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이 유학비자 Q&A에서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제가 질문했을 때, 제 질문에 대한 답변보다는 다른 분들 상황이나 질문 및 답변을 통해서 였습니다.
저는 나이도 많고(40대), 증명서로 증명되지 않는 공백기간(1년 이상)도 있고 해서
속으로는 아주 많이 신경쓰였습니다. 사실 어떤 사람들은 2~3 개의 질문으로 끝나고,
어떤 사람들은 구구절절 답변을 해도 사정없이 reject을 받는 것 같아서요~
처음에는 석사 합격까지 하고 '그 까짓 비자인터뷰 쯤이야..' 했으나, 서류 하나하나를
준비하는 과정도 은근히 걸리고, 짜증도 나더라구요
내가 회사 근무한 기간도 있는데, 굳이 아내를 재정보증인으로 해야 하나?
나이, 공백, 심지어 한국에서 석사도 했습니다.
그래서, 별별 것들이 다~ 나의 약점처럼 생각이 되더군요.
미국 학교 admission commitee 사람하고 40분 이상 인터뷰~했는데, 내가 이것 가지고 신경쓰고 있어야 하나?
싶어서 지인들이 충고한~ 최대한 간단히 말하면서 책잡힐 얘긴 하지 말자! 로 정리했습니다.
저는 준비과정에서는 이것저것 치밀하게 해도 막상 어떤 인터뷰나 시험자리에 가도 긴장을 별로 하지 않아서
인터뷰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금요일에 가서 보니까, 많은 분들이 적어놓은 후기처럼 절차를 밟고, 대부분의 applicant들이
긴장되어 보였습니다. 한 여자분은 들고 있던 영수증을 떨어뜨려서 제가 알려드렸고,
한 여자분은 영사가 이번이 처음 학기 또는 시작이냐 물었더니.. 긴장하셔서 잘못 알아들으셔서
주저리주저리 말씀하시더라요~ (간단히) my first term! 으로만 답변하셔도 될텐데..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두 분 다 결과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인터뷰하러 가시면 그동안 명성이 높은 엄격한 영사들을 보면 긴장하실거고, 말이 많거나 간혹 농담도
하는 백인영사도 말이 빠르니까, interviewee는 자기도 모르게 말이 빨라지면서 정확한 의사표현을 못하는
경우도 몇번 봤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왜 학위과정이나 어학연수를 가는지 대답을 준비하십시오.
그것도 본인의 정확한 계획이나 미래 플랜과 관계가 있을 수록 좋습니다. 우리는 이해가 잘 되는 경우지만,
예로, 영어선생님이 영어 더 잘 해보겠노라고 가능 경우, 한국서 학부 졸업했는데, 다시 CC나 미국학부
또 가능 경우 등, 미국인 영사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되는 경우들은 더욱 답변을 정확히 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최대 2문장안에 두괄식으로 말씀하십시오.
(왜냐면, 우리나라 사람은 이렇고 저렇고 해서 이렇게 결정했다~ 커뮤니케이션이 되지만, 미국영사들은 처음부터
부연 설명을 하면 자기가 원하는 답이 아닌 것 같아서 잘 안 듣는 것 같더라구요.)
사실, '영사가 원하는 답변이 뭘까? 인터뷰를 잘 아시는 전문가들이 알려주지' 이런 생각 많이 했습니다.
심지어 질문해도 답변이 오지 않을 때도 있었구요
그런데, 이번에 인터뷰준비하면서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딱 뭐라고 해주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요
인터뷰 장소에 앉아서 기다리면서-서 있는 시간도 오래 걸려서 피곤합니다. ㅋㅋ- 참~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미국을 (나를 포함해서) 가겠다고 이 난리들인지...여기저기 뭐라뭐라 인터뷰하는 소리들이 마구마구 들립니다.
'내 사연을 들어달라! 나 좀 미국가게 해달라는 안타까운 발언과 일종의 survive하려는 투쟁의 장! 같기도
하구요. 한마디 말로 표현하긴 그렇습니다만, 인터뷰장에서 느끼는 감정이었습니다.
저는 이마 가운데 뭐 있는 영사를 유심히 봤습니다. 명성대로 reject 률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그 사람도 무조건 reject을 한다기 보다 얘길 들으면서 결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영어는 거의 한 마디도 안하는 사람도 통역관을 통해서 들으면서 나름 판단을 내리기 위해 말을 들어는 주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막상 저는 누굴만날까? 했는데, 그 다음으로 명성이 높은 흑인 여자 영사였습니다.
웃으며 굿모닝해도 뭐 별 반응 없습디다. ㅋㅋ
- 프로그램(학위과정) 얼마나 걸리냐?
A : Two years
- 결혼했냐?
A : 몇 년 전에 결혼했다
- 아이 있냐? 하나 있다
- 그들도 같이 가느냐?
A : (단호하게)NO!~
- 누가 돈 내냐?
A :(제 돈도 있습니다만) My wife is my sponsor!~
And, she is working for ** company!
- 재정서류 좀 보자!
A : 옜다. 봐라 bank statement도 볼래? 영사: 아니다!
그러더니, 회사 명과 income certificate를 나름 주시하는 것을 봤습니다.
잔고보다는 소득의 지속성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이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우짜고 저짜고 하는데 잘 듣지도 않고 제가 듣고 싶은 문장만 들었습니다.
비자가 approved 됐다!
A : Thank you! Have a nice weekend!(주말 잘 보내라해도 별로 반응이 없더군요 ㅋ)
세계의 강대국 미국의 영사이고 그 순간 만큼은 우리의 절대 갑이지만,제 마음속으로는
마치 공장에서 매우 피곤한 표정으로 단순 작업에 지쳐 있는 동남아 노동자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겠지만, 제 마음에서 만큼은요~)
어차피 되면 별 어려움 없이 되리라 생각했으나, 막상 허탈하게 통과되니 지난 시간 투자한 시간(거의 2주)과 걱정이
매우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통과가 안되면 미국에 못가는 것을...
속으로는 결국 들여야할 시간이었다 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준비하시는 분들은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십시오!
물리적으로 투자해야할 시간은 어쩔 수 없지만 스트레스까지 받으면 자신이 너무 손해봤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자신감 있게 자신이 미국에 가야만 하는 이유를 간단 명료하게 표현하십시오.
최대한 문제가 될 만한 소지는 없애구요
(미국 합격한 학교에서도 정직해야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말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 피부에 느껴지는..ㅋㅋ)
재정서류의 소득증명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영문소득증명원)
금요일은 바로 후기를 남길까 했으나, 사람이 게을러져서...
저도 이 게시판에서 많은 분들께 보이지 않은 도움을 받아서, 뭐라도 도움될까봐 글을 남깁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