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학한지 어연 5년.. 이제 고등학교 졸업하고 몇주후면 대학교 시작하는 학생인데요.
한인들끼리 사이 안좋은 건 많이 봐왔지만 저희만 그런건줄 알았는데 이 카테고리 둘러보니 그런것도 아닌것 같아 한번 글 남겨보게 되었어요. 글이 길긴 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써보니 조금 길더라도 읽어주시면 감사드릴게요.
저도 물론 잘못한 적은 있었어요. 저를 지금 뒷담화 거리로 만들고 무시하는 친구들과 싸우진 않았지만 미국 와서 첫해에
항상 제 외모 와 글씨체 갖고 수업시간에 대놓고 들리게 제가 처음 사귄 한국친구한테 (L양이라 할게요.) 뒷담화하고 욕하고 그래서 몇개월간 참다가 클래스에서 수업직전 싸워서 벌받은 적도 있지만 그후로 그 친구한테 편지쓰고 사과하고 진심으로 그 이후로는
학교에서 아무 문제없이 잘 지냈거든요.
저랑 처음사귄 한국친구도 그 일 이후에 우연히 같은 학원을 다니게 되서 10학년 들어가기 전 여름방학에 주말마다 운동도 같이 하고 그랬는데 학교 시작하고 제가 ELA에서 나와서 노멀 잉글리쉬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또 한해내내 인사도 안받아주고 말도 안섞고.
11학년때 부터는 제가 특기활동 연기,노래,뮤지컬을 하는데 아시아 남자가 저밖에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현지친구들이랑만 학교내에서나 밖에서나 어울려다녔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지 개선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한번의 실수로 평가 받고 싶지도 않았고, 또 마침 처음사귄 그 한국친구랑 같은 클래스를 11학년 1학기 동안 듣게 되서 정말 이 친구는 붙잡아야 겠다 싶어서 밥 까지는 아니여도 도서관에서 공부할때마다 음료수도 사다주고 또 친해져서 같이 제 생일때 밥도 먹었고 그 친구도 저한테 생일선물도 주고 저도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을것 같다 싶어서 크리스마스때 손카드 와 기프트카드도 주었는데 1학기 끝나고 2학기되니까 또 보고도 인사도 안하고 그래서 발렌타인때 학교 이벤트를 통해 초콜렛을 보냈는데 고맙다는 것도 그때뿐 또 멀어지게 되면서 저 스스로 내가 뭘 잘못했나 괜히 소심하게 상처받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12학년 올라와서 다른 한국여자애 (K 라고 할게요.) 와 같은 사회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이 친구도 예전에 제가 첫해에 문제 일으켰던거 한국인이니 알 것 같아서 잘해내자 하는 마음으로 연락도 먼저 하고 수업내에서 파트너도 하고 그랬었는데 나중에 들으니 L양과 또 항상 같이 다니는 한국인 여자 2명에게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아는 척한다'라고 얘기를 하고 다녔다고 하네요. 그리고 제가 그당시 잠깐 만나던 한국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이 여자친구랑 싸우게 됬는지 저한테
여자친구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카카오톡을 보내서 문제 일어나길 원하지 않아서 그냥 확인하고 답장을 안했는데 SNS 친구 끊기는 물론이고 다음날 부터 학교에서 아는체도 안하더군요. L양은 그때당시 제가 프로필 사진을 여자친구와 찍은걸로 바꾸어놨는데 그걸보고 대화명에 '눈이 썪어간다 눈정화 개필요' 이런식으로 글을 바꾸어 놓지 않나. L양은 전여자친구와 싸운적도 없는데 그저 친구 K양과 여자친구가 싸웠다는 이유로 K양 편을 들면서 참가한거구요.
나중에 알아보니 여자친구 친구들 수업앞까지 기다려서 남자들한테는 '너도 걔 친구니까 우리 씹었겠지?' 이러면서 핀잔을 주고 여자친구 친한 여동생한테는 심하진 않지만 폭력을 가해서 dean's office 까지 끌려갔다 그러더군요.
전여자친구가 저한테 말하기론 '그냥 싫어하는거 잇지? 걔내 오빠 그냥 싫어하는 것 같아' 이러고 '백인우월주의에 빠진거 같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고 다닌다고 하네요. 물론 여자친구도 감정적일때라 상대방을 깍아내기위해 약간 덧붙일수도있는거지만 거짓말하는 친구는 아니였고요.
L양.. 몇달전에 한 웹사이트에 외국인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과 사귀게된 계기를 쓴적이 있는데 그 L양이 웹사이트를 매일 써서 우연히 제가 쓴걸 봤나 보더군요. 바로 카카오톡 대화명 '존나 오글거려' 이런식으로 바꿔놓고 제가 학교 마지막공연을 마치고 친구들과 라는 제목으로 사진 몇장 올렸더니 '존나나대네 왜 그러냐' 이런식으로 바꿔놓지를 않나.
저도 물론 첫해에 잘못한거 있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인정하지만 이 두 친구들한테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게 없거든요.
L양과 K양은 항상 한국애들이랑만 어울리다 보니까 한국 사람들은 저는 잘모르는편이라 괜히 더 사람들 알기도 전에 안좋게 절 볼까봐 걱정되요. 무엇보다 같은 대학교를 또 가게되서 계속 보게 될 테고. 저는 한국친구들과도 관계 회복 꼭 하고싶습니다. 그냥 무시하라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리고 모든 지역에서 유학생들 특히 여성분들 흔히 말하는 파벌 싸움이 많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