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고우해커스, 해커스어학원, 그리고 제 개인 블로그에 모두 게재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dhfl1849/221645425918
1. 개요
저는 2018년 8,9월
동안 주말반에서 공부하였습니다. Quant와 Writing 성적은
괜찮았지만 Verbal 이 149점으로 매우 낮아서 지원한
박사과정 모든 곳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2019년 7월부터 8월까지 다시 GRE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작년보다 훨씬 절박했고 GRE 를 제외하고는
스펙에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래서 왕복 4시간이 걸리지만 주중3일반에 등록하였습니다. 목표 점수는
162/170/4.0 로 설정했고 이 점수를 받기 위해 각 세트에서 몇 점을 받아야 하는지 계산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Quant 와 Writing
은 조금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Verbal 은
149에서 162로 높은 성과를 거두며 원하는 점수를 받았고
공부를 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들이 맞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두 가지 경우의 공부방법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안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를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에 대한 고찰을 많이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수업후기 및 공부방법에 담아내서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글의
초점은 Verbal 에 있고 그 중에서도 SE/TC에 많이
맞춰져 있습니다. 시작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작성하였고 원래 영어를
잘하시는 분께서는 ‘이런 생각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uant 와 Writing은
공부 시간도 짧고 그 과정에서 크게 얻은 것이 없으며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빨리 배우실 것이라고 생각하여서 간단하게 설명할 것입니다.
2. Verbal
n SE/TC 를 잘하는 방법
SE/TC 를 문제를 푸는 기준에서 정의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너의 머릿속에 이런 논리회로 구조가 있니?’
2.
‘너 이 단어 알아?’
‘논리회로 구조’ 란
짧은 논리: [은밀(clandestine)의 반대는 open이다] [derived 된 것은 original 이 아니다] [risk-taking 하지 않는 것은 Staleness이다] [grandiosity 하지 않는 것은 humility 이다]
긴 논리: [좋은 곳에 가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9시부터 6시까지 회의 하는 것은 ascetic 한 것이다] [확신에 찰 때까지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
것은 shrewd 하고 canny 한 것이다.]
문장구조: [새가 몸이 무거워지면
날기 힘들다. 그러나 ___ ///// 여기에는 ‘실제로 날기 좋다’, ‘날 수 있도록 보완된다’ 등이 답이 되어야 한다]
등이 있습니다. 만약에 이런 논리
구조가 문제를 푸는 사람의 뇌에 ‘새겨져’ 있지 않다면, 그러한 회로가 없다면 풀기 힘듭니다. 혹은 이러한 논리 구조가 약하게
새겨져 있다면, 답을 넣어서 읽으면 ‘말이 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겠지만, 빈칸이 있을 때 그러한 단어나 구조가
와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단어’ 란 ‘그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 에 추가로 ‘이렇게 쓰인다는 것도 알고 있는지’ 가 있습니다. GRE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잘 아는 belie, betray, street 이라는 단어의 쓰임새, complicated 와 convoluted 의 차이 등이 있겠네요. 논리 구조를 알아도 street 이라는 단어를 모르거나 complicated 와 convoluted 의 차이를 모른다면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논리회로 구조와 단어로 묶여있는 SE/TC
를 풀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요. 정답은 많이 풀어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뇌에 논리 혹은 단어에 대한 회로가 없다면 새로 새겨야 합니다. 그리고
회로를 새로 새긴다는 것은 단순히 답을 알고서 문장들을 읽어낸다고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소설책이나
뉴스를 읽는다고 글쓴이의 논리 구조가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빈칸없이
글을 읽어내고 소화한 다음에 빈칸에 들어갈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답없이
읽어내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근육을 강화시킬 때 자극을 줘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뇌에 자극과 고통을 줘야만 뇌 근육이 찢어지면서 강화되고 비로소 하나의 회로가 완성되게 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문제를 풀고 답을 넣고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n 이훈종 선생님
수업이 최고인 이유
만약 SE/TC 문제가 1번부터
100번까지의 논리 유형이 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자신이
30번까지 공부를 했고 실전에서 45번 유형이 나오면 풀지
못합니다. 그래서 많이 풀어야 한다고 강조 드렸던 겁니다. 많이
풀어야 실제 시험에서 새로운 문제가 나와도 본인이 알고 있는 회로에 떨어질 확률이 높아지고 그러면 고득점으로 갈 확률이 높아지겠죠. 이러한 점에서 이훈종 선생님 수업이 최고입니다. 소화해내는 문제의
수가 엄청납니다. 그리고 단어에 있어서는 이훈종 선생님께서 주시는 ‘핵단어’를 꼭 외우시길 바랍니다. 논리만 잡혀 있다면 핵단어에서 벗어나는
일은 거의 없을겁니다. 저도 그랬고 지금껏 후기들을 봐도 여기서 벗어난 단어가 크게 없습니다. Verbal 첫 세트를 너무 잘치면 모르는 단어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만 저의 경우에도 문제의 답이 되는 단어는
거의 핵단어입니다. 특히 TC 문제 (동의어 문제)는 6개의
보기 중에서 3세트가 동의어 세트인 경우는 그리 많지 않고 보통 2세트가
동의어인데 +- 개념을 가지고 풀기도 쉽고 해석이 잘 된다면 난이도 3~4
정도의 문제는 무난하게 풀 수 있습니다.
