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종 성적이 공시되었다. 내 성적은 알 수 없다.. 정말 한 학기동안 이렇게 힘들게 지낸적이 없었다.
뭐든 이해가 되어야 공부를 하든말든 하는게 아닌가? 지네식대로 만들어 놓은 지식을 놓고 학계의 거장이랍시고 그걸 이해 못하는 우리를 한학기 내내 바보 취급했다.. 도대체 뭐 하나 제대로 이해되게끔 설명을 해줬어야 말이지..
그래놓고 성적도 제대로 안주고 말이다.. 따라오지 못하는 우리가 멍청한건지 이해를 못하게 설명을 해준 그가 제대로 못한건지....
이제 나의 유학생활은 이것으로 끝나는것 같다. 이번학기 과목선택을 완전히 잘못한 내 탓도 크다고 봐야겠다.
차라리 듣지를 말걸 하는 후회가 한 학기 내내 쫓아다니더니만 결국 학점까지 망가뜨려 놓았다...
난 되도록이면 힘든 유학생활 속에서 별로 후회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이번 학기만큼 후회를 많이 한 적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다 끝나버린 일인것을... 몇 년 전 푸르른 꿈을 안고 한국을 출발했던 나...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학교로부터 입고 유학이란 것에 화상을 입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생각하면 할수록 존나 열받는다. 지네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다고 알수없는 학문세계를 만들어놓고 괴롭히는 것인지...
세상이란 살면 살수록 정말 알수없는 미궁속으로 빠지는 것 같다.
한 순간에 인생의 기로가 이렇게 바뀌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지금 기분이 상당히 침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