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부끄럽지만 제 이야기를 쓰고..조언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대학교 때 영문과 전공을 시작으로...영어공부만 벌써 11년째에요. 업무에 영어가 중심이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영어가 다 안들려요. 말하기도 힘들고 쓰고 말하는 문장의 수준은 처참하게 낮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할게요.
대학교 때 영문과 전공이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런데 정말 단어, 문법, 읽기 중심..완전 한국인 영어였죠.
토플 리딩파트는 29점 맞고 쓰기 높지 않아도 20점은 넘었는데
듣기는 15점 말하기는 14점 이렇게 나왔어요. 듣기 6점 나왔던 적도 있던 것 같아요. 정말 하나도 안들렸던 거죠.
정말 안들렸어요. 아무리 반복해서 듣고 쉐도잉을 해도 안들렸어요.
듣기가 안되니 말하기도 안되죠.
그리고 교환학생을 갔는데..내성적인 성격인지라 외국인 친구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한국말도 많이 하지 않는데 영어를 많이 할리가 없었죠.
하지만 영문과는...읽기 중심이니 최종학점은 4.0 넘게 졸업했습니다. 영어를 그렇게 못하는데...
졸업이후 해외홍보로 취직되어 국내에서 1년 일하는 동안..기사 및 홍보물을 영문으로 썼습니다.
가끔 해외출장팀이 오면 전담으로 함께 다니면서 보좌하고
신문 및 잡지에 실리는 기사 위한 통역을 두 차례 했습니다.
(통역 아르바이트나 영어 과외 아르바이트는 대학교때부터 틈틈히 하였구요)
영문텍스트의 국문 번역 작업-원서 번역작업 및 번역 봉사도 꾸준히 했습니다.
그리고 취업 이후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항상 영어스피킹 과외를 받고 전화영어도 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취업이 되어 해외서 3년간 일했어요.
영어권국가는 아니었지만 세계에서 비영어권 국가중 영어 잘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국가로 꼽히는 곳에서 일했습니다.
제가 그 나라 언어를 하지못해서 영어로만 업무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직장을 그만두고 그 나라 대학원에 진학한 상태입니다. 이제 1학기 끝났어요.
이렇게 쓰면....모두가 저 영어잘하는 지 알아요.
숫자로 나타난 영어 점수는 나쁘지 않고(읽기에서 최대한 끌어올린 점수니깐요
하지만 듣기와 말하기가 너무 낮다 보니 결코 높은 점수는 아닙니다)
해외생활 경력이 그래도 5년가까이 되니깐요.
제가 그나라 언어로 생활한 것도 아니고 영어로 생활했다라고 얘기한니깐요.
그런데 정말 아직까지도 처참합니다.
대학원에서 운이 좋게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매일 학교에서도 같이 다니고
학교 밖에서도 다른 친구들과 자주 모이는데
아직까지 친구들의 영어가 안들립니다. 매일 sorry.하면서 다시 들어요. 그래도 안들려요.
심지어 제일 친한 친구는 미국 친구에요.
매일 같이 다니는데 사실 전 그 친구 영어가 안들립니다. 거의 70%가 안들려요.
그리고 수업도...따라가기가 힘듭니다.
강의자의 말이 첫 시작이 들리는데 중간에 문장이 길어질수록 집중력을 잃어버립니다.
수업을 들으면 30%? 남는 것 같아요. 필기를 보면 옆에 친구는 끊임없이 강의내용을 쓰고 있는데
전 수업 하나가 끝나도 반페이지도 되지 않아요.
들리지 않으니 친구들 이야기도 따라잡기도 힘듭니다.
구사하는 문장 수준도 낮아요.
그런데 제가 노력을 안하는 것일까...
그런데 완전 안하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매일 영어 팟캐스트를 듣습니다.
보고싶은 한국드라마 대신 이미 본 미드를 다시 돌려봐요.
(재미있기도 하지만 이거라도 들으면서 영어공부해야지, 싶어서 보는 마음이 더 큽니다.)
항상 영어텍스트를 시험기간에는 아무도 없는 도서관에 혼자 남아가면까지 공부했어요.
그런데...영어가 여전히 안들리고
말하기도 힘듭니다. 항상 브로큰잉글리쉬에요.
영어쓰기로 일한 경력이 있다지만
기본적인 실력자체가 다른 외국인 친구들에 비해 떨어지다 보니
에세이 시험에서는 구사하는 문장이 수준이 낮아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거의 11년을 영어를 빼놓지 않고 살아왔는데...
이렇게 하다보면 귀가 뚧리고 입이 열리겠지 하면서 살아왔는데...
듣기, 말하기, 쓰기 전혀 발전이 없습니다.
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영어도 잘한다는 말..저의 경우에는 틀린 말입니다.
국어는 정말 잘했고 그리고 자신있는데
영어는...아니거든요.
이젠 정말 포기하고 싶어요.
오랜 시간 해외생활을 한 이유도 사실 영어떄문이에요.
제 인생에 한번이라도 영어를 원활하게 하고 싶었거든요.
그 경지에 다다르고 싶었는데
이젠 외국생활도 힘들고 외롭고 늘지 않는 영어에 지쳤어요.
그런데 제가 바라는 영어가 완벽한, 수준높은 영어도 아니에요.
그냥 친구들 이야기할 때 다 알아듣고...
재미있는 이야기 같이 하고
수업 알아듣고.
그러는 건데...
아직도 이렇게 처참한 실력이면...
제가 영어/언어에 소질이 없는 걸까요.
아니면 노력하지 않고 그냥 징징대는 것일까요.
이젠 정말 저의 언어능력에 회의감이 들어요...
소중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