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비입니다
여러분 이번 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주도 역시나 바쁘고 재밌게 살아왔답니다!
벌써 이곳에서의 생활이 3달째에 접어들어가고 있는데요,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새삼 느끼는 요즘이에요
이제 제가 살고있는 동네는 빠삭-하게 알고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졌답니다
이제는 집 앞 슈퍼분들과도 친해져서 손짓발짓으로 소통하고 있구요,
동네에 자주 가는 자그마한 중국마켓도 생겼고,
룸메들과 조금 힘든 날이다- 싶으면 찾는 카페도 생겼고,
옷이 없다, 사고싶다면 찾아가는 옷가게도 있고,
바다가 보고싶다면 걸어도 가고,,
말하다 보니 저, 어쩌면 완벽 적응한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그리하여 이제는 (조금은) 이야기 할 수 있다,
이 동네는 어떠한지, 그곳 치안은 어떠한지!
* * * * * * * * * *
아, 치안 이야기에 앞서서
이 모든 이야기는 제가 살고있는 동네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며
제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ㅎㅎ
동네 이야기를 하려면 가장 먼저 빼놓을 수 없는, 옥수수 이야기!
이곳 동네에서는 길거리에서 구운 옥수수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 날도 집 앞 슈퍼에 감자사러 잠깐 나갔다가
구운 옥수수를 발견하고 바로 사버렸지 뭐에요
ㅎㅎㅎㅎ
며칠동안 찾을 때는 보이지 않다가, 이 날 바로 나와계시기에 샀지 뭐에요,, 하,,
이렇게 길고 크고 탐스러운 옥수수가 단돈 1천 실링! (한화로 500원)
진짜 구황작물이 너무 맛있는 이 곳,,
심지어 숯불에 바로 구운 옥수수다?
하.,, 정말 가끔씩 이 옥수수가 생각나서 산책 때마다 찾곤한답니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탄자니아에, 다르에스살람에 산다- 하면 묻는 질문이
거기 안전해? 혼자 돌아다니긴 어때?
바로 이 질문인데요,
동네 사진들을 보여드리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이곳은 제가 동네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인 (ㅋㅋ)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 안이랍니다
이렇게 하늘이 노을이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부리나케 단지 안으로 뛰어들어오곤 해요
제가 살고있는 동네 특성상 외국인들도 많고, 안전하다는 느낌이 강한 곳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가 지고나서는 밖에 나가지 않고 있어요
이건 비단 탄자니아에서 뿐만아니라, 해외생활을 하면서 제가 지키고 있는 스스로와의 약속이랍니다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에는 이렇게 높은 담장이 있고,
입구에만 가드분들이 2-3분이 항상 상주해 있답니다
문도 아무에게나 열어주지 않고,
이 아파트에 산다는 보증이 확실한 사람에게만 열어주셔요
처음에는 출입문이 왜 수동인지, 불편한지 않은가 생각했는데
오히려 수동이기에 더 안전하게 관리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참고로 입구/출구가 따로 있는데, 출구의 경우에는 리모콘으로 문을 열고 닫으시더라구요
길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
이런 흙길을 걸어가야 하지만,
흙길이기에 더 아름다운 식물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 근처 분위기에요!
이곳에서는 '인도'라는 개념이 크게 구분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혼자 걸을 때는 차와 반대방향으로 걷고 (차가 제게 다가오는 걸 보기 위함),
여러 명이서 걸을 때는 차와 같은 방향으로 걷곤 해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혼자 걸을 때 만큼은 제 눈 앞에 차가 오나 안오나가 보이는 것이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아직 주변 친구들이나 제가 소매치기를 당한 적은 없지만,
오토바이가 많은 곳인지라 날치기가 가끔씩 있다고는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방을 안쪽으로 메고
최대한 이곳에서 오래 살아온 짬이 보이게 (ㅋㅋ ㅋ) 걸어가는 편이에요
오토바이나, 위에 사진에 보이는 바자지 (혹은 툭툭) 기사분들도
지나가면서 참 인사를 많이 해주시곤 해요,,
그럼 또 웃으면서 받고, 타지는 않는다는 표현을 확실하게! 해야한답니다
ㅋㅋ
(사진은 바다! 이곳에 대한 이야기는 다다음 게시물에서 나눠드릴게요)
아마 탄자니아에 처음 오게 되면 놀라는 것이
길거리에 모르는 사람들이 나에게 인사를 해,, ! 일 것 같은데요,
처음에 저도 모르는 사람들이 인사를 하면
와 인종차별. 하 진짜 따라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품곤 했었는데,
물론 어느정도 조심을 하는게 맞긴 하겠지만
처음처럼 극! 경계를 하진 않고 있어요
모르는 사람들일지라도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것이 문화인 이 곳,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와서 위협을 하는게 아닌이상
맘보 ~ 포아~ 하면서 인사를 건네곤 한답니다
물론, 위협을 받는다는 느낌이 오는 순간부터는 조심해야겠죠
참, 이곳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에요
특히 제가 살고있는 다르에스살람은 탄자니아에서 수도였을 정도로 (지금은 수도가 도도마로 옮겨갔죠!)
굉장한 대도시인데요,
인프라가 잘 되어있어 혼자 걸어다니기에도 나쁘지 않은 환경이랍니다 ㅎㅎ
이런 저도 혼자 걸어다니기 까지 약 몇 주간의 유예기간? 을 가졌는데요,
그 시간 동안 제 스스로 세운 원칙은
1.만에하나 휴대폰을 분실했을 경우, 전화를 걸 수 있는 긴급전화 연락처 1개 반드시 외워두기
2. 차로 다니거나, 구글맵을 통해서 많이 숙지한 길로 다니기. 골목길 함부로 들어가지 않기
3. 일몰 시간 확인하고, 해 지기 전에 아파트 단지내로 반드시 들어오기
이렇게 세 가지 랍니다
안전 교육을 통해서 당부받았던 사항들이기도 하고,
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원칙이랄까요 ㅎㅎ
제 경우에 1번은 현지 담당자분의 연락처를 외웠고,
2-3번은 열심히 숙지 중입니다
차로 다니면서 익힌 길을 구글맵으로 한 번 확인하고,
낮이 밝을 때 걸으면서 확실하게 제가 '아는' 길로 만드는 과정 중에 있어요
감사하게도 아버지를 닮아 길눈이 밝은 편인지라,
길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진 않답니다 ㅎㅎ
워낙 구글맵이 잘 되어있기도 하구요!
무섭다는 이유로 이 동네를 걸어다니면서 충분히 누리지 못하면 너무 속상한 일일 것 같아요
바다도, 동네도, 길거리도
모두 제 각기 아름다운 멋이 있는 이곳
동네마다, 또 골목마다 저들만의 색이 있는 아름다운 다르에스살람,
아직까지도 저는 탐구 중에 있는데요
여러분들도 아프리카라고하면 너무 무섭고, 척박한 곳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정말 사람들이 똑같이 살아가는 곳이구나,
또 우리가 유럽여행이나 다른 미주권 여행을 다닐 때 조심하는 것처럼-
해외 생활에서 조심해야하는 정도를 지키면 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오시면 이 곳을 더 충분히 누리다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 * * * * *
오늘 제 이야기가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어디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건강'임을 말씀드리며
오늘 칼럼 마칩니다
ㅎㅎ
바로 다음 주제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