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 지구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바로 ‘중국 교환학생이 보는 중국 대학생활은?’ 인데요.
중국 대학과 한국 대학의 시험이나 대학 문화, 학과 생활 등에 대한 차이점을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먼저 중국 대학의 학기부터 설명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중국 대학은 우리나라의 대학과 다르게 새 학년도가 가을 학기에 시작됩니다.
2월 말이나 3월에서 6월 말까지 1학기, 8월 말이나 9월 초에서 12월 말에 2학기가 끝나는 한국에 비하면 중국은 8월에서 1월까지가 1학기인 가을 학기, 3월에서 7월까지가 2학기인 봄 학기입니다.
또한 야간 대학이 없고, 야간 대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녁 수업이 있는데요! 한국의 1교시보다 빠른 8시에 첫 교시가 시작되고, 마지막 수업이 거의 9시에 끝납니다.
또한, 한 과목을 한 학기 내내 듣는 것이 아닌데요.
한국에서는 수강신청을 한 과목을 한 학기 내내 일주일 안에 듣는데요. 중국 대학은 그렇지 않습니다. 1-5주는 A과목을 듣고, 3-10주는 B과목을 듣고, 12-19주는 C과목을 듣는 등 과목별로 수업을 진행하는 주가 다릅니다.
과목마다 개강과 종강 일자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도 한국 대학과 다른데요.
중국에서는 과목별로 종강할 때마다 1번의 시험을 치룹니다. 중간고사라는 개념은 거의 없고, 종강 전에 기말고사를 한 번 치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한 학기 내내 듣는 수업이기 때문에 현재 제가 파견 온 대학에 다니고 있는 본과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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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학식당에 관한 내용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학식당에 가면 A, B, C 등 메뉴가 정해져있고 한정적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학식당의 개념이 놀이공원이나 휴게소의 푸드코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다양한 가게들이 입점해있고 기본으로 층수가 3층 이상입니다. 가게마다 판매하는 음식이 다 다르고, 중국 각 지방의 음식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다양한 음식들도 판매합니다! 또, 층마다 음료 가게도 입점해있고 빵집과 같은 디저트 가게도 입점해 있는데요. 학식당에 있는 모든 메뉴를 먹다보면 1년은 금방 갈 것 같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들이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처럼 대학 학식당처럼 키오스크로 카드 결제를 하고 식권을 받는 것이 아닌, 학생카드에 돈을 충전해 학생 카드로만 결제하는 시스템입니다!
학식당에서는 대학교 학생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합니다. 선생님(중국에서는 교수님이 아닌 선생님이라고 합니다!)들도 학식당에서 밥을 먹는데요. 당연히 선생님들도 선생 카드를 찍어 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대학 캠퍼스 안에 학생이 아닌 일반 사람들도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가 있기 때문에 가족 중에 학교 관계자가 있다면 가족끼리 학식당에 와 밥을 먹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학식당의 모습입니다. 아직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학식당 식탁 위에 칸막이가 있습니다. ㅎㅎ
다음은 캠퍼스 크기인데요. 제가 교환학생으로 파견 온 대학은 캠퍼스가 4개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대학이 이공대라서 그런지 중국의 국방 무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머지 2개 캠퍼스는 관련된 특정 연구원들만 왕래할 수 있고, 학부생들이 일반적으로 다닐 수 있는 캠퍼스는 2개입니다.
2개의 캠퍼스는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져있기 때문에 매 시간마다 학교 셔틀버스가 운행하는데요. 학교 셔틀임에도 불구하고 편도 6위안(한화 1200원 정도)를 지불해야하고, 학교 어플로 선착순으로 예매해야하는 게 조금 힘듭니다.
제가 있는 캠퍼스는 베이징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많이 크지 않고 옛날에 지어진 학교 캠퍼스이기 때문에 도로가 좁고 자전거나 전동차를 타기 좋지 않은 환경인데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다른 캠퍼스는 캠퍼스 자체 규모가 매우 커 동, 서, 남, 북캠퍼스로 또 나눠져있고 도로도 굉장히 넓어 자전거나 전동차를 타기 매우 좋은 환경입니다!
그래서 거의 99%의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고 해도 무방한데요. 워낙 중국 땅이 넓어 중국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를 배운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개발된 지역은 산이나 언덕이 없이 쭉 일자로 뻗어져있는 도로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도 굉장히 좋은 환경입니다.
저는 자전거를 못 타서 다른 캠퍼스를 갈 때마다 걸어다니는데요. 만약 이 캠퍼스에서 살았다면 자전거를 배우지 않는 이상 교실을 이동하다 매번 지각해 F학점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중국 대학의 캠퍼스는 우리나라의 대학 캠퍼스가 아니라, 정말 한 마을이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캠퍼스 내에 아파트도 있다보니 아주 어린 아이들부터 나이가 지극히 있으신 노인분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캠퍼스 내에서 살고 있습니다 ㅎㅎ
마지막은 바로 정말 다양한 유학생들이 있다는 점인데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많은 만큼, 중국인 친구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친구도 사귈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다니는 대학에서는 대부분이 중국인 유학생들이고 실질적으로는 유학생들을 보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중국 대학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주며 중국 대학에 오게하는 정책들을 많이 펼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석사나 박사생 중에 유학생이 정말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제가 살고 있는 유학생 기숙사에도 대부분 석박사생 코스를 밟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재학 중인 본과생들에게 들은 바로는 이전에는 유럽인들이 많이 유학을 왔었는데, 요즘에는 아시안과 아프리카쪽 학생들이 많이 유학을 온다고 하더라고요!
말레이시아에서 온 사람(대부분 부모님이 중국인이고, 중국어로 공부하는 국제 학교에 다닌 학생들이기 때문에 중국어가 매우 유창합니다)이 가장 많고, 러시아, 일본, 파키스탄, 베트남,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저도 유학생 기숙사에서 살면서 제 룸메이트는 러시아 사람이고, 제 옆방은 말레이시아 사람이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층에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과 친해져서 밤마다 일정이 끝난 뒤 보드게임을 하는 등 재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에 온 외국인 유학생들은 모두 영어를 기본으로 하고, 중국어도 굉장히 잘 하기 때문에 영어와 중국어 모두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파견 와 한국 대학과 무엇이 다른 지 설명해드렸는데요. 흥미로우셨나요..?ㅎㅎ
저는 한국이랑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이 위치해있기 때문에 대학 생활도 비슷할줄 알았는데, 대학은 정말 정말 많이 다르더라고요. 저는 파견 온 뒤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고 정말 재밌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대학 생활을 해본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교환학생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