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IUC (cs) 컨택했던 교수에게 무난하게 인터뷰오고 그 뒤 오퍼받았습니다. UIUC cs는 명성만큼 자원이 풍부한 건지 펀딩 문제에 매우 조용합니다. Stipend도 주던대로 주는 것 같고, 물가도 싸고, 옥수수밭도 그대로고, cs 박사 아웃풋도 좋아서 지금같이 흉흉한 시기에 공부하기 정말 좋아보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연구주제에 집중한 나머지 다른 명성이 높은 일명 Top4에 지원을 안해본 것입니다.
- UMD (cs) 컨택한 이후로 교수님이 적극적으로 연락을 해주셨고 무난하게 오퍼받아 캠퍼스에 갔다왔습니다. UMD는 박사 후 현지 취직에 최적화되어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NIH는 학교 10분 거리에 있고, 또 학생들이 인턴십을 기본으로 여겨 여름방학마다 정보공유를 많이하는 모양이고 학교에서 직접적으로 취직준비를 많이 돕습니다. CS 건물도 새로 지은거라 아마존, 애플 취직하기 전에 그 모던한 인프라의 기업 환경을 미리 경험하는 기분입니다. 메릴랜드는 HCI 분야 탑스쿨로 알려져있는데 AI/ML과 궁합이 잘맞아서 더더욱 산업현장에서 쓰기 좋아보입니다.
메시지: UIUC, UMD 둘다 어드미션에서 정한 분야에서만 랩을 찾으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의미는 로테이션에서 분야를 바꿀 기회가 많이 열려있다는 뜻입니다. AI/ML 하고싶은 분은 꾸역꾸역 그 경쟁을 뚫고 지원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분야를 통해 쉽게 입학한 후 원하는 랩에 들어가도 되겠습니다.
- UT Austin (compbio) 짧은 인터뷰를 두개 하고 억셉을 쿨하게 줬습니다. 명성이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저와 fit을 맞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느꼈고, 캠퍼스 비짓 때도 컨택했던 교수와 대화가 재미 없어서 관심을 놓았습니다. 그보다 공유하고 싶은 내용은 UT Austin 생물학이 돈이 아주 많다는 사실입니다. 몇년간 걱정 없을만치 돈을 쌓아놔서 이번 펀딩 이슈 때도 아무 걱정이 없었고, 오히려 좋은 지원자를 잡아챌 기회라고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내년 CMB 프로그램 노리는 분들 참고하길 바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더 돈이 많을 법한 CS는 오히려 오퍼 수를 30%는 줄였다고 합니다.
- UVA (compbio) 모르고 지원했는데 T30-40으로 제게는 세이프티 프로그램이었고, 오퍼에 fellowship도 추가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인터뷰 하는 동안 교수들의 수준과 태도가 매우 훌륭하다는 생각을 많이 받았습니다. 괜히 퍼블릭 아이비로 불리는 학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bioinformatics와 같이 취직이 연계된 프로그램은 매우 솔리드한 교육을 해줄 것 같았으며, 기후와 주변의 인프라도 무척 좋아보입니다. 어드미션에서 경쟁력이 조금 자신이 없는 이공계 분들은 UVA를 1순위 세이프티로 고려하길 강하게 추천드립니다.
- UNC (compbio) BBSP라는 T20 정도의 프로그램이며 공식 오퍼를 받았지만 마냥 기분이 좋지는 않은게, 이번에 펀딩으로 직격탄을 맞은 곳입니다. 매년 100-120명 받는 큰 프로그램이고 원래 200명 쯤 넉넉히 오퍼를 주는 곳이었으나, 이번에 75명을 절대 넘어선 안된다고 정원이 생겨 딱 그 숫자만큼 오퍼가 나갔습니다. 즉, 200명 쯤 억셉과 캠퍼스 비짓을 초청받았지만 그 30%의 인원만 공식 레터를 받아 분위기가 무척 흉흉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탑초이스인 학생도 많아 여러모로 마음이 안좋습니다. 지도교수님이 될 분은 인터뷰 때 서로 잘 맞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연락도 매우 적극적으로 하셨고, 캠퍼스 비짓 때 따로 밥도 사준다고 일정 외의 약속까지 잡아서 열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가 원하는 theoretical biology가 강한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캠퍼스 비짓 후 결국은 안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도 계속 성장하려는 의지가 보여 관심이 많이 갑니다.
- UCLA (eeb) 컨퍼런스에서 본 교수의 발표가 마음에 들어 지속적으로 컨택했습니다. 정작 In-person 인터뷰를하고도 펀딩 문제로 2개월 다되어서야 오퍼가 왔고, 교수님은 정기적으로 한번씩 메일을 보내서 업데이트를 해줬습니다. 분위기를 보아 결과적으로 오퍼 숫자마저 줄인 것 같습니다. 리쿠르팅 때 경험이 좋아서 조사해보니 UCLA도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학교였고 cs/math/stat/bio의 시너지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환경으로 보였습니다. 또, 제 지도교수만 특이하게 eeb 내에서 생물학이 아닌 수학 전공자 위주로 명문대에서 학생들을 뽑아옵니다. 그 랩미팅에 가보니 영어 네이티브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열띤 토론을 하고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제가 부족한 부분이 강조되는 환경인데 그래서라도 살아남으면 졸업할 때쯤 또 재밌는 상태가 되어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