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득점멘토 7기 리유입니다. 오늘은 제가 작년 7, 8월에 들었던 GRE 수업 후기와 제가 수업을 활용했던 방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2021년 07, 08월 두 달의 커리큘럽으로 수업을 들었고, 강북에 위치한 학교에 다니는 대학원생이라 평일에 시간이 되지 않아서 GRE Verbal + Writing 주말 기본종합반 A (10시, 토일반)를 수강했습니다. 두 달 수업을 수강한 이후 독학으로 퀀트 공부를 하고 10월 10일에 시험을 보았고, 처음에는 버벌 수업 문제 반타작, 라이팅은 선생님 채점 기준 2.5가 나오던 제가 V 159, W 3.5의 좋은 성적으로 첫 시험 만에 GRE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들은 수업이고, 항상 해커스는 최신 기출 경향을 반영하여 수업을 조금씩 바꾸는 것 같기 때문에 제가 들은 수업의 내용이 바뀌었을 수 있다는 점 염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1. Verbal: 형성이 선생님
1-1) 수강 후기
형성이 선생님은...'단어의 신'이십니다. 복잡하고 의미 범위가 다양하기로 악명 높은 GRE 단어를 제가 다 외우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형성이 선생님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주말 기본종합반은 총 3시간 수업을 진행했는데, 한시간에서 두시간 정도는 거만어 학습, 나머지는 핸드아웃에 있는 저번주 숙제였던 SE, TC, 리딩 문제 중 학생들이 풀어달라고 하는 번호나, 선생님께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수업 때는 거만어를 토플 단어장과 같은 단순 단어장이라고 생각하고, 외우면 그만인 단어장을 선생님이 1시간 동안 동그라미 치시고 알려주시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내 거만어를 버벌 공부와 결합하면서, GRE에서 단어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제 거만어 단어장의 한 부분입니다. 선생님이 거만어를 훑어주실 때에는 이렇게 단어 어원 분석을 하며 어원에 동그라미를 쳐 주시고 이와 관련된 다른 단어나 관련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강의력이 좋으시다보니 자동적으로 내용이 외워져서 어휘력 상승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만어는 같은 페이지에 동의어가 있으면 연결선을 그려주셨는데, 직관적으로 의미를 연결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첫 달에는 솔직히 거만어가 1day에 100단어가 넘다 보니 진도 나가는 것도 벅차고, 숙제도 제대로 끝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강의를 듣다 보니 단어를 미리 외워가는 게 숙제 풀이에 도움이 많이 되었고, 숙제를 풀고 강의에 가니 선생님의 문제 풀이와 내 답의 근거를 비교할 수 있어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GRE를 처음 준비하는 분이시라면 꼭 기본반 형성이 선생님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P.S 유일한 단점이라면 너무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는 바람에 항상 수업 시작하실 때는 큰 컵에 음료를 가득 넣고 오시는데, 많이 드셔도 목 건강이 실시간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수업 끝 쯤 되시면 목이 항상 상하셔서 걱정되었습니다. 선생님 항상 건강하세요.
1-2) ★★수업 활용 방법★★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수업에 들어가기 전 예습과 오답노트를 꼭 하고 들어가주세요. 숙제를 미리 풀어오고 강의를 들었을 경우, 내가 오답을 골랐을 경우 오답노트를 통해 정리한 근거와 선생님께서 제시한 근거가 맞았는지 점검할 수 있고, 정답을 맞혔더라도 맞출 때 사용한 근거와 선생님이 제시하시는 근거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제대로 정답을 맞춘 게 아니기 때문에 이후에 실수를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회독 정도 하면 내가 모르는 단어와 아는 단어가 같은 페이지에 존재하게 됩니다. 저는 이렇게 아는 단어를 또 보는 게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거만어 1회독 후에도 외워지지가 않는 단어를 따로 워드에 아래와 같이 정리해서 프린트한 후 랩실에서 실험 중에 시간이 나거나 여유 시간에 꺼내서 외웠습니다. 모르던 단어도 이렇게 따로 정리해서 보니까 또 그 중에 외워지는 단어와 안외워지는 단어가 생겼고, 그러면 또 그 안 외워진 단어만 단어장을 만들어서 외우는 식으로 거만어를 정복(?)했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 수업을 다니고 거만어 1회독을 하지 못했을 때는 책의 양이 꽤 되고, 무겁고 두꺼워서 가지고 다니기가 힘들었고, 그만큼 더 가지고 다니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가벼운 단어장을 가지고 다니니 거만어를 확인하는 게 쉬워졌고, 마지막에는 거만어의 모든 단어를 아는 상태로 시험장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2. Writing 윤반석 선생님
2-1) 수강 후기
