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조교하는 남자애가 있는데요 관심이 있는건지 그냥 친한 친구로 여기는건지 궁금해요
원래는 좀 무뚝뚝한 성격에 조용한 스타일이구요. 한 학기 같이 일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게 되었어요.
저는 친구로 생각하는데, 얘가 나한테 신호를 주나 헤깔릴 때가 좀 있어서요
외부 수업이 끝나면 항상 기다려서 같이 학교로 가고,
제가 수업에서 조교임에도 멍때리고 있으면 다가 와서 꼭 괜찮냐고 묻고, 뭐하는지 보고,
그럴 땐 꼭 어깨같은데를 잡고 얘기하구요- 뭐 쓰다듬는 건아니고 그냥 꾹 - 잡아요;
수업이나 뭐 발표 중에 화장실 같은데를 가면 제가 앉은 자리를 지날 때는 어깨를 꼭 터치하고 가요.
가끔 누가 나를 보는 것 같아서 고개를 들면 걔가 멍하니 절 보고 있어요- 그냥 제가 어리버리해서 걱정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또 옷이나 신발 칭찬을 항상 하구요. 캠퍼스에서나 학교에서 만나면 꼭 엄청 크게 이름을 부르고, 자기가 있는 윗층에 갔다가 자기 자리에 안들린 날은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안들릴수 있냐고 농담도 하고. 자기 베프 남자애가 있을 때 좀 더 활달하게 그런 농담을 하고 엄청 친한 척을 해요. 그 베프랑도 제가 친한데 그냥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원래 그렇게 싹싹하고 친절한 애면 그러려니 할 텐데, 워낙 조용한 타입이라 긴가민가하네요. 뭐 학교에서 연애하고 싶지는 않아서, 기라고 해도 별일은 없겠지만; 그냥 제가 아주 오랜 연애를 마치고 연애 촉이 다 죽은건 아닌지 궁금해서 물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