또한 교재의 문제들이 어려운 문제가 많습니다. 지문의 길이가 긴 것이
많고, 3개짜리 블랭크 문제들도 많고, 난이도 4-5 짜리 문제들도 많습니다. 이런 훈련이 되면 실전에서 좀 더 짧고
쉬운 문제를 만났을 때 자신의 실력은 배가 됩니다.
어렵고 문제 수가 많다는 것 외에도 많은 문제가 적중문제 라는 것입니다. 이전
시험에 나왔던 문제들이 어떤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따로 매 시험에서 적중된 문제들을 학생들의
후기를 통해 ‘적중자료’의 형태로 저희에게 전달해 주시기
때문에 최신 경향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적중자료를 보고 갔는데 long 지문이 똑같은게 나왔다면 본인 점수에서 3~4점 오릅니다. 뿐만 아니라 8분 정도가 자신에게 더 주어지는 것이기에 3~4점이 아닌 5~6점이 오를겁니다.
본인 실력이 150이라도 156이 나올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겠죠. 적중자료가 나올 확률이 어느정도 되는지는 시험마다 다르지만 실제 시험에서
이런 카드 하나를 더 쥐고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차이입니다. 매 시험마다 학생들을 위해서 밤낮없이 적중자료를
만들고 정리해서 저희에게 주시는 이훈종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n 예습 과정
(이렇게 하면 안된다 VS 이렇게 해야한다)
예습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너무 길어서 제 블로그에 적고 링크를 첨부
했습니다. 상세한 예시와 함께 적어뒀으니 이해하기에는 편할 것입니다.
https://blog.naver.com/dhfl1849/221636293779
이렇게 풀면 절대 안됩니다.
1. 음... 뭔가 이런 단어가 있으니까 여기엔 B가 오는게 맞는거 같고 방금 B 했으니 D랑 느낌이 비슷하네 오 블랭크 3에도 G가 있네 >> BDG 끝.
2. A 랑 E랑 G인거 같네. 넣어 보자. 읽어 보자. 어? 말되네 오케이. AEG.
Ex) https://blog.naver.com/dhfl1849/221639330769
이렇게 풀어야 합니다.
1.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풉니다.
2. 모르는 단어만 찾고 다시 빠르게 풀어봅니다.
3. 시간을 충분히 주고 왜 BDG가
답인지 알아보고 왜 ACEFHI는 답이 안되는지 알아봅니다.
4. 답을 모르겠거나 혹은 CFH도
될 수 있을 것 같다면 그 근거를 적어봅니다.
1번과 2번 과정은 훈련입니다.
