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찝찝한 일이 있어서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은데 제가 너무 예민한 건지 모르겠네요. 큰 그룹 안에서 저는 한 친구(A)과 유난히 가깝고 다른 친구들과는 그냥 가볍게 인사하는 사이인데, A는 그 그룹 전체의 친구들과 다 친해요.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A가 편하니까 따로 자주 밥도 먹고 놀러다니기도 하는데, 제가 언제 한번 보자고 문자했더니 몇 주째 너무 정신없이 바쁘다면서 다다음 주에 만나자고 해서 약속을 잡았거든요. 그러고 나서 그 큰 그룹 안의 다른 친구(B)와 대화하는 중 B가 그 그룹이 내일 누구 집에 모여서 파티한다고, A도 오는데 올래? 하고 물어봤어요. 그 파티 초대는 단체문자였는데, 단체문자 돌리는 친구가 저랑 유독 더 안 친해서 제 전화번호도 없을 거에요. B는 제가 문자로 초대받지 않고서 파티에 가도 그룹 내 다른 친구들이 절 반겨줄 거라 생각해 얘기했대요. 사실 파티 초대 못 받은 건 별 생각 없었는데, 저는 A한테 서운했어요. 저한테는 너무 바빠서 다다음주에 만나자고 했는데, 파티는 저랑 문자하기 전에 이미 가겠다고 했는데, 파티에서 보자고 할 수도 있지 않았나요? 저한테 그렇게 바쁘다고 자기 스케줄 늘어놓으면서 강조하지나 않았으면 기분이 덜 상했을 텐데. 저랑 진짜 만나고 싶으면 B가 저한테 파티 오라고 초대한 것처럼 말하면서 잠깐이라도 얼굴 보자고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사실 오늘 말고도 A가 저랑 그룹 내 다른 친구들을 따로 만날 때가 많은 편이에요. 그룹 내 다른 친구들이 절 싫어하기라도 하는 걸까요 ㅠㅠ A의 심리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어차피 같은 큰 그룹 내 속해 있고, 저랑 다른 친구들 사이 왕래가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저는 따로 만나는 이유가 뭘까요. 글 쓰다 보니 이게 그렇게 마음에 담아 둘 일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