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St. Louis 세인트 루이스에서 유학 1년차에 있는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Washu) 대학원생입니다.
많은 분들이 현재 admission을 기다리거나 학교를 선택하려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도 유학 결정을 할 당시에 이 곳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센루가 한인이 많이 없는 지역이라 정보를 찾기 힘들었기에 추후에 이 곳 대학의 입학을 고민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립니다. 특히 와슈 인근 혹은 센루 지역의 치안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고자 하는데요.
사실 구글이나 각종 커뮤니티에 검색을 해 본다면 이 곳 치안에 대해 상당히 무서운(?) 얘기만 듣게 되고, 걱정만 늘려줍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다만 이 곳 유학을 오실 때는 어느 정도 생활 규칙만 지킨다면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우선 센루 지역의 지역 특색에 대해 아셔야 하는데요. 이 곳은 미국에서도 segregation (이른 바 ghetto, 백인과 흑인의 거주지가 분리되는 현상)이 굉장히 뚜렷한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이 현상은 흑인에 대한 차별에서 유래하고, segregated된 communities는 low socioeconomic status와 강한 연관관계를 같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높은 범죄율과 연관되게 되겠죠.. 따라서 이 곳의 Delmar Blvd. 델마 도로 북쪽과 East St. Louis (이름은 같지만 일리노이 주에 속합니다.)는 거주시 조심하셔야 할 장소로 많이 꼽힙니다. 따라서 이러한 측면에서 이 곳의 치안이 안좋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평균적으로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곳을 제외한 지역의 치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심지어 East St. Louis는 이름만 비슷하지 강을 끼고 반대에 있는 다른 도시입니다. 그런데 범죄율에 관한 뉴스에서는 종종 통합되어서 발표가 나는 걸로 알고 있구요.살아본 경험상 오기 전 상상했던 것보다는 안정적입니다. 당연히 한국의 치안을 생각하시면 안되지만요. 제가 사는 지역은 그 중에서도 꽤 번화한 지역으로 꼽히기에 룸메랑 가게 문 닫을 때까지 (새벽 1시) 인근가게에서 술마시고 와도 큰 불안감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 곳에서의 몇 가지 생활 준칙만 지킨다면 거주시에 치안 문제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아마 이점은 미국 어디라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치안이 절대 한국과 같은 수는 없습니다. 간단히 명심하셔야 할 점을 명시해 본다면.
사고는 주로 밤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낮은 위에 언급한 지역도 많이 위험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밤이라면,
1. 치안이 안좋다는 지역을 확실히 파악하고 그 곳으로의 진입을 최대한 조심한다.
2. 최대한 대로로 그리고 상가가 열린 곳 위주로 다닌다.
3. 2와 비슷한 의미로 특히나 밤에 으슥한 골목은 피한다.
4. 집을 구할 때는 버스 정류장과 인접한 곳으로 구하면 보다 안전하다. (버스가 방탄유리로...되어 있어 밤 늦게 타셔도 안전합니다. 때문에 밤늦게 까지 공부하시고 집-학교로 도보거리를 최소화한다면 사는 지역의 치안의 여부에 상관없이 안전합니다.)
5. 차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구하시는 housing에 주차장이 제공되는지 확인한다. (사방이 철조망으로 막혀있는)
이 정도가 현재 생각나는 것인데요. 일단 와보시면 현지 사람들과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이 곳 치안에 대한 얘기를 많이하게 되고 정보를 많이 얻게 됩니다. 때문에, 본인이 너무 방심하시고 다니시지만 않는다면 치안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차를 소유하시게 된다면 거주지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안전한 지역에 살 수 있고) 밤에도 돌아다니기 훨씬 편해집니다. 혼자오시는게 아닌 자녀분들을 데리고 오시는 분들은 치안이 안정적이고 학교 교육이 잘 이루어지는 곳에서 거주하신다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곳에 와 본 유학생들은 대개 살만한데?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도시 권역 중 낮은 물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생각한다면, 이 곳에 계속 살아도 괜찮겠다는 사람도 다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분명 치안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스스로의 학업을 생각했을 때, 그리고 다른 대도시권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를 고려한다면, 치안을 이유로 이 지역 혹은 이 대학에 오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