빈칸이 있어도 전체 문장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자기만의'
언어로 '의역' 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읽어낸
다음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합니다. 그래야 문장의 핵심이 무엇인지 판단이 서고 빈칸에 어떤 느낌의 단어가
들어갈지 '감' 이라는게 생깁니다. 이 과정은 시간이 많이 들고 고통스럽지만 (운동을 하면 근육이 찢어지고
다시 살이 붙으면서 근육이 발달되듯이) 이 과정을 통해야만 뇌에 회로,
도로, 철도가 새겨집니다. 문장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으면 한글로 하나하나 다 적어두고 자기가 쓴 글을 계속 보세요.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2번 과정에서 문장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분들은 꼭 한글로 받아 적어서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풀어야 합니다. 해석 조차 안되면 SE/TC는 시작이 안됩니다. 일단 해석을 받아 적고 그 다음에 답을 고민하세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서 논리 구조를 하나씩 새겨나가는 겁니다.
3번과 4번이 핵심 과정입니다.
‘이렇게 풀면 절대 안됩니다’ 에 나와 있는 반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왜 A가 답이 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AEG를 넣어서 읽으니까 말이 됩니다’ 라고 하면 안됩니다. 그 이유는 그렇게 풀면 BDG를 넣어도 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AEG와 BDG 두
사람이 충돌하게 되면 서로가 서로에게 반박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스터디에서 발생하게
되면 “어…전 AEG 했지만
BDG 넣어도 말이 되네요? 수업 들을까요? 하하” 이렇게 됩니다. 더
좋은 스터디는 이런 상황에서 왜 BDG가 안되는지 상대에게 설명을 하고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겁니다. ‘보기를 넣어서 해석’ 을 해오거나 오답이 왜 오답인지 분석해오지
않으면 본인과 다른 논리를 가진 사람에게는 BDG 를 넣으면 된다는 주장에 반박을 할 수 없습니다. 같은 본문을 읽고 다른 보기를 넣어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버리면 누구의 말이 맞는지 절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시면 안되고 같은 본문에서 특정 부분을 근거로 콕 찝으셔서 이것 때문에 답이 b 이고 c는 안된다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 https://blog.naver.com/dhfl1849/221636272503
n 이훈종 선생님
수업을 성실히 준비해가는 방법
정답은 90% 정도 알고 오는 것입니다. 이훈종 선생님 수업을 추천하는 기본적인 이유는 엄청나게 많은 문제를 다룬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한 문제당 다룰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수업은 간결해지고 속도가 빨라집니다. 준비를 해오지 않은 학생은 수업에서 도통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가
안될 것이며,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해 온 학생에게는 그 어느 수업보다 완벽한 수업이 됩니다. 위의 상황을, 제 경험에 비추어 예시로 서술해 보겠습니다.
1) 수업준비 30% &
NO STUDY
만약 수업준비를 30% 정도 해 온 사람이라면 수업시간에 회의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주말적중반을 들을 때, 예습을
제대로 해오지도 않고 스터디도 하지 않았던 저는 수업시간마다 바보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잘 몰라서 예습
때 미리 체크를 하고 ‘수업에서 열심히 듣고 확인해야지’ 라고
생각해 온 문제는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이건 내가 맞췄어!’ 라고 확신한 문제를 틀렸을 때는 머리가 복잡해져서 다음 문제 설명이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했던 점은 그 누구도 저와 같이 틀리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뒤에서 남들은 조용히 수업을 듣고 다음 문제에 집중하고 있었고 앞에 앉은 사람들은 선생님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누군가는 선생님의 개그에 아이처럼 웃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 멘탈이
흔들립니다. Miserable 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수업시간이
이런 느낌이 드신다면 당장 스터디 하시고 준비 철저히 해오시길 바랍니다. 여기에 해당되면 실력 절대
늘지 않아요. 매번 수업 들어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스터디에
가서 다른 사람이 준비를 어떻게 해오는지 느끼고 부디 좌절하지 마시고 따라가려고 해보세요. 시간이 쌓이면
어느새 본인도 그렇게 할 수 있게 됩니다.
