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유학에 부쩍 관심이 생겼는데
여기 계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첫 글을 써봅니다ㅎㅎㅎ
저는 20대 후반, CS학부 졸업 후 현재 대기업 연구소에서 AI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만족하며 다니고 있고요,
입사 전에는 학위에 따른 차별을 받거나 단순 개발 업무 전담을 하게 될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좋은 분들을 만나서 재밌게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입사한지 1년이 조금 넘어서 이제 기업에서의 연구 과정에 대해서는 조금 알것 같고요
그러면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보다는 AI(또는 ML) 엔지니어가 저에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구를 위한 연구나 기술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보다는,
주어진 제약 하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재밌더라고요
그럼에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데
1. 스스로 논문을 쓸 능력이나 자신이 없다
회사는 논문을 실적으로 인정해 주고, 업무 관련 주제 논문 작성은 지원해주는 편입니다.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논문 경험이 (거의)없기에 어떤 식으로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얼마만큼의 개선이 있어야 어느 티어 학회에 낼 수 있는지
내가 찾아낸 개선 방향과 결과가 충분한지 등의 경험이 부족합니다
2. 결국 연구소 임원은 타이틀이 있어야 한다
계속 회사를 다닌다면 향후 프로젝트를 이끌거나 먹고 사는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연구 분야별로 부서 구성이 이루어져 있기에
대부분의 부서장(임원)들은 그 분야 학계에서 어느정도 성과가 있는 박사님들이고,
물론 학석사 출신의 임원분들도 있습니다만 그분들은 그런 부분에서의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3. 해외 경험
회사가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해외 기업 인수를 고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때 해당 분야 실무자가 참여하기도 하는데, 기술적으로 처음 접하는 내용도
바로바로 영어로 이해하고 질문하며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원래는 1번 걱정 때문에 입사 후 S나 K 대학원에서
회사생활을 병행하며 석사과정을 밟을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서장님을 비롯한 부서 내 박사님들은 학위를 위한 석사를 하는 것보다는,
나이가 어리니 해외에 가서 공부하고 오는걸 추천 하시더라고요
회사에서의 경험이 합격에 유리할 거라고 하셨고,
해외에서 학위를 따고 한국에 좋은 오퍼를 받고 들어오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요
하지만 아래와 같은 생각이 들어, 유학을 떠날만한 가치가 있을까? 를 고민하게 됩니다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IT기업으로 이직할 경우
굳이 해외로 가지 않아도 국내 학위나 노력만으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네이버의 경우 학사중퇴이신 분이 클로바 기술리더를 하고 계시기도 하고,
아무래도 국내 시장이 타겟이면 기업 인수 등도 국내에서 진행하면 되니까요
물론 지금 회사에서는, 해외 학위가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긴 합니다.
뿐만 아니라 MAGA와 같은 기업으로의 이직을 목표로 한다면, 그곳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하지만 드는 돈이나, 그 기간동안의 수입에 대한 기회비용, 현재 직장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
타지생활의 힘듦 등등 희생해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고민하고 있는 선택지는
국내 석사, 미국 석사, 미국 박사 이렇게 3개입니다.
국내 석사는 회사 생활 병행이 가능하지만,
박사는 아무래도 퇴사를 해야 할 것 같고, 국내 박사를 위해 직장을 포기하기엔 아깝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현재 궁금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미국 탑 티어 스쿨이 아니라면, 세컨 티어의 경우 국내 대학원 (서카)대비 메리트가 얼마나 있는지?
2. AI/ML 분야 입학이 최근 빡세다고 들었는데, Semantic Web, Ontology 쪽도 마찬가지인지?
3. 미국 석사 입학은 박사 대비 얼마나 쉬운지?
4. 미국 온라인 석사 학위는 미국 박사 입시에 인정해주는 분위기인가요?
5. 회사에서 썼던 국제 특허도 플러스 요인이 있을까요?
편하게 의견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