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득점멘토 13기 Bostonia입니다.
오늘은 GRE 버벌 파트의 성적 올린 후기와 GRE 버벌 문제 유형별 소개, 유형별 공부법, 단어 암기 팁 등 공부 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사실 제 마지막 버벌 점수는 156점이라 고득점이라고 하기 애매하지만 ㅎㅎ 처음 138점으로 시작해서 독학으로 18점을 올린 것이기에 제 경험담이 의미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글은 제 경험상 느낀 점이고 개인마다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차 제 버벌 성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23.12) 138점 → ('24.12) 143점 → ('25.1) 145점 → ('25.2) 156점
<성적 올린 후기>
1. 영어 좀 하면 버벌도 잘 하는지 ? No
제 경험상 GRE 버벌은 영어시험과는 다른 어나더 레벨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입시를 준비하기 전 제 아이엘츠 점수는 7점이었고, GRE가 어떤 시험인지 파악하기 위해 퀀트만 공부를 2~3일 정도하고 버벌은 준비 없이 무작정 시험을 봤습니다. 퀀트는 161점이었는데 버벌은 충격적으로 138점이 나왔습니다. ㅋㅋ 아마 한 가지 번호로 쭉 밀었어도 이보다는 잘 나왔을 텐데...사실 시험장에서 알고 푼 문제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뭐 퀀트는 점수 올리면 되고 버벌은 어떻게든 되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본격적인 입시는 1년 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그 때는 12월 9일 IELTS를 7.5로 졸업하고 2주 정도 공부 시간을 갖고 12월 23일에 GRE를 봤습니다. 결과는 퀀트 167점, 버벌 143점....즉, 12월말부터 원서 마감 1~2월까지가 제 GRE 버벌 좌절과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ㅠㅠ
2. GRE도 독학으로 가능한지 ? 버벌은 어렵다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부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순 없었습니다. 앞서 밝힌대로 IELTS 목표점수를 12월 9일에서야 받고 나서 GRE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퀀트도 꾸준히 공부하면서도 버벌 공부에 투자를 더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버벌을 공부하다보면 퀀트 공부가 재밌어지는 마법이 발생합니다. ㅋㅋ 저는 미국에 살고 있어서 학원수강을 할 수 없었지만 남편이 4년 전에 다니던 이훈종 선생님 학원 교재가 있어서 그것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과 같이 파워보카 책과 핵단어장입니다.
그런데 핵단어장 이게 진짜 킥이었습니다. 파워보카도 좋은 책이지만 270페이지가 넘기 때문에 저의 경우엔 2~3회 정도 밖에 회독을 못 했습니다. 시간이 있었으면 파워보카를 더 팠을 것 같습니다. 대신 핵단어장을 수도 없이 많이 봤고, 결국 156점을 달성하게 된 데에는 이 단어장 덕분이었던 것이 156점 버벌 시험을 볼 때에 단어 문제는 사실 해석이 다 안 돼도 보기만 보고도 정답을 골라낼 수 있었습니다. 버벌 문제를 풀 때의 느낌이 138점 시험을 볼 때랑 확연히 달랐습니다. 남편 말에 따르면 이 교재들 말고 기출문제집을 공유해 주는데 그 문제집에서의 적중률이 꽤 높다고 합니다. 단어장과 기출문제 그리고 현장 강의를 들으면 점수가 확실히 오르겠구나 싶었습니다.
3. GRE 공부 기간은? 빡세게 3개월 추천
지나고 보니 GRE는 장기간 공부해야 하는 시험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기간 공부를 할 수 있는 경우도 실제로 거의 없으실 겁니다. 대부분 학교나 직장때문에 시간에 쫓기실 텐데 이 시험 특성상 짧고 굵게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니 부족한 시간 때문에 자신없어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엔 버벌 단어 암기력이 오래 가질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점수를 내야 했습니다. 지금 시험을 보면 아마 150점대도 안 나올 겁니다. 저는 12월~2월 약 3개월간 GRE를 3번 연속으로 쳤습니다. 21일 시험 제한기간만 넘기면 바로 시험을 봤습니다. 이건 워낙 시간이 없었던 제 특수한 상황 탓도 있었습니다. 1월에 버벌인 145점으로 2점 올라서 진짜 때려칠까 싶었는데 아마 한달 공부해서 단어 숙지가 제대로 안 된 것이 문제였던 것 같았습니다.