2) 수업준비 70% & STUDY
반면에 이번 주중 화목금 반을 들을 때에는 스터디 전에 70% 정도
준비를 해오고 10%는 내가 아예 몰랐던 개념들, 몰랐던
문제들을 챙깁니다. 나머지 10%는 정말 맞다고 생각했지만
내 생각 자체가 잘못 되어서 틀리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해준다고
이해되지 않습니다. 스터디원이 선생님처럼 친절히 하나하나 설명해주면 그제서야 ‘아…뭐지? 내가 왜 이런
생각은 못했지? 난 도대체 왜 이렇게 생각한거지?’ 하면서
머리가 띵~해지고 한편으로는 다음엔 더 준비를 잘해오겠다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만약 수업준비를 30% 정도 해오고 스터디에 들어온다면 상황은 비슷해집니다. 연구실 실험 일정 때문에 스터디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한 날이 있었는데 스터디 두시간 반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이렇게 준비해오시면 카톡을 보낼겁니다. ‘저… 오늘 갑자기 일이 생겨서 스터디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비꼬거나 비판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저 또한 준비를
제대로 해오지 않아서 2시간을 걸려 학원에 도착을 했는데도 저 카톡을 보내려고 했었습니다. 부디 이런 일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3) 수업 준비 90% 완료된
case
예습과 스터디를 통해서 90% 정도가 완료된 후 수업에 들어가면 나머지
10%를 얻어오세요. 여기서는 답을 체크하고 자신이 푸는
방식 혹은 나는 틀렸지만 스터디원이 설명해주었던 방식이 맞는지 체크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배우셔야
다음번에 틀리지 않습니다. 답이 맞아도 풀이 방식이 다르면 꼭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이훈종 선생님께서 원하는 학생들은 아마 이런 학생들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자신의 답과 풀이과정이 확실히 맞는 것 같다면 남는 시간에 적중자료로 체크된 문제를 ‘외운다’ 는 느낌으로 한 번 더 보면 좋은 것 같습니다. 90%를 준비해 갔다고 다 맞는게 아닙니다. 틀리는 문제도 많아서
선생님께서 질문하라고 하실 때 다시 질문을 합니다. 예습을 철저히 해왔고 스터디에서 한 번 이야기를
해보았기 때문에 선생님의 질문에 어느정도 대답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자신감 있게 질문하세요. 참고로 수업준비를 제대로 안해오면 문제를 틀려도 질문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3번의 케이스가 아닌 사람들은 이훈종 선생님의 수업을 좋아하지 않을겁니다. 그런데 그분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서 수업을 하면 많은 문제를 다룰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없습니다. GRE 6개월 할 수 없지 않습니까. 한 달 두 달 안에 끝내려면
많은 문제 다뤄야 하고 이훈종 선생님은 빨리 수업 진도를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항상 스터디를 강조하십니다. 여러분의 선생님은 자기 자신과 스터디원이 되어야 합니다. 이훈종
선생님은 ‘길잡이’ 라고 할까요. 수업의 목적이 140을 150으로
만들어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155이상 160이상 많이 만들기’ 이기 때문에 그렇게 받고 싶은 분이 오셔서
혼자 준비 해오고 스터디원들과 동기부여를 하면서 끝까지 갈 사람이 이 수업에 맞는 사람입니다.
n 적중자료
수업을 이렇게 준비하셨다면 아마 교재의 문제들은 어느정도 암기가 자연스럽게 됩니다. 마지막 주에 교재를 1~2번 복습하시면 거의 외워집니다. 이때도 시간이 부족하니 적중 문제만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
못 보시더라도 아마 예습과 스터디를 통해서 뇌에 회로가 박혀 있기 때문에 쉽게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게
좋은 점은 적중에서 변형 문제가 나오더라도 쉽게 풀립니다. 제 실제 시험에서도 preclude 가 나오는 3개짜리 적중문제가 있는데 preclude 빼고 나머지 2개는 달랐습니다만 ‘preclude’ 에 대한 ‘회로’
하나만 알아도 문제의, 글의 방향성이 쉽게 잡히기 때문에 그 다음 2개는 쉽게 골랐습니다.
