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점수 동향
8월에 이훈종 선생님 주3 적중반으로 시작했습니다.
첫 모의 시험에서 155(?)점이었고 과정 중간에 보는 모의 시험은 149점 나왔습니다
한달 공부하고 친 시험에서 157이라는 점수가 나왔는데, 이 때부터 정신차리고 공부한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경영학과라 지원하는 곳들 평균점수가 163, 165 이래가지고 저 점수로는 유학 준비를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음 한 달 동안 버벌만 죽어라 해서 160점대 진입에 성공했고
또 다음 한 달은 수학만 준비해서 결과적으로 원서는 써볼 수 있는 점수를 만들었습니다
라이팅은 간단하게 적어도 4점 거창하게 적어도 4점이 나오길래 준비를 포기했습니다. 애초에 단기간에 올릴 수 있는게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요.
2) 이 후기를 쓰는 이유
여기는 익명이고 해서 제가 겪은 것 그대로 GRE 시험을 논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이 시험에 대해서 할 말이 많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후기들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솔직히 나랑 똑같은 수업 들은게 맞나? 나랑 똑같은 시험 본 게 맞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3) 공부 방법에 대해
3-1. 학원을 다녀야 하는가?
1. 단어를 모르면 아예 문제를 못 푼다 (고득점이 목표라면 약 3000개 정도의 생전 처음 보는 단어 암기 필요)
2. 단어를 알아도 논리적 사고가 없으면 문제를 못 풀게 만들어놨다
3. 시중에 있는 자료는 문제가 너무 쉬워서 고득점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이런 이유들로 저는 학원을 선택했습니다.
이건 먼저 모의고사를 풀어보셔야 합니다. GRE 등록하면 ETS 홈페이지에서 모의고사를 볼 수 있기도 하고요
저는 첫 모의고사에서 버벌 섹션을 절반 이상 찍고 140점대 점수가 나왔습니다
GER는 원어민도 보는 시험이고, 딱히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그래서 보통 토익에서 문법문제 풀때처럼 감으로 답지를 고르면 무조건 틀리게 돼있습니다
애초에 동의어 찾는 문제같은 경우 선지에 6개가 나오면 그 중에 4개 많게는 6개 전부다 빈칸에 넣었을 때 말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즉, 문제를 푸는 방법이 정해져 있고, 결과론적으로 하는 말이지만, 1년 동안 준비할 거 아니면 무조건 학원 등록하는게 좋습니다
이미 GRE 시험을 다 분석해놓고 기출까지 있는 선생님들 수업이 훨씬 효율적이고 한달만 들어도 30만원 값은 충분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3-2. 퀀트 수업을 등록해야 하는가?
차라리 그 돈으로 문제집 하나 사시는걸 추천합니다
솔직히 제가 박아리나, 민혜원 쌤 수업 듣고 문제도 풀어봤는데
오히려 GRE 에서는 절대 안나오는 스타일의 문제들도 있고, 이런 문제 붙잡고 있으면 공부에 방해가 됩니다
정말 아예 문제 해석이 안되서 너무 막막하다 하면 민혜원 쌤 수업을 추천드리고
그냥 영어 어느정도 읽힌다 하시면 굳이 수업을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중학교 때 부터 수학을 놨고 고3 5월 모평 수리 5등급, 학부 때 경영통계학 C 받았습니다
그런데 첫 시험에서 공부 하나도 안하고 160점 중반 나올만큼 GRE 퀀트는 쉽습니다
3-3. 라이팅 수업을 등록해야 하는가?
ETS 사이트에 보면 한 3만원 내면 내 에쎄이 몇편을 (4편인가 기억이...) 채점해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기계가 채점해주는 건데 실제 시험도 기계가 채점한 점수랑 사람이 채점한 거 평균내서 점수가 나옵니다
꼭 해보세요 어차피 GRE 라이팅은 모든 문제가 ETS 홈페이지에 공개돼있습니다
구글에 GRE Argument/Issue Essay pool 치면 나오니까 대충 서론 본문3개 결론 이렇게 300~450자 정도 써서 채점 받아보세요
접속사 등등 어떤 기준으로 그렇게 채점했는지 분석할 수 있는 툴도 제공되니 정말 좋은 시스템입니다
저는 모든 에쎄이가 다 4점 나왔고요. 무슨 짓을 해도 4점 나오더라고요. 아주 정확합니다.
물론 영어가 아예 안되시거나, 탑스쿨 지원하려면 라이팅 4.5 넘으면 좋으니까 템플릿 같은거 연습하시려면 학원 등록 해야겠죠
3-4. 버벌은 당연히 수업 등록할 건데... 누굴해야하는가?
