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들의 가구 중간소득이 5만3,760달러 수준이며 한인 4명 중 1명 꼴로 여전히 건강보험이 없는 무보험자인 것으로 연례 센서스 조사 결과 나타났다.
19일자로 공개된 연방 센서스국의 2012년 기준 자료는 한인들의 이같은 소득 수준은 미국 전체보다는 높지만 다른 인종 및 아시아계 민족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어서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사회ㆍ경제적 위치가 고학력이면서도 소득은 낮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2012년 전국 인구 현황 표본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한인 인구 추산치가 총 176만428명(혼혈 한인 31만27명 포함)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인가구(household)의 중간소득(median income)은 5만3,760달러, 2인 이상으로 구성된 한인 가족(family)의 중간소득은 6만6,488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전체의 가구(5만1,371달러) 및 가족(6만2,527달러) 중간소득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백인 및 아시아계 평균이나 개별 아시안 민족들의 소득 수준보다는 상당히 뒤처지는 것이다. <표 참조>
한인 가구 중간소득의 경우 아시안 평균(7만644달러)과 필리핀계(8만172달러), 일본계(7만1,029달러), 중국계(6만6,261달러)는 물론 베트남계(5만5,022달러)와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인들의 학력 수준은 미국 전체의 다양한 인종 및 민족 집단들 가운데 가장 상위 수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년제 대학 졸업자와 대학원 및 전문학위를 가진 사람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대졸 이상 학력자의 경우 한인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6%에 달했다. 이는 미국 전체(29.1%) 및 백인(30.5%)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며, 아시아계 전체(50.6%)나 다른 어느 민족 그룹과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대졸 이상 비율을 기준으로 한 인종ㆍ민족별 학력 수준은 한인에 이어 중국계(52.6%), 아시아계 전체, 일본계(49.0%), 필리핀계(48.0%), 백인, 베트남계(25.7%), 흑인(18.8%), 히스패닉(13.8%)의 순이었다.
한편 LA와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인구수는 2012년 기준 33만9,450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