교재를 충실히 소화하셨다면 이훈종 선생님께서 밤늦게까지 준비하시는 소중한 적중자료를 외워가시길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교재는 지금껏 나온 모든 적중문제들이 있다면 따로 주시는 적중자료는 최신 경향을 정말
잘 반영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나옵니다. 제가 두 번의 시험만
봐서 잘 모르지만 첫 번째 시험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교재는 커녕 적중자료를
거의 안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시험에서는 둘 다 보고 갔는데 첫번째 세트에서 많이 나왔고 두번째 세트에서도
나왔습니다. 만약 리딩에서 나오면 정말 많은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롱이 나오게 되면 곧 졸업입니다. 제가 후기에서 SE/TC 위주로 설명드리지만 적중자료는 리딩을 외우시는데
더 초점을 맞추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한 번 보고 가시는게 아니라 내신 준비 하듯이 다 외워가셔야
합니다. 문제를 보면 답이 1초만에 떠오를 때까지 외우셔야
실전에서 도움이 됩니다. 변형 문제가 아닌데 거기서 다시 읽어야 할 정도로 보고 가시면 큰 도움은 안될
거라고 봅니다. 적중자료는 4~5회독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두 달 다니면 20세트 정도의 적중자료가 생기는데 정말 내신공부
하는 것처럼 지문 3단어 정도 읽으면 문제까지 거의 다 기억날 정도로 해가시면 됩니다. 고통스럽겠지만 하나 기억하세요. 롱 뜨면 졸업입니다.
n 스터디
스터디는 무조건 하셔야 합니다. 리딩 기준 10문제 정도 풀어서 6~7개 맞추시는 분들, SE/TC 11문제 중에서 6~7개 맞추시는 분들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전혀 근거 없고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처음 만난 조원 분들 2명 정도가 이랬습니다. 하루는 바쁘셔서
준비를 못 해오셨는데, 스터디원이 떠들 때 잠깐 읽었는데도 저희보다 설명을 잘합니다. 저희를 반박할 수 있어요. 이런 분들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다 하는게 맞습니다. 누가 스터디를 해야하는지 설명하지
않고 누가 하지 말아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부분의 학생들이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그냥 너무 잘하는 것 같다’ 빼고는 다 하시면 됩니다. 이훈종 선생님께서도 매 수업마다 강조하시고 부탁하십니다. 제 성적이
그 이유를 잘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 스터디를 하지 않고 149
였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낮은 점수를 보시고 ‘스터디 할 걸…’ 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스터디 때 한 가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긴 침묵’ 입니다. 조원들이 모두 준비를 제대로 해오지 않으면 침묵이 길어집니다. 모두 지문을 읽고 있거든요. 이런 경우면 반성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3시간으로 스터디가 부족합니다. 한 사람만 준비를 잘해와도 문제가 됩니다. 그 사람만 떠들고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됩니다. 두 사람만 준비를 잘해와도 상황은 바뀝니다. 둘이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GRE 하시는 분들이 보통 분들이 아니라서 본인이 하루만 열심히 해 오시면 다른 분들이 자극을 받아서 비슷하게
준비 해오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예습 많이 해오세요.
3. Quant
Quant 는 민혜원 선생님 수업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념 설명을 엄청 쉽고 간결하게 해주시고 방대한 양을 핵심만 짚어서 설명해 주십니다. 그리고 교재의 문제는 난이도가 높은 문제만 있어서 많이 틀리게 됩니다. 이런
문제들로 훈련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실수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매우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겁니다. ‘당신이
이렇게 생각해서 틀릴 수 있다’ 는 생각의 과정을 저희에게 정말 잘 전달해 주시고 거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줍니다. Quant는 한국 학생들이 정말 잘합니다. 168 정도를
기본이고 많은 분들이 170을 맞으니까요. 그래서 더더욱
‘틀릴 수 있고’ ‘실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과정’이 중요해집니다. 이 과정은 ‘그냥
푸는 천재’들은 설명을 못합니다. 똑똑하면서 공감할 수 있고
그 과정에 대해 분석해낼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민혜원 선생님 수업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Quant 와 Verbal 리딩이 좀 비슷한
것 같은데, 원래 잘하는 사람 원래 잘 읽는 사람이 잘합니다. 수능을
잘치고 기본이 탄탄한 사람들, 수학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경시대회 같은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잘합니다. 그래서 더욱 더 ‘틀릴 수 있는 문제’를 짚어주는게 민혜원 선생님 수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uant 는
공부하는 과정에서 제가 크게 고통받지 않았고 따라서 배운 점이 없어 후기가 짧습니다.
