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시험 2014/11/22(V 152(54%)/Q 170)
QVQVQ
급하게 정말 급하게 시험 봤습니다. 도피성 유학을(당시엔 도피성이라고 생각안했지요 허허) 가려고 보니 GRE를 요구해서 약 열흘 전에 시험을 신청합니다. 한창 학기 중일 때라 ETS에서 나온 책만 겨우 보고 들어갔습니다. 다행이게도 QVQVQ순서였고 부담없이, 다만 열심히 풀었습니다. 당시엔 뭐 몇 점이 좋은 점수 인지도 몰랐지요. 지금 생각하면 버벌 성적, 준비한 것 치곤 참 잘나온 것 같습니다.
두번째 시험 2015/08/21(V 149(41%)/Q 165)
VQVQV
와우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서브젝을 준비하면서 원서로 공부했기에 영어실력 특히 독해실력이 많이 늘었을 것이라 생각해서 준비 안했습니다. 마치 '전에 그냥 봤을 때 152였으니 지금보면 뭐 한 156,7은 나오겠네ㅋㅋ'스러운 마인드였죠. 전날 모의고사 한 번 풀고 들어갑니다ㅋㅋ 미쳤죠. 이때까지는 여전히 GRE General이라는 시험이 무엇을 요구하는 시험인지 파악하지조차 못한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날 그냥 가까운 시험장에서 보려고 서초에 있는 사이버대학교 시험장에서 보았는데 닭장같은 시험장 분위기와 컨디션 난조에 의한 산만함 등으로 인해 Quant도 대충 풀었습니다. 그랬더니 저런 결과가...
이 시험을 계기로 사태의 심각함을 인지합니다.
세번째 시험 2015/10/02(V152(54%)/Q170)
VQVQV
두번째 시험 당일날 강남 제일복사집에 가서 버벌 자료를 몽땅 삽니다. 하지만 9월 19일의 서브젝까지는 거만어만 찔끔 외운게 다였죠. 한 열흘치 외웠으려나요.ㅋㅋ 서브젝이 끝나고 서브젝에 대한 불안감에 안절부절하며 리딩에 집중합니다. TC/SE는 반만 맞추자 싶었죠. VQVQV로 나왔습니다. 첫세트가 유독 잘 풀렸어서 두번째 세트에 희대의 뻘짓을 합니다. '시간이 좀 남으니까 롱페시지 지문 꼼꼼히 읽고 종이에다가 정리해야지ㅎㅎ 개이득'
은 Failㅜㅜ
정리도 안되고 시간도 날리고 완전히 페이스가 말립니다. 교훈을 얻었지요. 안하던지 하지 말자라는... 첫세트와 두번째 세트 중 뭐가 더미인지 모르니까 세번째 세트에서 죽어라 풀었습니다. 열심히 풀었죠. 두번째가 더미이면 155쯤 나올거같았고 아니라면 150도 감사해야할 처지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152가 나오니 그나마 한숨 돌렸습니다만 작년의 점수를 생각했을 때 좀 기운이 빠졌습니다. 변한게 없으니까요.
이 이후 본격적으로 버벌 공부에 돌입합니다.
네번째 시험 2015/10/30(V 154(63%)/Q 170)
VQVQV
9월 서브젝을 친구와 맞춰본 결과, 괜찮게 본 것 같아서 10월 24일에 있을 서브젝 공부 3/ 버벌 공부7 로 밸런스 패치를 합니다. 이 때 친구를 통해 WORD SMART를 처음 접합니다. 거만어 열흘치 외울 때 머리 속에 잘 남지도 않고, 남은 시간동안 거만어를 숙지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워드스마트를 숙지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컴퓨터 시험에 익숙해지려고 Kaplan, Manhattan prep을 등록해서 풀었습니다. 제가 평소에도 컴퓨터로 뭘 잘 안 읽거든요. 리딩은 제일복사집에서 구한 초록색 중국기출을 두번정도 풀었습니다. 그러니 숏페시지는 자신감이 붙더라구요. 문제는 롱페시지였습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어요. 그리고 이 시험 얼마 전에 해커스를 통해 TC/SE 먼저 풀고 리딩 나중에 풀기 전략을 배워갑니다. 확실히 괜찮은 전략이라 생각했습니다. 24일에 서브젝을 열심히 보고서 일주일 간 예전에 풀었던 Kaplan과 Manhattan 모의고사를 다시풉니다. Kaplan은 이 당시 정답률이 50~55%였습니다. 암울했지요ㅋㅋ
더불어 이 당시 충격의 Diagnostic Service를 알게됩니다.
