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9기 청춘여대생입니다.
저번 글에서 이야기해드린 적이 잠깐 있듯, 제가 캐나다에서 생활하고 있는 워털루 학교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아주 가까워 (차로 편도 2시간) 들르기 좋은 환경에 있습니다.
덕분에 학교 내 이벤트로 나이아가라 폭포 버스 트립을 갈 수 있었는데요.
이번 칼럼에서, 그 여행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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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에서는 다음과 같이 한동안 나이아가라 폭포 버스 여행 신청을 받았습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와서 처음으로 간 여행이자, 처음으로 참여해본 대규모 이벤트이기 때문에 당시 아주 설레있었어요.
가격도 3달러로 셔틀 버스를 운영해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경우 훨씬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며, 또 비쌀 것을 고려하면 아주 좋았습니다.
실제로 직원들도 "꽤 괜찮은 싼 가격이다"라고 언급했을 지경이니까요!
이렇게 생긴 노란 스쿨 버스를 타고 가는데, 신기한 스쿨버스나 심슨과 같이 미국 애니메이션을 봤을 때나 볼 수 있었던,
노란색 스쿨 버스를 처음 타보니 아주 신기했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역력해요 ㅎㅎ
승차감은 썩 좋지 않은데, 그렇다고 아주 못탈 정도도 아니었던지라 가볍게 갔습니다.
제가 천안 토박이 출생인지라 그럴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한국 시내버스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나이아가라 폭포에 처음 도착하면, 아주 절경이 보입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빛깔의 폭포는 정말 본 적이 없었어요!
캐나다 동부에 가면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야된다,
어딘가에서 설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여행 장소,
세계 여행 명소 top 10 등으로 꼽히던 그 나이아가라 폭포!
두세번이나 올 필요는 없겠다고 모두가 말하지만,
저는 처음 본 순간부터 인생에 한번 올 필요는 꼭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나이아가라 폭포에 대해 조금 알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확실히 물 튀김이 강하더라고요.
폭포와 가까이 가게 되는 유람선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저 위 안전대 테라스를 잡고 폭포의 장관을 바라볼 때에도 조금씩 물방울이 튀어요 ㅋㅋ
그래도 우산, 우비까지 필요할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튀는 물방울들이 보슬비보다도 못한 느낌이에요 ㅎㅎ
또 소금물도 아니기 때문에 끈적해지지도 않아서 물튀김에 특별히 유의하실 점은 없을 거 같아요!
전 날이 정말 너무 좋은 날 가게 되었어서, 좋은 햇살을 기반으로 좋은 인생샷을 많이 찍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꽃으로 꾸며놓은 포토 스팟도 많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다하면 각잡고 찍을 곳이 정말 많았어요.
저는 이때 다시 나이아가라 폭포에 올 계획은 없었어서 친구들과 더더욱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ㅋㅋ
이후 친구의 권유로 같이 유람선을 타러 갔어요.
줄을 꽤 기다렸어야 되는데, 가격은 티켓에 나오듯이 37불 정도였습니다.
이 유람선 티켓 매표소를 찾는다고 꽤 고생했는데 정말 다른 블로그들에서 말하듯이 쭉~ 걷다보면 나오더라고요.
이때는 캐나다에 온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을 때였어서 영어실력에 대해 정말 걱정이 많았을 때예요.
그럼에도 방도가 없어 어떤 아시안 가족에게 길을 물어봤는데,
솔직히 영어로 알려주시는 내용이 거의 이해가 안갔었거든요.
그래서 대충 "땡큐~" 하며 지나가려던 참에, 가족 중 아기가 게임을하면서 말하는 걸 잘 들어보니...
한국어더라고요 ㅋㅋㅋ
여행지에서 한국인 봤을 때 이렇게 반가운줄 전혀 몰랐어요 ㅋㅋ
"아 뭐야, 한국인이시잖아! 저기 그냥 쭉 가시면 돼요!"