저는 이훈종 선생님 밖에 안들어 봤는데, 무조건 추천입니다. 이유는 밑에 기술할게요
4) 버벌 섹션에 관하여
4-1. 단어
저는 토플 단어도 다 못 외웠고, 토익도 좀 어려운 단어는 몰랐거든요
그래서 수업 신청하고 후회 많이 했습니다
단어가 어느정도 수준이 되어야 수업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해커스 수업이 다 그렇지만... 이 시험들을 한두달만에 끝내주겠다는것은 그냥 미친듯이 공부 시키겠다는 거죠
수업이 요구하는 공부량이 정말 많고 열심히 따라가려면 밤새서 해도 모자라기 때문에 단어 외우는 데 쓸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GRE 관련된 단어집을 사서 빈출 천개정도라도 외우고 수업 듣는 걸 추천합니다
(아 저는 참고로 뭔가를 외우는 것을 정말 극혐하는 사람이라 정말 빈출 600개 정도만 외웠습니다
제가 정말 후회하고 있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4-2. 문제 풀이
단어를 외우고 나면 또 다른 벽이 나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문제가 상당히 어렵고, 난이도는 둘째치고 굉장히 친숙하지 않습니다
일단 논리적인 퍼즐을 맞춘다고 생각하는게 맞고, 영어 시험을 보는 것이 정말 절대 아닙니다
모든 문제가 +/- >> correspondence >> inference 이 순서대로의 논리적인 사고를 요합니다
+/- : 말 그대로 빈칸에 들어갈 말이 서로 반대 방향이어야 하는 경우
correspondence : 빈칸이 있는 문장과 없는 문장이 서로 말하는 내용이 같을 경우, 빈칸이 없는 문장을 읽고, 빈칸이 있는 문장의 주장이, 빈칸이 없는 문장의 주장과 일치하도록 단어를 골라야 하는 경우
inference : 빈칸이 있는 문장과 없는 문장이 서로 말하는 내용이 다를 경우, 빈칸이 없는 문장을 읽고 빈칸이 있는 문장의 내용을 추론하여 주장하는 바가 같도록 단어를 골라야 하는 경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논리 퍼즐 맞추기로 문제가 안풀리는 경우는 문제를 완벽하게 해석해서 풀어야함
이거를 연습해야하는데요. 자료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제가 교보문고에서 모든 GRE 관련 서적을 구매했는데 맨해튼, 프린스턴, 캐플란 진짜 문제 개판이고 버벌 푸는데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요
(물론 본인이 원어민급 이시면, 대충 비슷한 논리적 사고를 연습시키는 거니까 도움이 되기야 하겠지만요)
중국 기출을 풀어보는게 그나마 좋은데요 이것도 구하기도 힘들고, 풀이도 없고... 힘듭니다
ETS Official Guide는 문제들이 좋습니다 그런데 너무 쉬워요
어려운 문제는 정말 한 두 문제씩 있는데 연습하기에 터무니 없이 부족합니다
4-3. Why 이훈종
제가 훈종쌤 수업밖에 안들어봐서 다른 분하고 비교는 못합니다
하지만, 훈종쌤 수업이 무조건 정답입니다 (국소해가 아니라 전역 최적해인게 분명합니다)
첫째, GRE 시험에 대한 완벽한 분석이 돼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문제풀이에 대한 연습을 완벽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아마 몇천문제를 주는 거 같아요
특히, 기출문제가 아닌, 순수 논리 퍼즐로만 아름답게 만들어진 문제들도 많이 주십니다
기출문제는 완벽한 논리 퍼즐은 아니고, 원문(NYT, New Yorker, Scientific American, 각종 소설, 잡지 등)을 변형해서 단어만 바꿔논 것들 중에서 논리적 관계가 형성된 애를 골라서 문제를 만드는 거기 때문에
오히려 훈종 쌤이 주는 기출이 아닌 문제들 중에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연습하기 좋은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둘째, 필요한 문제만 풀게 도와줍니다
정말 본인이 논리적 사고를 연습하는데 필요한 문제 + 시험에 나오는 문제만 줍니다
특히, 동의어를 그룹으로 묶어서 한 번에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 같이 나온 단어 쌍만 정리해서 단어를 한쌍(2개)씩만 외우면 문제를 맞출 수 있게 자료를 줍니다.
정말 극한의 효율이죠.
제가 해보고 결과론적으로 쓰는 말이지만, 그냥 쌤이 주는 문제랑 단어 다 외웠으면 만점도 노려볼만 했을 겁니다
4) 퀀트 섹션에 관하여
4-1. 만점 기준
일단 제가 퀀트 준비한 방법은... GMAT OG 퀀트를 풀었습니다
4-3. 퀀트 더미
표준편차에 대해서..
5) 앞에 못 적은 내용들
제가 그 바보였고요... 기출 문제 보는 건 반칙이지 연구자가 그렇게 윤리를 어겨서 쓰나?
이런 생각이 커서 저는 단어도 안외우고 문제도 안외우고 그냥 풀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reddit 같은 곳 보면, 심지어 미국애들도 그런 자존심을 안 세우더라고요
우리는 중국인, 인도인이랑 경쟁해야 되는데 지금 인도는 GRE at home 컨닝 사건으로 시끄럽고
우리는 학원에나 가야 겨우 받아보는 기출문제들, 중국인들은 그냥 구글에 중국어로 검색하면 기출 널렸습니다
저는 정말 법 없이도 살고, 살면서 무단횡단 해본 경험도 손에 꼽는데 GRE 는 "전략적으로" 기출 단어만 외웠습니다
자존심 조금만 더 버렸으면 만점 노려볼 수 있었는데 지금 가장 후회되는 부분입니다
아닌거 같아요. 탑스쿨 중에 GRE requirement waiver 해준 학교? 저는 UC 버클릭 딱 한군데 있습니다
왜일까요? 점수가 다가 아니래지만 기본적으로 점수로 줄 세운 다음에, 2~30명을 추리든 뭐든 하고 나서 SOP를 보는거겠죠
저는 지금 점수 보내고 있는데... 아 시험날 report 할 학교 선택 안해서 적어도 20만원은 쌩돈 날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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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s gre diagnostic service_ quantitative reasoning.pdf (127.3KB) (358)
- ets gre diagnostic service_ verbal reasoning.pdf (101.7KB) (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