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11기 삐이약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덴마크 일상으로 돌아왔는데요, 저는 코펜하겐 근처인 로스킬레 대학교의 기숙사에 지내고 있어, 30분 정도 소요하면 얼마든지 수도에 방문할 수도 있고, 로스킬레의 잔잔한 일상도 즐길 수 있어 너무나 일석이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 칼럼은 제가 덴마크에서 찾은! 저의 comfort zone! 을 소개드립니다!
Comfort zone은 편안한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어딜 가든 이 컴포트존들을 꼭 찾거나 만드는 편이에요!그래야 의지할 곳이 생기고 편안하거든요. 이런 컴포트존은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 될 수도 있는데, 덴마크에서는 주로 공간들 위주로 만든 것 같아요. 낯선 공간인 덴마크에 적응하면서 외롭고 힘들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이곳들을 가면서 힐링을 하고 새로운 자극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덴마크에서 살거나 단기 거주하시는 분들은 제가 소개해주는 이곳들을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놀러오셨을때도 마찬가지구요!
사실 가장 첫번째 comfort 존은 말끔하게 치워진 제 기숙사 방인데요, 전기장판을 키고 귤을 먹으면서 핫초코와 함께 좋아하는 마블 영화를 보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또한 겨울날씨에 밖에 자주 나가지 못하니 운동하려고 그림을 따라 그려 이곳저곳에 붙여놓기도 했어요! 6개월 교환학생이라 곧 가야 하니 인테리어에 큰 돈 쓰긴 힘들지만, 어느 정도 가성비 있게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방법! 이렇게 깨알같이 그림을 그려 붙인다!
이렇게 그림을 그려서 붙이니 아기자기하고 좋더라구요!! 여러분들도 타지에 계시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편안함을 무조건 한번씩은 찾아보시고 그 행복을 누려보셨으면 좋겠어요!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따듯한 타지에서의 나만의 보금자리를 보면 아, 이게 행복이고 힐링이지 싶더라구요.
자 이제, 덴마크 내에서 찾은 또다른 comfort존을 소개해드릴게요!
1. 달콤한 디저트 집 - 코펜하겐의 Bertels Salon
타지생활을 하다보면 기분이 유독 꿀꿀할 때가 있어요. 특히 밤이 길어지는 겨울에는 더요! 게다가 저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좋은 날이면 그 날을 누려보고 싶어서 나가고, 나쁜 날이면 그 날씨를 떨치고 싶어서 나가는 편이라 외부의 카페를 찾는 편인데요, 달콤한 디저트가 있는 아주 맛있는 치즈케이크 집을 찾아버렸답니다!
바로 Bertels Salon! 코펜하겐 중앙역에서 걸어서 15-20분 정도라 음악을 들으며 가기 딱 좋은 편이에요. 여름엔 야외에서 앉아서 케이크를 먹고, 가을 겨울엔 운치있게 내부에 들어가 창밖을 내다보면서 케이크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유일한 치즈케이크 카페이며 정말 맛있고 딱 달달한 정도에요! 한국가서도 정말 많이 생각날 듯 한 카페,, 무언가 우울하거나 센치한 기분이 들 땐 많은 말보다 한 입의 케이크가 큰 위로가 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공간을 편안하게 느끼며 자주 방문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세요!
그리고 이 치즈케이크 집을 들렀다가 코펜하겐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요!
주말이면 비눗방울을 불어주는 아저씨가 나타나는데, 아이들이 행복해하면서 그 비눗방울을 따라가고, 저편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이 있고. 아름다운 음악과 행복해하는 아이들, 예쁜 코펜하겐 광장의 풍경이 어우러지면서 정말 행복하고 편안한 기억으로 남았거든요! 이 광장도 종종 와서 벤치에 앉아 하릴없이 멍을 때리며 힐링하는 것 같습니다.
2. 분위기있는 왕립도서관 - 코펜하겐의 Black Diamond
이름부터가 웅장한 이곳은 코펜하겐의 왕립 도서관입니다! 가끔 산뜻하고 새로운 공간에서 공부를 하고 싶을 때 찾는 공간인데요, 코펜하겐에 있습니다! 이름부터가 반짝거리죠! Black Diamond!