다시 정정해주신 친근한 이 말투와 한마디를 아마 전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ㅋㅋ
덕분에 매표소 잘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유람선에서 보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정말 화려하고, 웅장하고, 대단하지만, 사실 어트랙션을 타는 것 같은 재미가 더 커요 ㅋㅋ
바람이 아주 심하고 물방울이 엄청나게 튑니다. 물방울이 아니라 거의 폭우 수준으로 튑니다.
때문에 유람선에 타기 전 빨간 우비(미국령에서 타시면 파란 우비를 입어요 ㅎㅎ)를 입고 들어갈 수 있는데
저는 바람때문에 우비도 다 뒤집혀져서 결국 홀딱 젖었었어요 ㅋㅋ
사실 위 이미지 정도로 깔끔히 보일 정도면 이제 괜찮지만...
이정도로 가까워지면 진짜 어트랙션급으로 폭우가 몰아치고, 바람이 거세서 웃음이 실실 나와요.
렌즈를 끼고 갔는데, 물이 너무 튀겨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안경을 썼다면 훨씬 더 안보였겠다 싶어요 ㅋㅋ
저와 제 친구는 유람선 위에서 어떤 두 남자,
이탈리아인과 슬로바키아인을 만나 서로 사진을 교환하고 옆자리에서 수다를 왕창 떨었는데요.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눈도 뜨기 힘들어서 제가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하니
둘다 "안돼 이거보려고 여기까지 온거야! 티켓도 샀잖아!"하고 말했던 게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요 ㅋㅋ
이후론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길거리를 구경했어요.
사실 사람들이 자주 갖는 생각이,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엔 시골 마을에 정말 산골짜기일 거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요.
전혀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일본인 친구는 그냥 유니버설 스튜디오 아니냐고 할 만큼 거의 놀이공원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어요.
여행지 답게 물가도 엄청 비싸고, 어트랙션이 많고, 진짜 각잡고 노는 거리가 이루어져 있었어요.
여기 오기 전 직원이 "거기에 가면 시골은 무슨 완전 도시에, 마켓도 엄청 많다."고 하는 얘길 듣고
'오~ 그런가?'했는데 '와~ 진짜 그렇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는 저 수많은 어트랙션들 사이에서 공포의집을 하나 골라 들어갔어요.
겁쟁이들뿐인지라 중간 난이도로 도전하려는데,
뒤에 있던 일행이 가장 높은 난이도로 우리와 같이 들어가는 건 어떻겠냐 권해주더라고요.
공포의 집은 한 팀당 2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하니 시간도 아낄 겸, 그리고 '가장 높은 난이도로 들어갈 정도로 용기있는 팀이라면 앞장서주겠지? 그럼 덜 무섭겠다!' 하는 생각으로 함께 입장했답니다.
그런데 개뿔 모두 쫄보였던지라 제가 1등으로 들어가서 1등으로 나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ㅜ
저도 한 쫄보하는데, 특히 그 두 남자는 정말 쫄보 of 쫄보라서 저를 가장 앞장세우더라고요.
제가 한국의 작정한 공포의 집은 가본 적 없지만
티비에서 종종 발목을 잡거나, 알바가 나와서 쫓아오거나 하던데,
그런 류는 하나도 없이 깜짝 놀래키는 장치들만 있는 공포의 집이었어요.
그러니 겨우 선두로라도 갈 수 있었지, 한국과 같은 공포의 집이었더라면 모두 도망쳤을 거예요.
공포의 집 가격은 인당 3만원 정도로 하는 가성비는 꽤 좋지 못한...ㅎㅎ 가격이었는데,
저희와 그 남자도 같이 힘껏 비명지르며 달리며 전우애를 쌓고 나오니 굉장히 재밌더라고요 ㅋㅋ
개인적으로 저 어트랙션 자체가 3만원 급은 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저희의 이 조합으로 갔기 때문에 3만원 이상의 행복과 웃음은 얻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사실 공포의 집을 가기 전에 점심을 먹었는데,
이곳에서 당했던 인종차별이 정말 썩... 기분좋지 못하더라고요 ㅠㅠ
우선 음식이 비싸, 지나가던 다른 교환학생 무리와 합쳐
7명이 4개의 파스타를 같이 먹었는데도 인당 2만원의 가격이었어요.
