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시절, 청팀 백팀 편가르고 박을 향해 신나게 오재미를 던지던 그순간의 아름다운 추억을 잊지 못해서 일까. 왜 우리는 이렇게 편아닌 편을 가르고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해야 하는것일까. 무엇을 위해 경쟁하고 싸워 이겨야 하는것인가.
언론 조장인지, 알수없는 지하조직의 음모인지 사실여부 따위 알수는 없지만,
노무현 임기말 아니 초반부터, 정치판이 심하게 삐걱거리는가 싶더니 나중엔 대다수의 국민들이, 심지어 길에 넘어지면 노무현 욕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온 국민이, 한 국가를 대표하는 한 인간을 그리 증오할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측은한 마음도 들었더랬다.
그리고 퇴임후, 비리의혹에 휘말리더니 검찰소환에, 언론은 이리저리 좋와라 날뛰고, 언론의 영향을 받지 않을수 없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리저리 배신감에 씁쓸한 미소를 지을수 밖게.
야당이 여당이 되고, 여당이 야당이 되었다. 청팀이 공격이였다면, 이제는 백팀 차례다. 우리는 또 다시 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정기를 본받아 권력의 상징에 쏘주병을 던졌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시위, 진정성이라는것이 존재하기나 했는가? 내가 보기엔 30은 반대를 위한 반대, 70은 국민의 무지의 소치였다.
정치판 더러운거야 어제 오늘일 아니고 권력의 유혹 앞에서 광견들 먹이 챙기듯 달려드는 자태가 이해 안가는바 아니지만, 이런 끊임없는 뻔한 구조적 악순환에서 왜 벗어날수 없을까라는 희망섞인 의문을 떨칠수없다.
왜 이런 둘째가라면 서러울 고학력 국가의 국민들이 이리 감정만을 내세워 편가르기를하고, 감정적 분노에, 감정적 학연에, 감정적 정치에, 감정적 권리에 사로 잡혀만 있어야 하는가.
왜 우리는 이스트펙 아니면 부끄러워 해야하고, sky아니면 부끄러워 해야하고, 비주류 학분에 부끄러워 해야하고, 남들과 다르면 부끄러워 해야하는것인가. 우리에게 스스로 생각할수 있는 힘은 유전적으로 고갈되어 있는 것있가?
김연아를 욕하면 대한민국에서 살기 힘들다. 김연아, 훌륭하고 유망한 운동선수다. 그러나 공중에서 720도 회전을 아무리 멋들어지게 한들, 그건 720도 회전일 뿐이지, 절대적 아름다움이 아니다. 김연아 안티가 되던 잡티가 되전 팬클럽이 되건, 서로의 관점을 이성적으로 혹은 진정한 의미에서 정치적으로 배려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생전, 모두의 적이 였던 노무현이 사후, 하루아침에 우상이 되고 그의 죽음을 조금이라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국가적 비난을 목격하면서,
약간은 흥분한 마음으로 이런 잡글을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