<공부 팁>
GRE ETS 사이트에 가면 무료 모의고사를 볼 수 있습니다. 문제 퀄리티가 좋으니 시간 맞춰서 실전처럼 풀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GRE 버벌은 총 2가지 섹션으로 구성되며 각 섹션에 20문제씩 나옵니다.
Text Completion (TC), Sentence Equivalence (SE), Reading Comprehension (RC)로 구성됩니다.
2. 공부 교재
저는 ETS에서 유/무료 교재와 모의고사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문제가 더 필요해서 Magoosh 2달 유료 결제를 해서 컴퓨터로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버벌 단어를 외울 때는 앞서 밝힌 핵단어장을 가장 많이 봤고, 틀린 단어들만 따로 단어장을 만들어서 그것도 자주 봤습니다. 버벌은 오답노트를 만들진 않았습니다. 애초에 저는 목표가 단어 문제를 즉 TC와 SE를 최대한 많이 맞추는 거였기 때문입니다.
3. 문제 유형별 전략
퀀트는 실수를 최소화하면서 시간 관리를 하고 불의타와 같은 어려운 문제는 스킵하는 스킬을 갖추면 되고, 버벌은 단어 문제는 왠만하면 맞추고 독해력은 3개월 내내 꾸준히 단련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문제 유형별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Text Completion (TC)
문장을 완성하는 문제입니다. 빈칸은 1개에서 3개까지 나옵니다.
이것은 빈칸 앞뒤 문맥이 핵심이며, 특히 앞뒤 문장을 연결하는 shift words(although, however, despite)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단어에 따라 유의어를 고를지 반의어를 고를지 결정됩니다. 보기 단어들의 뉘앙스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단어 암기가 돼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빈칸 3개를 골라야 하는 문제도 몇 개 나오는데 가장 고난이도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도 다른 문제와 배점은 같기 때문에 여기에 너무 시간을 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빈칸 3개 문제는 모르면 빨리 찍고 넘어갔습니다.
Sentence Equivalence (SE)
의미가 유사한 단어 2개를 고르는 문제입니다. 빈칸은 1개 입니다. 이 유형은 보기만 보고 짝 지어 지는 경우가 하나라면 바로 풀 수 있어 시간 절약에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단어 암기가 많이 돼 있으면 이 유형에서 가장 빛을 발합니다. 가끔 짝이 지어지는 단어가 2세트 이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문장 흐름을 파악을 하기는 해야 합니다. 난이도가 어려운 문제는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도록 함정을 파 놓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remedy의 유의어로 recipe를 유도하지만 답이 아닌 경우입니다.
Reading Comprehension (RC)
영어 독해보다는 논리 문제에 가깝습니다. 이 유형은 다른 방도가 없이 많이 풀어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Main idea, Tone, Purpose 등을 빠르게 구조적으로 파악하며 읽어 내려 갑니다. Specific Detail에 관한 질문은 지문에서 해당 위치를 찾아서 보기와 매칭하면서 정답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럴싸한 오답으로 함정을 파기도 해서 어떤 함정이 있을 수 있는지 틀렸을 때 잘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Inference 문제는 제 기준에서 난이도가 높았는데 아닌 답을 지워나가는 소거법을 사용했습니다. Author's Tone이나 Attitude는 signal을 주는 전환어(However, Although, On the other hand 등)를 잘 캐취해야 합니다. 특정 문장의 역할이나 문단 구조를 묻는 Function 문제는 왜 이 문장, 이 단락을 여기에 넣었을까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문맥 속 어휘를 묻는 문제는 그 단어가 가진 여러가지 의미를 보기에 두는 경우가 많으니 성급하게 아는 뜻을 고르지 말고 앞뒤를 잘 살펴보고 답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 문제를 먼저 훑어 보고 지문을 읽는 것이 편했습니다.
4. 단어 암기 팁
GRE 단어 암기는 해당 단어와 유의어/반의어 그룹을 눈에 바르듯이 여러 번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일이 손으로 스펠링을 쓰며 외울 시간은 없었습니다. 어떤 맥락에서 쓰이는 단어인지 예문도 봐주는 것이 좋지만 시험 직전에는 핵단어장만 봤습니다.
버벌은 제 경험상 단어 암기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버벌은 가능하다면 학원 수강을 통해서 단기간에 양질의 자료로 짧고 굵게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 시간 관리
특정 문제에서 1.5분을 넘어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어 문제에서 최대한 1분 안쪽으로 시간을 단축하고 남는 시간을 독해문제에서 쓸 수 있도록 관하는 것이 저에겐 알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다들 한정된 시간 안에 목표한 점수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