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달려갈 당신에게
유학을 떠난지 약 10년이 다 되어간다. 먼 길이 뭔 길인지 잘 모른체 달려온 약 10년은 고난, 좌절, 갈등의 연속이였다.
흔들리지 않은체 초심을 잃지 말라던 선각자들의 말은 그저 말일뿐, 끈임없이 고민 해야 했고 어쩌다 운이 좋아 남들눈엔 성공해 보인 나였다. 그렇게 먼길을 달려와보니 결국 내가 원했던것은 바로 옆에 있었다.
남들 눈에 좋아 보이는 걸 해도, 나한테 맞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이 먼 길을 돌아와 그나마 깨달아가는 중이다. 무엇을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하나를 고민 하였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 하지 않은 나에게 인생은 혹독하게 깨닫게 해주었다.
고등학교 1학년 재학을 그만 두고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을때 두려움이 언습 해왔다. 어떤 미래가 나에게 펼쳐 질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런 불안감과 처음 나가본 외국은 나에게 정글과도 같은 곳 이였다.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지 모르기 때문에 부끄러웠고 두려왔다. 갓난 애기 처럼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 했다. 말하는 거며, 먹는 거며, 생각 그 조차도 그 사람들을 따라 해야만 했다.
그렇게 1년 정도를 외국에서 보내니 가족을 그리워 하는 것도 친구들이 그리운 것도 조금씩 잊혀져 갔다. 오히려 유학 생활이 주는 따분함과 초반의 열정은 삭아지는 거 같았다. 그러기에 나는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했고, 그 선택은 미국으로 가게 되었다.
이 글을 쓰는 이유
필자 본인도 유학 서적이라는 것을 읽어가며 유학을 준비 했었다. 그러나 유학을 준비하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인터넷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전술적(tactical) 정보가 아니라 전략적 (strategic) 정보가 필요 했었다.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제로 살아가는데 유익한 정보를 기대 했으나 그런 꿀 같은 정보를 구하기는 힘들었다.
홍정욱의 7막7장이라든가 하버드 갔다오신 형님들의 아니 삼촌들의 얘기는 21세기에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인 나와는 맞지 않았다. 그렇기에 유학을 갔다 온 사람들을 직접만나 그 얘기를 들어보고 유학을 어떻게 설계해나가야 하는지 고민 해야 했었다. 해커스 유학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여기 저기 사람들이 끄적여 놓은 것도 읽어 보았고 그 커뮤니티를 통해 좋은 멘토 형님을 모시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유학생활은 비루하고 보잘 것 없다든가 너무 자기가 해놓은 성과를 부풀려 얘기하는지 둘 중 하나였다. 정말 살아가면서 필요한 정보는 구하기 힘들기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를 걸러내야 하고 어떤 정보를 가까이 해야하는지 유학이라는 길을 먼저 걸었던 선배로서 이 조그마한 시리즈를 통해서 내가 경험한 것들을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
나는 왜 유학을 선택 하였나?
나는 도피 유학을 했다. 한국 고등학교 그것도 지방에서 해봤자 지방대를 가는 현실을 바꾸고 싶었다.
남들이 어떻게 신경쓰는지 무척 고민했었다. 그러나 그 고민은 고민일뿐. 결국 내가 원하는 걸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일단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그렇게 약 8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 선택을 내릴때 정보의 부재성 보다 정보가 너무 많은 것이 문제였다. 유학원, 유학생활을 해본 엄친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주는 정보를 해석하는데 소비한 시간이 너무 많았다. 유학은 뭔가 딱 책 한권을 읽고 끝낼 그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내게 지침서가 되어줄 가이드가 필요했었다. 그런 가이드 없이 달려온 약 10여 년은 절망과 좌절의 연속이였다. 어쩌다가 잘 되는 거 같아도 안되고 그런 거였다. 이제야 조금씩 깨닫는다 결국 인생은 고단의 연속이라는 것을. 고단한 인생에 유학을 통한 재미와 행복을 추구 했던 초심의 마음을 버려야 했다.
남들이 많이 달려온 유학이 왜 실패했는지를 먼저 알아봐야 했고, 그 실패를 통해서 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신중히 고민하고 계획하고 실행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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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3부 작으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다음편은 "떠나기전 해야 될 것: 영어와 운동 그리고 군대"으로 해커스 커뮤니티 분들의 반응을 보고 언제 올릴지 결정하겠습니다.
이상 유학 FM 이였습니다. 밑에 댓글을 남겨 주시면 그와 관련된 글도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