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97년 BMW 528 산다고 글썼었는데
오늘 세군데를 보고 왔습니다.
첫번째는 19만마일.. 이라기보다는 20만마일인..
마일수를 광고에 안써놔서 몰랐는데
가서 보니까 20만 마일.. 528 흰색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운전한 528이 되겠군요..
동네는 전형적인 중산층 타운이던데 약간 높은 곳에 있어서 전망도 좋고
집에 찾아갔더니 차가 3대 있던데 나머지 2대는 일본차더군요.
하나는 맥시마고 하나는 뭔지 잘모르겠음.
주인은 말하는 거로 봐서는 사장님 같기도 하고 자기 회사가 어쩌고 좀 하던데
암튼 중요한건 차를 운전해봤더니
스티어링이 많이 뻑뻑하고 차가 정말 안나가더군요.
무슨 탱크 모는 줄 알았음.
지금은 자기 딸차라고 하던데..
BMW가 원래 핸들이 좀 빡세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암튼 운전해보고 안사기로 결정했음.. 물론 마일리지도 너무 높고
원래 가격이 4600인가였는데 DMV에 460으로 써주겠다고
너 그러면 세금 40불만 내면 된다고 그러면서 ..
뭐 어쨌든 차가 맘에 안들어 패스
두번째는 자동차 정비랑 겸업하는 듯한 딜러였는데
(사러 다니다 보니 저런데가 많더군요. 경매에서 낙찰받아서 고쳐서 팔아먹는듯한?)
98년 528 베이지색이고 마일리지는 8만마일... 제가 본 중에 마일리지가 가장 낮은 차죠.
운전해봤는데 첫번째보다는 나았지만
차가 이것도 잘 안나간다는 느낌에 운행할 때나 가속할 때 엔진소리가 좀 거슬렸음. (물론 첫번째보다는 낫지만..) 528자체가 엔진이 작아서 차가 안나가는건지.. 잘 모르겠음.
거기에다가 이건 가격도 6000불이 넘었음. 거기다가 택스 따로!
그래서 안사기로 함.
세번째는 본 차는 97년 검은색 540
마일리지 11만에 가격은 세금이랑 잡비 모든 거 다 포함해서 4800 얼마
이 차는 본 중에 제일 지저분했음. 세차도 안해놨고
좀 여기저기 벗겨지고 좀 긁히고 시트도 해지고 뭐 오래된 차니..
옆 유리창도 원래 유리가 아니고.. 좀 티나더군요.
딜러도 말하더군요. 윈도우 고쳤다고
근데 이건 차가 잘 나가더군요. 핸들도 괜찮고 서스펜션도 좋았고
좀 튠업을 한거 같더군요. 드라이브 할 때 엔진소리도 괜찮고
차 잘나가는거는 엔진차이인지 뭘 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540은 V8에다가 엔진도 더 세니까 그런게 당연하겠지만..
앞에 두차는 엔진이 차를 힘겹게 끌고 가서리..
그래서 이건 좀 살만하네 후보에 올렸습니다.
근데 이거 사면 유지비는 많이 들겠지요.
그리고 네번째는 다시 528인데 이건 2000년도 모델입니다.
색깔은 뭔 색인지 잘 모르겠네요. 스카이 블루도 아니고
진주색이라고 해야 되나.. 암튼 색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가격은 다 포함해서 5300이고 문제는 마일리지가 15만이죠.
딜러 말로는 하이웨이 마일리지라 높다고 하는데
그리고 타이밍 벨트니 브레이크니 뭐 다 갈았다고 합니다.
딜러 말로는 새차같다고 하는데..
이거는 운전을 못해봤습니다. 내일 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질문인데요.
만약에 제가 차를 사면 3번째 4번째를 살텐데
물론 4번째 차를 타보고 영 아니면 세번째 확정이지만
이게 의외로 괜찮으면 고민을 좀 할거 같거든요.
문제는 마일리지가 너무 높다는 건데
만약에 상태가 괜찮다면 마일리지는 숫자에 불과할까요?
저는 미국에 와서 처음 차를 운전했는데 (한국에서는 면허증만 땄었음)
렌트해서 탄 차들이 연식이 오래된 차들이 아니기 때문에
운전할때 비교가 되는걸 좀 느낄 수 있었네요..
주행할 때 엔진 소리라던지.. 느낌같은게 있거든요.
엔진룸 보면 뭐 하나도 모르죠..
암튼 3번째만 괜찮았고 4번째는 안타봐서 모르겠지만
만약에 4번째의 드라이빙이 괜찮다면
3번과 4번중에 어느 것이 나은 선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