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20대 후반에 유럽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대학을 시작해서 졸업 후 32살에 인턴을 하다
33살인 지금 정규직으로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일을 하고 있어요. 업무 특성상 항상 이메일이나 전화로
유럽+영어권 국가 사람들과 소통을 해요. 제 능력에 너무 과분한 자리인데 노력과 운이 적당히 섞여서
어쩌다 보니 겨우 여기까지 왔네요.
근데...제 실력에 벅차고 제 자신의 한계가 너무 느껴져서 괴롭습니다.
한국에서 배운 영어치고는 그래도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토론에는 쥐약이지만...
어찌저찌 대학 공부도 잘 마치고 일반적인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Speaking이 다른 부분보다 떨어지지만 영어 공부도 지속적으로 할만큼 한 것 같아요...
근데 영어 때문에 너무 벅차네요.
비지니스 이메일을 쓰거나 문서를 작성하는건 그래도 괜찮은데
여러 사람들이 있는 전화회의만 들어가면 말이 막히고 말을 못 알아 들어서 헛소리만 더듬더듬하다가 끝내버려요 ㅠㅠ
미팅 준비도 정말 제대로 하고 들어가는데 도대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못 알아들으니
전화 회의만 하면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언어적 장벽은 노력해도 쉽게 극복이 안되는 부분이라
더이상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
몇 년간 영어단어,듣기, 쉐도잉 해오고 요새는 새벽 4,5시에 온라인 수업까지 추가를 했는데...
이젠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유럽 동료들에 비해서 영어를 논리적으로,
상황에 맞게, 전문적으로 말하는 실력이 형편없어서 어떻게 이 자리에 버티고 있나 싶어요.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계속 공부하고 제 자신을 채찍질 해오고 노력하면 다 된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노력해도 안 되니깐 그냥 답답합니다. 해외에서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내 실력이 모자라서 이렇게 서서히 놓치게 되나 싶기도 하구요.
다들 언어장벽을 어떻게 극복하시고 중급?이상의 영어공부는 어떻게 하시나요....
유럽이긴 해도 그래도 5년간 영어로 말하고 살아왔는데 극복이 안되면 이게 언젠가는 극복이 가능한건가요....ㅜㅜ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