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비장학생님.
저는 이재용 전무라고 합니다.
공부 열심히 하시고 어차피 영어 안 되서 한국 돌아오실 게 뻔하므로 돌아오실 땐 삼성을 찾아 주세요.
연봉 4천은 가능합니다.
> > 2009-07-02 22:10:47, 'Jboy' 님이 쓰신 글입니다. ↓
여기 글들 보면 의사 검사 판사에대한 이야기가 참 많은 것 같다.
뭐 물론 이공계 기피가 아주 심한 한국에서는 딱히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이다.
요즘 유학을 하면서 항상 분하고 안타까움을 느낀다.
내가 엔지니어 매이저이지만, 내 분함과 안타까움은 내가 엔지니어이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엔지니어가 제대로 기여를 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 때문이다.
유학중이라면 한번 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졸업하고 현지에서 취직해야 유학 성공이라고.
과연 그것이 진정한 성공일까?
항상 공부하며 생각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미국인과 동등해 지기 위해 영어를 해야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미국사람은 우리가 몇년이라는 시간과 수많은 돈을 들여 노력하는 사이에
더욱 자신의 공부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우리가 이런 수고를 해야하는 걸까.
바로 대한민국의 국력.
이공계에서 공부중인 유학생은 알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내세울 만한 기술은 거의 없다.
LG 삼성 이 미국에서 자주 보인다고?
그건 하나의 기업일 뿐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갖고있는 것은 안타깝게도 많이 부족하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인 일본만 해도
보편적인 국민들은 영어를 못할 뿐만 아니라 영어를 안한다.
왜일까? 누구는 구강구조상 영어를 잘 못할 수 밖에 없다 하고
누구는 영어교육이 많이 뒤쳐져있다고한다.
하지만 진정한 이유는 "필요가 없기"때문이다
일본대학을 보면 대다수의 과에서 영어원서를 전혀 쓰지 않는거을 알 수있다.
자신들의 언어로 학문이 정리되어있고
그 계열에서 노벨상을 받은 수많은 교수들이 있기에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여기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쓸모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 세계공용어인 영어는 기본적으로 습득을 해야한다.
하지만, 대학생의 로망이 영어원서를 가슴에 안고 컴퍼스를 누비는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
한국사람들이 조금더 관심을 기울이고 나라의 힘, 기술을 키웠으면 좋겠다.
많은 우수한 유학생들이 조금더 나라를 위해 공헌할 길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
힘들고 고된 유학생활에, 자신의 진로도 어두운 상황이겠지만, 적어도 한국을 위해
우리 모두의 나라가 세상에서 으뜸이 되는 날을 위해 열심히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의사 판사 변호사 .. 다 좋은 직업들이다.
적성이 맞는다면 반드시 지원해서 그쪽분야의 길을 개척해야한다.
허나 이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우상시 되면 안된다.
적어도 아직.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는 조금 이르다...
대한미국의 국력을 높이기위해,
국비를 받는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하며
오늘도 또 최선을 다해 공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