수강 후기이니만큼 정말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는 솔직히 처음에 윤반석 선생님의 강의를 선택할 때, 다른 writing 선생님에 비해 후기가 적은 편이라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주말반에서 제가 시간이 맞는 선생님이 몇 분 계시지 않아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고, 결론적으로 한 달 수업을 들은 뒤 바로 8월달 수업까지 신청해서 수강했을 만큼 정말 만족스러운 수업을 들었어서 지금은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수업은 항상 이전 시간에 숙제로 내 주셨던 essay 중 몇 개를 익명으로 띄워 놓고 구술 첨삭을 통해 모두 고쳤으면/알았으면 좋은 부분을 짚어주시는 in-class 첨삭 시간으로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나 말고도 다른 학생들은 해당 토픽에 어떤 근거를 들며 접근했는지, 그리고 내가 이후에 실수하게 될 수도 있는 부분을 예시를 직접 보고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본 수업 시간 동안은 Brainstorming 을 10분 정도 해서 근거를 3가지 정도 쓰도록 한 뒤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근거가 타당한지/필요한 근거인지 판단해주시며 논리의 구성 방향을 잡아 주셨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광장히 좋았습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을 통해 제가 생각한 근거보다 넓은 사고의 폭을 가지게 될 수 있었고, 선생님만 단독으로 강의하는 형식이 아니어서 이 과정 덕분에 수업 시간이 생동감 있고 흥미 있었습니다. 모든 Brainstorming 아이디어가 좋은 의견은 아니고 부족한 의견도 있었는데, 이를 잘 정리하거나 날카로운 조언을 통해 좀 더 다듬어진 논리 구조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분이 타 대규모 수업과 차별화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Brainstorming 이후에는 선생님이 직접 작성하신 모범 답안을 보며 논리를 전개해서 글로 나타내는 법, 결론 부분에서 깔끔하게 논지를 정리해 강력한 essay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시며 해당 토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배경 지식이나 고급 어휘/표현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은 템플릿을 제공하는 방식보다는 혼자서 아카데믹 라이팅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 GRE 시험장에서 낯선 토픽을 보아도 당황하지 않고 글을 작성할 수 있었고, 이후에 석사 과정에서 논문을 작성할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첨삭 과정도 정말 꼼꼼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수업 당일은 핸드아웃에 있는 3-4가지 토픽과 모범 답안 에세이를 모두 다룬 뒤, Brainstorming 단계까지만 진행했거나 진행하지 않은 토픽을 숙제로 내주셨는데, 이메일로 깔끔하게 첨삭된 제 에세이에 형형색색 밑줄과 메모가 달려 있는 것을 보고 처음에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첨삭 과정을 통해 제 논리적 허점 및 실수를 점검하는 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작권 보호 목적으로 모자이크한 제 에세이 첨삭문입니다.
끝으로, 쉬는 시간에도 질문을 받느라 항상 바쁘셨던 기억이 있는데 쉬는 시간, 수업이 끝난 뒤에도 남아서 학생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해주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저도 수업 시간에 질문하긴 너무 사소한 부분이거나, 개인적으로 제가 쓴 에세이에서 질문하고 싶었던 내용을 여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2-2) ☆☆수업 활용 방법☆☆
출처: https://www.ets.org/gre/revised_general/scores/how/argument_scoring_guide#:~:text=Each%20%22Analyze%20an%20Argument%22%20essay,than%20either%20task%20score%20alone.
ETS 사이트에서 언급하듯이, GRE writing은 고득점을 맞으려면 본인의 논지가 명확하고 이를 보조하는 plausible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 외에도, appropriate word choice와 sentence variety, usage and mechanics of standard written English를 보여줘야 하는 등 토플보다는 고차원의 어휘 사용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를 돕기 위해 윤반석 선생님은 모든 topic 뒤에 그 topic의 예시 글에서 사용한 어구와 표현을 정리한 리스트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핸드아웃의 토픽 마다 몇가지 표현이 적혀 있었고, 이를 제가 체득해서 저의 어휘로 만들기 위해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만의 GRE Writing 어구 및 표현 정리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핸드아웃 중에서 익숙하지 않거나 사용해 보지 않은 표현들만 골라서 워드에 정리했고, 이 리스트를 위에서 정리한 거만어 리스트와 같이 가지고 다니면서 외웠습니다.
표현을 많이 외운 게 도움이 되었고, 이과로서 무난한 라이팅 점수를 맞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오늘은 제가 수강했던 선생님 두 분의 수강 후기 및 제가 수업을 활용했던 공부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두 분 다 기본반에 속하신 선생님들이고, 제가 실전반을 수강하지 않아서 다른 선생님들이 어떻게 가르치시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선생님들의 강의를 통해 저로서는 굉장히 만족하는 점수를 받았고, 수강 기간 동안 정말 학생들에 대한 애정으로 가르치신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 더 열심히 수업을 따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제 글이 GRE 강의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그렇듯이,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댓글 달아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