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정말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무서울까요?
분명 어릴 때는 가수가 되서 노래하고 춤추는 게 꿈이 였는데...
도대체 왜...왜...유명해지는 게 무서울까요? 앨범만 나오면 일단 저에 대한 모든 게 세상에 가차없이
공개될테고...저는 저라는 자신의 존재가 이제 없어지는 거 같아서 무섭습니다.
예전에 정신과의사분이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해주셨죠...
"연예인이 될려면...엄청난 자기관리 능력과 스트레스 회복성 등이 필요하다고.."
정말 공감해요. 할리우드 스타들보면...사생활 매일 까발려지는데도 신경안쓰는 부류(패리스힐튼, 브리트니스피어스)
를 제외하곤...
멀쩡한 스타들은 대부분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음악관련종사자분이 저한테 말씀해 주셨어요..
단지 사진 좀 찍히는 게 문제가 아니라...일단 유명해지면...카드사용내역까지 해커들이 다 해킹해서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각종 협박도 많고..
그걸 감수하기에 수 백억원을 벌고 있고, 또 팬들의 지지력이 높은 엔터테이너 일수록 버티기 쉽다고요...
저도 뻔뻔함은 최강인데...만약 데뷔가 잘 되면...모든 게 다 공개될거고...항상 저의 기본적인 사생활과
가족은 노출시키지 않도록 엄청나게 노력해야 할테고(숨길수록 더 집요하게 찾을테니..)
나쁜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들도 걸러내야 할테고...
무대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지금은 너무 우울해서 이런 기분이 극대화되어
이렇게 느낄 수도 있는거니까...어차피 모든 분야에서 잘 되면 유명해질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한 거니까..
데모음악을 녹음하고...안무도 연습하고...할리우드의 방탕한 파티생활은 옆에서 보기만 해도 싫고(처음에는
신세계였고...좋진 않았지만...그냥 즐기려고 노력했음..)
빨리 성공해서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누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