ETS 홈페이지 갔다가 My score 밑에 있는 Diagnostic Service를 보고서 '응? 뭐지?'하고 들여다 보았더니...ㄷㄷ 저의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더군요ㅋㅋ 전 이거 보기 전까지 리딩에서 10개 중에 7개 정도 맞고 나머지 TC/SE에서 서너개 맞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더군요ㅋㅋ 리딩은 예전 시험부터 꾸준히 5~6개쯤 맞고 성적의 변화는 TC/SE 때문이 컸습니다. 그렇다면 방향이 잡혔지요. 예 그렇습니다.
밸런스 패치가 필요한 타이밍입니다.
단어3/리딩7에서 단어7/리딩3으로 밸런스 패치를 합니다. 이 날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풀브라이트 2층에 자리가 없어서 군장대로 했다가 불안해서 돈주고 풀브라이트 6층으로 옮깁니다.(풀브라이트 2층 감독관님 짱짱맨) 막상 갔는데...6층은 정말 별거 없더군요. 옆에 계신 분이 너무 훌쩍이고 막 손가락으로 책상에 딱딱 소리내셔서 중간에 자리를 바꿉니다.ㅋㅋ 역시나 롱페시지에서 고생을 좀 했는데 그래도 157을 기대했습니다만 154가 나옵니다. 아쉬웠지요. 최후의 시험까지 미루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11월 20일 시험을 봐야하는 상황이 됩니다.
2015/11/20(V 159/Q 170)
QVQVQ
10월 30일 이후 사두었던 자료들을 모두 꺼냅니다. 그리고 마구쉬를 등록합니다. 이때부터는 단어외우기와 컴터로 문제풀기에 집중합니다. 매일 모의고사 두세트씩 풀었어요. Kaplan은 책을 사면 인터넷으로 모의고사를 주는데 가성비가 짱짱입니다. Manhattan은 모의고사 6세트만 살 수가 있는데 이것도 가성비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Manhattan이 단어문제들이 실전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3주 간 단어를 외웁니다. 하루종일 단어외우려고 해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워드스마트 한바퀴 돌리고 그냥 책처럼 읽었습니다 . 워드스마트는 워낙 예문이 좋아서 읽기도 좋거든요ㅋㅋ 그리고 복사집에서 산 강상흥 선생님의 SE/TC자료, 모의고사를 몽땅 풉니다. 150제 완소ㅎㅎ TC/SE모의고사는 하루에 4~5세트씩 풀었던 것 같아요. 10분 컷으로 풀었으니 그래봤자 한시간정도 걸립니다.
이때는 문제를 엄청 풀었기 때문에 문제에 나온 단어들을 중심으로 단어를 외웁니다. 리딩지문의 단어는 안찾았어요. 대신 TC/SE 자료들에 있는 단어들은 영영사전으로 찾아가며 외웠습니다. 그리고 강상흥 선생님이 만드신 SE자료가 있어요. 이거 끝내줍니다. 보시면 압니다.
외우기도 편하고 아주 어휴...지알러에게 참 좋은데 말로 설명할 수가 없네요ㅋㅋ
어쨋든 TC/SE는 강상흥 선생님의 자료에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이렇게 살다보니 이주일도 안남았더군요. 그래서 단어외우기에 더욱 박차를 가합니다. 스터디룸에 혼자 들어가서(독서실 다닙니다ㅋㅋ) 화이트보드에 단어를 쓰고 보고 읽으면서 공부합니다. 하도 영영사전을 찾아대서 그런지 어떤 단어를 보면 비슷하게 생긴 단어가 생각나더군요.ㅋㅋ 그래서 그걸 활용합니다. 예를 들면, incisive를 보면 decisive가 생각나는거죠. 그리고는 뜻이 비슷한것들도 떠오르더군요. 예를 들면, decisive를 생각하면 crucial, conclusive 등을 생각하는 거죠.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며 모르겠는 단어는 다시 사전 찾고 다시 외우가 난리를 칩니다. 워드스마트는 더이상 시간이 부족해서 부록으로 있는 SAT빈출단어를 외웁니다. 이거 좋아요. 이젠 아는 단어도 많았지만 그래도 SAT빈출단어 섹션을 열심히 외웠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단어 연상법도 함께 쓰면서요ㅋㅋ 숱한 모의고사를 풀면서 이 단어 저 단어를 봤어서 그런지 정말 연상이 잘되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지요.
'내 머리 속에 떠오르는 단어는 많이 본 단어들일 것이다. 그러면 자주 나오는 거겠지.'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하지요. 끝까지 모의고사와 마구쉬를 풀어제낍니다. 마구쉬는 단어가 너무 어려워서 계속 147~151, 149~153을 벗어나질 못했어요ㅋㅋ 마지막엔 Power Prep을 세번정도 풀었습니다. 현장에서 긴장을 잘 안한다고 생각했지만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 것을 보았을 때 그건 제 착각이라고 생각을 바꿉니다. 그래서 긴장하는 연습을 한 셈이지요ㅋㅋ(이게 엄청 도움됐어요! 하다보니 긴장푸는 법을 터득했답니다) 그리고 단어를, 워드스마트를, SAT빈출 단어란을 계속계속 외우지요. 정말 최후의 최후까지 외웁니다.