4. Analytical Writing
Writing은 제 후기를 크게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 밝히고
시작합니다. 저는 이정현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Argue 같은
경우에는 반박 유형을 제시해 주시고 거기에 대한 샘플 문장들을 많이 주셔서 그 중에서 선택하여 템플릿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샘플 문장들은 정말 마법 같은 문장입니다. 이런 문장들은 자신의
단어와 문장 만드는 능력으로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문장입니다. 예를 들어서, ‘it is uncertain whether the representativeness of the
participants has been warranted or not’ 이라는 문장의 단어가 representativeness가
아니면 저걸 무엇으로 받아야 할지 생각이 잘 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저런 문장을 통째로 외워서 쓸
수 있다는 것, 더불어 이런 문장이 여러 개가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표현을 골라서 쓸 수 있다는 점이
이정현 선생님 수업의 장점입니다. 템플릿을 만들 때에는 반박 유형을 제 나름대로 묶어서 3가지 경우로 만들고 거기에 쓰이는 문장을 외워서 연습했습니다. 글자수를
몇 자 정도 적어야 점수가 잘 나온다는 것을 어디서 들어서, 그 글자수를 넘도록 연습해보시길 바랍니다. 템플릿을 만들 때에도 글자수가 넘을 수 있도록 만드시면 좋을 것 같네요.
Issue는 제가 크게 할 말이 없는게 저는 Writing에 쓸 시간이 없다고 판단해서
예시를 거의 외워가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죄송해요ㅠ) 김대중, 링컨 이런 예시들을 써야한다고 수업에서 들었는데 잘 외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Argue 에서 4.5 Issue에서 3.5 받아서 평균 4.0 받자’ 라고
생각했고 첫 시험에서는 그게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시험에서는 Argue를 잘썼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그래서 3.5가 나온 것
같네요. 이것도 아무 근거가 없고 제 생각입니다. 그래도
4.0은 Argue 만 좀 잘 쓰고 Issue는 토플처럼 써도 받을 수는 있는 것 같네요. 제 방법을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만 이렇게 하는 것 같아서요 ㅎㅎ
끝으로
저는 GRE 공부를 하면서 ‘후기를
써야겠다’ 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149를 받을 때, 이훈종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이번 수업에서는 다 이해가 되었으니까요. 이런 과정을 다른 분들은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걸 다 알아도 공부하는 과정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고 힘듭니다. 그래서
알아도 하실 분들만 하실 것이고 안하실 분들은 안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하시려고 하는 분들이
저와 같은 전처를 밟지 않도록, 방법을 몰라서 실패하거나 좌절하는 경우가 없도록 이 글을 씁니다. 해커스의 선생님들은 오랜 기간의 수업을 통해서 경험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은 방법으로 여러분들을 지도해 주십니다. 믿고 따라가면 좋겠지만, 의구심이 생길 수 있고 힘들어서 그 방법을
채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걸 채워주는게 학생들의 후기이며 이런 게시판의 존재 목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또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마지막 주에 ‘적중 자료를 외워야지’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하기 싫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때 후기를
보니까 누군가가 적어 뒀더라고요. ‘내신 공부 하는 것처럼 달달 외워가야 합니다. 선생님’ 그리고 그분의 점수가 높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런걸 보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힘을 얻어가는 것 같아요.
TMI: 7월에 미국 교수님들께 컨택 메일을 보내고 스카이프를 세
군데 정도 하였고 한 곳에서 full scholarship 오퍼를 받았습니다. 그곳에서는 GRE 점수를 더 올릴 필요가 없다고 하였지만 GRE라는 벽을 넘어서고 싶다는 생각과 혹여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GRE를
한 번 더 하기로 했습니다. 주중에 열심히 하면서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이 보였습니다. 이를 보완하려고 ‘주말에 오늘 배운 것을 좀 더 심층적으로 공부해봐야지’ 라고 생각하고서는 주말에 공부를 많이 안했습니다. 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고 ‘내가 이걸 해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바탕화면에 이러한 문구를 적어두고 항상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Having once decided to achieve a certain task, achieve it at all costs of
tedium and distaste. The gain in self-confidence of having accomplished a
tiresome labor is immense”. GRE는 정말 tedium 과 distaste 입니다. 제가 적어둔 후기대로 공부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그게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이뤄낸 성취는 격언에서 말하는 것처럼 정말 immense 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이 하겠다고 한 것을 이루시길 바라고 증명해 내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