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쭉 보는데 한분이 us news 순위로 나오는 전공순위는 양적규모랑 상관있지 질적수준이랑 상관없다 그러시는데 ㅋㅋ
대학원 공부를 해보신적이 없으신가보네요. 대학원 수준에서는 결국 높은 수준의 인적자원의 숫자가 많은게 곧 질입니다.
좋은 교수가 많으면 그게 좋은 학과인겁니다. 질적 수준? 당연히 어느정도 나름대로 다 차이가 나겠죠 ㅋㅋ 근데 다 같이 소위 탑스쿨이라 불리는 학교에서 박사받은 교수들인데 차이가 그렇게 크게 날까요? (이거만 봐도 왜 랭킹 높은 학교를 가려고 기를 쓰는지 답이 나옵니다 매년 플레이스먼트는 어떨지 몰라도, 그냥 r1 레벨에서 교수의 절대 배출량 자체가 위쪽에 있는 학교들이 더 많아요 그리고 이부분은 낮은 랭킹 학교에 다니시는 분들도 부정하시지 않을겁니다. 여러분 학교의 교수들도 굉장히 뛰어난 분들이고, 대다수가 탑스쿨이라고 불리는 곳 박사 출신들이죠)
좋은 교수들이 많이 있으면 학과내에서 세미나도 활발하게 열 수 있고, 공동작업물도 더 많이 나오므로 고로 논문도 더 많이 나오고, 결국은 더 좋은 논문도 많이 나옵니다. 무슨 좋은 논문이 처음 쓸 때부터 정해져 있는게 아니고, 그냥 많이 쓰다보면 좋은 논문이 나오는 겁니다 (절대적인 지표는 안되겠지만, 노벨상 수상자들은 대체로 일반적인 연구자들에 비해 더 많은 논문을 찍어냈습니다 그리고 뭐 요새 노벨상은 거의 다 협업연구에 주어지는데, 높은 수준의 동료가 많으면 많을수록 협업연구에 유리한건 당연하겠죠)
좋은 논문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결국은 탑저널에 실리고, 사람들에게 많이 인용되고 뭐 그런논문들일텐데요, 그런 논문은 독수공방으로 나오는게 아닙니다. 논문을 쓰는데 가장 많이 필요한게 뭔지 아십니까? 장비, 수준높은 인력, 결국은 전부 다 돈 돈 돈 입니다 (미국 대학교가 왜 세계 최고 수준이냐, 돈이 가장 많기 때문이고, 하버드가 노벨상을 그렇게 찍어내는것도 결국은 재단이 가장 큰 대학교이기 때문이죠... 다른 학교들에 비해 전통도 역사도 없는 스탠포드 시카고가 왜 명문으로 인정받을까요? 돈이 많기 때문이죠)
인문분야라고 다른게 아닙니다. 수준높은 교수들이 많고 세미나를 더 많이 열면 열수록 논문이 더 많이 나오고 결국 수준높은 논문이 나올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철학교수라고 돈 안받고 살 수 있는거 아니고, 종교학 세미나라고 해서 그냥 열리는거 아닙니다 결국은 돈이 있어야 되는거죠. 몇몇 사람들은 그냥 돈 부어서 올릴 수 있는게 대학원 순위라고 하는데, 맞습니다. 수많은 학부생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좌우하는 학부랭킹에 비해서 대학원 랭킹은 더 유동적이고, 돈 부으면 비교적으로 쉽게 올릴 수 있습니다.
근데 그게 왜 랭킹이 중요하지 않은 이유가 되지 모르겠네요. 돈 부어서 교수들 데려오고, 장비사고, 세미나 열고 그래서 더 좋은 연구들이 많이 나오고 그래서 랭킹이 높아지면 좋은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런데서 교육받고 연구한 박사생들이 플레이스먼트가 더 좋아지는건 당연지사고, 플레이스먼트가 좋아지만 수준높은 지원자도 많아져서 입학경쟁도 빡세지는거 역시 당연한건데요, 왜 (학과 재정상황에 좌우되는) 랭킹이랑 플레이스먼트, 입학난이도가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나요?
탑스쿨은 더 많이 뽑아서 쉽고 수준은 비슷하다라... 그냥 웃고맙니다. 그렇게 돈 받고 뽑는것도 아니고 돈 주고 뽑는데 그렇게 많은 박사생을 뽑는다는 거 자체가 학과차원에서 인적자원에 대해 투자를 더 많이하는 거고, 높은 수준의 인력을 더 많이 보유한다는 겁니다. 역시 분야가 달라서 일대일 비교는 안되겠지만 미국 로스쿨중에서 가장 사람많이 뽑는데가 하버드 로스쿨이고, mba에 중에서 사람 가장 많이 뽑는데가 하버드 mba입니다. 결국은 돈이 양이고, 양이 질입니다. 그리고 탑스쿨이 그렇게 가기 쉬우시면 님들이 가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