그리고 그 빛을 봅니다.
QVQVQ인걸 알고 엄청 마음이 편해졌고, 첫번째 세트에서 가장 최근에 본 SAT빈출 단어란에서 외운 단어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소름돋는 적중률! 시간대비 효율 짱짱맨! 그리고 리딩은 항상 한 문제에서 3~4분을 쓰는 습관을 알게되어서 딱 그런 문제에 빠져드는 느낌이 드는 순간 찍고 넘어갔습니다. 이건 마인드컨트롤로 진작에 연습했었습니다. 실전에서는 왠지 잘 못넘어가잖아요 찍었던 안찍었던ㅋㅋ Power Prep 풀면서 푼 것도 찍은 것도 쿨하게 넘기는 연습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별 연습을 다했네요ㅋㅋ 근데 그게 도움이 된게 함정ㅋㅋ 뭐 어찌 되었던 또 소름돋는 일이 발생합니다.
롱페시지에 10월2일날 정리한다고 깝쳤던 그 지문이 나옵니다ㄷㄷ
여전히 뭔 말인지 모르겠더군요ㅋㅋ 무슨 르네상스 건축과 건축의 소재 얘기였는데 다시봐도 모르겠더라구요ㅋㅋ 그래도 두번째읽는다는 생각에 괜히 부담이 적습니다. 문제도 동일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저번에 봤을 때 개판을 쳤으니 도움이 될리가 없죠. 그냥 풉니다. 모르면 모르는데로...그게 롱페시지의 전략이었거든요. 그냥 풀자. 꼼꼼히 찾기엔 헷갈리면 이거다 싶은거 찍고 넘어가라! 더불어 TC/SE 풀고 리딩풀기 전략은 이번에도 고수했습니다. 여유롭게 Quant를 즐기며 다시 마인드를 다듬고 두번째 세트에 돌입합니다.
어?! 근데 첫문제부터 이상합니다. 뭔가 단어가 어려워졌어요. 두번째 문제도 그렇더군요. 설마? 세번째 문제를 보는 순간 확신 했습니다. 첫번째 세트에서 대박이 났음을 그래서 설레는 마음을 잠시 억누릅니다. 두번째 세트가 어려울 때, 첫번째 세트를 잘 풀었음을 알았을 때의 마인드컨트롤은...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잘 안될 뻔했습니다만ㅋㅋ 그날 워낙 준비를 많이해서 금방 집중력이 돌아오더군요. 개인적으로 숏페시지는 자신있어서 열심히 푸는데 어렵웠습니다ㅋㅋ 리딩에서 Select All문제가 세문제나 나왔습니다. 더불어 여성인권 문제 등에서 막 헷갈리길래 그냥 평소대로 풀자 싶어서 설레는 마음만 열심히 컨트롤하며 페이스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Quant에서는 빨리 성적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참으며 서둘러 한번 풀고, 다시 한번 풀었지요. 원래 퀀트는 한문제 한문제 꼼꼼하게 풀었는데 영혼은 이미 시험장 밖을 나간지라 그냥 두번 빨리 풀었습니다ㅋㅋ 그리고 결과를 확인하니
Verbal 159
Quant 170
너무 놀랐습니다. 모의고사에서도 받아본 적 없는 점수였거든요. Power Prep 세번째 풀 때도 158이 최고였는데ㅜㅜ 엉엉 너무 놀라서 막 진정이 안되더라구요. 감독관님도 '잘보셨나봐요'라고 조그마하게 물으시더라구요ㅋㅋ 그래서 그랬지요.. '잘봤어요 엉엉'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납니다.
후기 작성 후기 :
학점이 3.0x라 서브젝과 제너럴 둘 다 잘보고 싶었습니다.
General은 160/170/4.0을 목표로 했는데 159/170/3.0으로 졸업할 것 같군요.
행복합니다.
이젠 다시 원서쓰러 갑니다.
모두 건승하시길 빕니다.
참조하실 내용 : Verbal 159점 Diagnostic 보니까 1Set에서 16개 2Set에서 9개(...) 맞았더군요ㅋㅋ 총 25개 맞았는데 159점인걸보면 마냥 하나당 1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전에 152점일 때는 20개 맞추고 154점일 때는 22개 맞췄었던걸 생각하면 어느 정도 선 이상으로 맞으면 +2, +3 등이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