이 앞에서 보면 이렇게 환상적인 경치가 반겨줍니다. 강과 탁 트인 경치가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도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이렇게 큰 강이 있어서 해가 떠 있을때 경치를 구경하기도 좋습니다. 친구와 함께 이곳에서 감자튀김을 먹으며 여유를 찾았던 적이 있는데요, 무척 행복했답니다.또한 지나올 때 환상적인 노을을 마주할 수가 있는데, 그 풍경도 참 좋기도 하구요!
왕립도서관에 들어가면 이런 뷰를 볼 수 있습니다.
밑에 카페도 있고 여러 행사들도 볼 수 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면 이런 열람실들을 볼 수 있습니다.
2층의 한 열람실의 풍경인데요, 가장 포근한 느낌이라 제가 자주 와서 공부하는 열람실입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이런 룸의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저절로 엄숙해지는 분위기..! 이런 곳에서 공부하니까 몰입도 잘 되더라구요!
자주 생각나는 공간인 것 같아요. 또한 왕립도서관인게 뭔가 운치가 있기도 하구요! 대한민국은 왕이 없어서 뭔가 왕립도서관이라는 것 자체가 무척 생소한데 재밌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인테리어도 무척 고풍스러워서 공부할 재미도 난답니다!!다만 인테리어가 너무 아름다워서 자리가 잘 없는 것이 유일한 단점..! 1월 시험기간때 자주 방문할 것 같습니다.
3. 맛있는 디저트의 베이커리 카페 - 로스킬레의 Conditoriet Roskilde
이 카페는 로스킬레 아시안 마켓이 문을 닫아 터덜터덜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보석같은 카페입니다! 사실 겨울은 너무 추워서 코펜하겐까지 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또 밤에는 문을 일찍 닫기 때문에,,ㅜㅜ 그럴 때 제 기숙사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간단하게 갈 수 있는 거리의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딸기 바나나 스무디가 진짜 맛있기 때문에 가시게 된다면 꼭 드셔보세요!!
또한 로스킬레 시내 근처에 있어 아기자기한 시내의 기분도 느낄 수가 있어요!! 수도 근처의 사람이 적은 지역에서 사는 것이 이런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수도의 복작함과 시내의 여유로움을 동시에 느껴서 그 점이 참 좋다고 생각이 들어요! 로스킬레에서도 이런 컴포트존 하나를 만들어 두면 코펜하겐까지 가기 힘들 때 이런 곳에서 남몰래 쉴 수 있더라구요. 자주 애용하는 곳입니다.
이렇게 제 컴포트존 소개가 끝났는데요, 사실 저는 컴포트존을 본인이 사는 집으로 만드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이 들어요. 여행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방에 들어갈 생각을 하니 설레더라구요.
이렇게 호수가 보이고 기숙사로 가는 길을 내려갈때마다 늘 방에서 쉴 생각에 행복한 것 같아요. 특히 호수를 내려다볼 때 가장 행복합니다! 아무 일 없어도 그냥 호숫가로 가 산책을 하곤 해요.
그리고 이렇게 모여서 맛있는 걸 만들어 먹을 때!! 이때도 정말 좋더라구요. 김치찌개와 닭볶음탕, 계란말이를 만들어 함께 먹을 때도 그 순간이 저에게 컴포트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힘든 유학&교환 생활 때 이렇게 컴포트존을 만들어보는 건 어떠신가요? 본인들의 컴포트존도 공유해주시면 좋겠네요 !!ㅎㅎ 이렇게 제 덴마크 컴포트존 소개가 끝났는데요, 언제든 덴마크를 방문하시면 이 세가지 장소는 꼭 가보세요!
저에게 힐링을 준 장소인 만큼 여러분들께도 힘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다른 장소의 타지에서 머물고 있다면 그 공간에서라도 컴포트존들을 꼭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저는 다음 칼럼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이나 보고 싶으신 주제가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 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삐이약이었습니다!
------[덴마크 교환학생 일기]#5 컴포트존 소개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