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서 퍼왔네여 나름 좋은 글인듯
이 게시판에 미국에 계시면서 한국 취업시장에 대해서 감을 잡기 힘들어하는 것 같은 분들이
많으신것 같아서 주제넘게 조금 써 봅니다. controversial하고 정답이 없는 얘기지만 그냥 제가
겪어본 경험위주로 말해보겠습니다.
저의 background 간단히 말하자면 한국고등학교, 중상위권 주립 학부, Top 주립 석사, 대기업 7년 근무,
, 외국계 기업 근무, 전략컨설팅 RA, 유학원 에세이 교정알바경험 뭐 요정도 입니다.
현재 금융권 이직을 위해서 알아보는 중인데, 제가 8년전 학부 졸업하고 취업 알아볼때랑 너무나 많이
달라진 취업시장에서의 유학생의 위상을 느끼고 이 글을 써봅니다.
우선 유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가 '유학생 또는 해외파' 라는 넓은 카테고리에 자신을 넣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이 카페에도 유학생 게시판이라는 게시판이 있지만 엄연히 유학생 사이에도
segment가 존재하고 이를 기업의 인사담당자, 임원들이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합니다. '난 해외파인데 왜 안되지?' 이러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우선 가장 큰 segment가 bilingual 과 아닌 유학생으로 나뉩니다. bilingual이 아닌 유학생의 경우
국내 대학 출신의 영어실력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기업들의 생각이고 이는 많은 유학생들이 아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특히 국내 상위권대 졸업생들중 어린시절 외국에서 생활했거나 외고를 다녀서
영어를 아주 잘하는 학생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만난 IB, 컨설팅 등의 국내대학 졸업생의
대부분은 이런 background가 아주 많습니다. (영어 bilingual+아주 좋은 머리+국내대학 입시를 잘 치러낸 노력
+엄청 competitive한 대학생활에서의 우수한 학점 + 수학을 매우 잘함) = 개인적으로 이런 부류는
세계어느 기업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는 인재풀이라 할 수 있을것입니다.
유학생 중 귀족코스라 할 수 있는 미국사립고(공립, 혹은 국내 특목고)->미국 Top10~15 대학 학부 졸업
요 segment가 요즘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때만해도 이런 경우는 정말 드물었으며, 있다 해도 일부 재벌가 자제
이거나 박사 등 학업을 계속하는 경우, 미국내 취업이 많아서 한국 취업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현재 한국
금융권은 물론이고 일반대기업에서도 종종 보이는 정도가 되었더군요. 외국계 금융권에서 선호하는 인재풀로
이런 background를 가진 지원자들로도 충분히 충원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외의 학교들은 이력서에서
스크리닝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취업이 잘 안되는 유학생의 유형
1. 한국고 -> 미국 CC -> 주립대학
학점이나 자격증, 대외활동 중 excellent 한 점이 없다면 학습능력에 대해서 concern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영어도 그리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 한국고 -> 한국 중위권대학 -> 주립대학 편입
한국 중위권대학 기준 혹은 그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도 그리 잘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3. 미국고 -> 미국 그저 그런 대학
영어는 잘하지만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4. 미국 이외의 대학교 졸업
영국, 캐나다의 특정 몇개 대학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합니다. 이는 그곳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 대학 출신 지원자가 너무나 많고, 한국에게 미국이 가장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대충 4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를 해보았는데 이 곳에 속하는 분들은 취업을 위해서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를
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유학생으로서의 유불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자기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 회사의 임원들이 자녀를 유학보내는 경우가 아주 많고, 미국 입시제도에 대해서
매우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미국 Top30 대학에 가는것이 sky입학보다 쉽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요즘에는 아주 많더군요. 얼마 전 고대에 다니는 저의 조카 일과표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고3 도 아니고 엄청 빡빡하더군요. 조카 말에 의하면 학교가 하나의 거대한 취업준비학원 같다고 합니다. (조카 토플 112점)
10여년 전에는 한국 대학이 입학은 힘드나 학업은 조금 느슨한 편이었으나 현재 서울의 상위원 대학들은
거의 입시학원 분위기 입니다. 반면 미국 대학도 취업이 힘들다고는 하나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있는 학교에서 정말 뛰어난 학점을 받기위하여 엄청난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며, 미국 학생들과 동아리 활동, 학생회 활동 등을 하면서 한국 학생들과는 다른 insight를
가지려고 노력하여야 합니다. 또한 미국 대학에는 학계의 star 교수들이 있는데 그 분들과 어떻게든
끈을 이어서 조그마한 결과물이라도 내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금융권을 지망하는 학생들의 경우 학교 business
school에 어떻게든 접근하여 audit이라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MBA가 있는경우 그 수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 학교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죠, 사실 MBA수업 별거 아닙니다) 방학때 미국내
인턴을 되도록이면 하는 것이 좋습니다 (힘든건 압니다만 무급이라도 하십시요 아니면 그냥 학교
안에서 하는 이벤트에 staff로 라도 참여하세요 resume에 한줄이라도 더 써야 합니다)
또한 한국 학생들이 따는 자격증을 꼭 취득해야만 합니다. 인터넷 강의, 방학을 잘 활용하세요.
뭐 생각나는대로 줄줄히 적어 보았습니다. 요즘이야 뭐 인터넷이 발달되어서 상황 파악을 잘 하고 계실테지만
제가 학부 졸업 전에 느꼈던 막연함이 생각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보았습니다. 모두들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