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학교1년만 더 다니면 대학가는 고등학생입니다. 아직 방학인지라 할것도 없고 그냥 막연히 생각만 하고 앉아있네요.
차라리 학교 바쁘게 다닐때는 할게 많아서 별다른 생각 들지 않고 우선 하고보자라는 생각만 했는데지금같이 평소에 비해 시간이 엄청 여유로울때는 정말 살맛이 안난다고나 할까, 목표의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쉬는데 쉬는게 아닌듯한 기분..뭔가 하루종일 과제를 하거나 학교에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이런 시간이 정말 낭비라는 생각이 들고 아까워요. 그런데 중요한건 이제 딱히 내년을 위해서 할것도 없다는점..ㅋㅋㅋ;;
제가 가고싶은 대학에는 이제 들어갈수 있고 12학년에 들을 과목은 그때되면 수업들어가면서 공부하면 되는지라 정말로 할게 없어요ㅠㅠㅠㅋㅋㅋ다른 예비 졸업생들은 아주 바쁘게 사는것 같은데 저만 혼자서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니 참..
그리고 이제까지 너무 성적관리하고 스펙쌓기에 급급해서 돌아보니 남아있는 친구라고는 없는것 같네요...물론 학교에 가면 다시 웃고 떠들고 놀테지만 졸업하면 어차피 연락이 끊어지게 될꺼라는 생각을 하니 정말 허망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고등학교에서 진정한 친구 하나 사귀지 못했다는게 정말 아쉽고 제가 대학을 가서도 그렇게 되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드네요..
대학을 가서도 즐겁게 지낼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 정말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딱히 특출나게 잘하는것도 없고하니 그냥 나중에 돈이라도 잘 벌수있는 전공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그렇게 하는게 과연 잘하는걸까요?
차라리 하고 싶은게 있다면 돈을 벌수 없는 전공이라도 할텐데 전 정말로 할줄아는게 공부밖에 없어요...진짜 인생 헛살았나 계속 생각하게 되네요.. 이런 정신으로 나중에 뭘 할수 있을지.. 저도 나중엔 결국 평범한 대학에서 평범한 성적으로 졸업해서 평범한 회사나 다니며 평범하게 무의미한 인생을 보내게 되겠지요. 벌써 제가 그렇게 살아갈게 예상이 되니 정말 씁쓸해요. 인생 한번밖에 못사는데...
정말 뚜렷한 비젼과 목표가 있으신 분들이 부러워요. 저도 언젠가 꼭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좋겠습니다ㅠㅠ
인생 선배님들은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