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글 쓸까 말까 하다 쓰게 됬어요ㅠㅠ 너무 속상해서...
저번주 수욜에 왔는데요 제가 일부러 시골쪽에 왔거든요 한국인없는데 오고싶어서..그랬더니 이 동네에는 진짜 한국인이 없구요 심지어 동양인자체가 거의 없는...그런 동네거든요. 근데 한국인 없는게 힘든게 아니라 홈스테이 집에서 지내기가 너무너무 힘들어요ㅠㅠ
일단 외국오면 당장 필요한게 있잖아요 샴푸같은것도 큰거 사야되고 그래서 마트를 가자고 말씀드려서 갔어요. 차로 한 1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근데 사다보니깐 저는 간장같은것도 샀어요. 음식은 정확히 간장 쌀 1키로짜리 가족들한테 한국음식해준다고 말하고 닭도리탕하려고 닭이랑 감자랑 이렇게만 샀어요. 고추장 쌈장은 제가 갖고와서... 정말 딱 저렇게 샀거든요. 근데 아줌마 아저씨네도 장봐서 저는 정말 제껀 음식도 그냥 제가 사는게 속편할거 같애서 가족들 요리할 음식도제가 계산하려고 했는데 아줌마 아저씨네꺼랑 섞이다 보니깐 쌀이 섞여들어가서 아줌마 아저씨가 그걸 계산하게 된거에요. 미국은 막 장 볼때 엄청 많이 보잖아요 그래서 서로 몰랐는데 정말 그쌀이 제가 싼거 사서 얼마 안했었거든요. 근데 집에와서 그쌀 자기가 계산해버린거 알고 아줌마가 첫날만 프리라고 다음부터는 제가 사야된다고 그러는데... 전 제가 사려고 했어도 그거 듣는데 너무 빈정 상하더라구요... 아줌마는 제가 처음 온 날도 자느라 나와 보지도 않고 그다음날 자기 일끝나고 와서 인사 대충하시더니... 그래놓고 수욜이나 목요일은 저희(한명 같이 홈스테이하고 있어요 외국인)가 저녁해야되는 날이라고 그러고... 뭔가 귀찮아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아예 무관심하면서 자기가 일하니깐 저희가 집안일 하고 애기랑 놀아주고 음식도 원래 어학원 규칙상 자기들이 사줘야 되는건데(계산에 다 포함된거거든요) 쇼핑은 무조건 각자 알아서 다 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저보고 면허 있냐고 물어보더니 여기서 따라고 하고... 애기를 학교까지 데려다 줘야 되는데 그거 맞기려고... 이 모든게 수목금토일에 벌어진 일이에요
그리고 이집이 아줌마 아저씨 둘다 일하시거든요 근데 제가 사는 곳이 시골이라 정말 버스도 없고 텍시도 없어요. 학교까진 걸어서 30분 차로 5분이구요. 저는 홈스테이 하는집에서 어느정도는 데려다 주고 이런거 좀 있을줄 알았거든요 왜냐하면 전 아직 면허 딸 수 있는 나이도 아니었고 여기는 만으로 나이 따지니깐 이집에서도 그걸 알았을거라 생각했죠. 당연히 알고 있었고요. 근데 학교 시작하기 전에 오리엔테이션같은거 가는거 딱한번 데려다 주고 데려다준다 만다 말을 안하는거에요. 당장 다음 날 학교 가는데... 그래서 같이 사는 여자애가 한명더 있는데 걔가 물어봤더니 그제서야 내일 몇시까지 거실로 나와라 이러시더라고요. 그때까진 설마설마 했고 내가 먼저 안물어봐서 까먹었거나 당연히 데려다주겠지.. 생각했어요 솔직히. 몇번갔다온것도 아니고 딱 한번갔는데 설마 미리 혼자 가야 한다고 말도 안해주고 혼자 걸어가라하겠어... 싶어서요. 근데 그 다음날 학교가고있는데 올때는 걸어오고(이때 직장에서 일하시는 시간 아니었어요.) 내일부터는 자기가 꺠어있으면 데려다 주고 아니면 걸어가야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길도 잘 모르는데 ...ㅋ 그래도 그냥 좋게 좋게 일년동안 지내야되니깐 웃으면서 예쓰했어요.
그리고 집에 왔는데 이 집에 어린애기가 있거든요. 쟤가 영어공부도 될겸 자막없이 그냥 영화 많이보는데 그 애가 같이 자전거 타자고 그러더라고요. 솔직히 학교갔다온 첫날이라 힘들어서 별로 가고싶은 마음없었는데 그냥 오케이 하고 나갔는데 저는 6살짜리 애기랑 자전거타봤자 자기가 아는 길로 갈줄 알았어요. 계속 자기 따라오라고 그러니깐. 근데 가다가 갑자기 밑도끝도 없이 울면서 자기 길모르겠다고 그러는거에요... 저는 온지 일주일도 안되서 길도 잘 모를뿐더러 나간 적도 거의 없었고 잠깐 어디가더라도 학교랑 마트밖에 없었거든요 그것도 차로... 저도 너무 당황스러운데 일단 애기 우니깐 달래고 길가는 사람한테 물어서 찾아왔거든요. 다행히 그렇게 멀리 간것도 아니었고 쟤가 학교 걸어오면서 막 헤매기도 하면서 길을 유심히 봤던 터라 감이 전혀 없던게 아니어서 금방 집은 찾았어요. 근데 집에 오니깐 아줌마가 절 본척도 안하고 애기를 방에 데리고 가더니 막 왜이렇게 늦게 왔냐고 엄청 화내시더라구요... 애기 들어가고 저 들어가려고 하는데 문 쾅닫고 들어가버리고... 전 전혀 예상 못했던 상황이라.. 아줌마가 저랑 나가는거 알고 있었고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니었고... 전 너무 무안해서 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소파에 앉았어요 한 3분정도? 근데 아줌마가 나오더니 저보고 다시는 애데리고 이렇게 늦게있지말라고... 솔직히 애기만 믿은 저도 잘못이지만 초등학교 1학년 정도면 자기 동네 정도는 자전거 타고 놀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저는...제가 어린애도 아니고(성인입니다) 외국와서 제가 그 애기랑 놀고싶어서 논것도 아니고 놀아주는걸 뻔히 알고 있었거든요 그 아줌마도... 하... 너무 무안하고 괜히 얼굴 화끈거리고 다른 가족 보기 뭔가 창피하고 제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진짜 전 잘 지내려고 좋게 생각하고 아줌마가 애기랑 놀아주고 집안일 하는 거 좋아하니깐 노력한건데 정말 너무 속상하고 어떻게 해야될지모르겠어요... 부모님한테 말도 못하고 있구요..ㅠㅠ 하...
보니깐 저보다 이상한 홈스테이 정말 많은데 저도 힘드네요... 좋은 마음으로 절 받은게 아니라 저한테 뭘 바라고 받은 느낌들어요그냥... 정말 집에 있기 너무 힘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