여행지인지라 음식 가격에 대한 건 다 고려했던지라 상관 없었지만,
문제는 도저히 기다려도 기다려도 음식이 나오지 않았던 점이었어요 ㅠㅠ
40분쯤 기다려도 저희보다 늦게 온 테이블이 먼저 음식을 받는 걸 보고 주변을 둘러보니
어쩐지 아시안 테이블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저희가 음식은 언제 나오냐 물어보자 그때서야 바로 완성된 음식을 줄줄이 주는 걸 보고
일부러 저희가 물어볼 때까지 서빙을 안하고 있었구나 깨달았답니다.
동양인 관광객이 이리 많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이런 일을 겪으니 참 언짢더라고요.
팁에 대한 문화도 잘 모를 시기였어서 우선은 5%만 지급하고 나왔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노팁도 괜찮았겠다 싶었답니다.
다른 테이블에는 계속 수다를 떨거나 먼저 물어봐주거나 했지만 저희에겐 계산하겠냐는 말 말고는 와주지도 않았거든요.
이런 일이 우려되는 분들은,
아예 나이아가라 폭포 기념관에서 비싸고 괜찮게 5~6만원짜리 레스토랑을 방문하거나,
대충 패스트푸드점을 가는 걸 더 추천드려요.
(맛이나 퀄리티도 비슷해요)
이후 친구가 먹고 싶어했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어요!
만원 짜리 아이스크림... 아주 달고 맛있었습니다. 혈관이 비명을 지르는 맛!
저희가 먹은 sweet jesus는, 당시엔 몰랐는데 꽤 유명한 프랜차이즈라 하더라고요.
기념삼아 먹어보시는 것도 좋겠다 싶어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 저땐 팁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을때라 무턱대고 영수증에 보이듯 팁을 냈었는데요.
이런 패스트푸드점이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카드 기계에 팁을 내는 창이 나오더라도 팁을 안 내도 된답니다...
스타벅스에서도 꼬박꼬박 팁을 내고다녔던 바보같은 저와는 다를 수 있도록...
만약 북미에 오게 되신다면 모두 참고하시길 바라요 ^_ㅠ
이후 여러 인생샷을 찍고, 사진에 나오는 나이아가라 폭포 공원에 갔어요.
사실 시간이 여유가 된다면 우버를 타고 나이아가라 백화점(브랜드 물품을 아주 싸게 판다고 한다더라고요!)을 가거나
나이아가라 폭포라 함은 유명하게 떠오른다는 카지노를 방문해보고 싶었는데,
저녁 6시면 버스를 타야했던지라 위의 것들을 다 하고나니 1시간 반 가량 남은 시간에서는 할 것이 마땅치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공원에서 여러 인생샷을 찍었답니다 ㅎㅎ
아무리 생각해도 저 날은 날씨가 정말 신의 한수였다 싶어요.
돌아가는 길에 보았던 무지개가 되게 인상깊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학교로 돌아와서는 기억이 없는데 아마 씻고 바로 잤겠죠...? ^^
한국에서 각잡고 오기엔 쉽지 않은 곳인데, 이렇게 학교의 이벤트로 참여해 갈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뻤어요.
정말 폭포를 보고 유람선 한 번 보고 오니 할만한 게 없어,
느끼기로는 진짜 인생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싶었지만,
처음에도 적었듯이 '한 번은 꼭 와보고 싶다'는 느낌도 같이 들었습니다.ㅎㅎ
저날 폭포 주변을 걸어다니면서 교환학생을 보내주신 저희 부모님께 너무너무 고마웠던 기억이 나요...
그정도로 행복했던 날이었어요.
이상 많은 잡담과 함께 개인적인 여행기를 들려드려보았는데, 어떠셨나요? ㅎㅎ
모쪼록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칼럼에서 뵙겠습니다. 이번에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