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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2기로 활동하고 있는 크림치즈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024 봄 학기에 수강했던 Wesleyan College의 강의들에 대한 소개를 진행하겠습니다. 여기서 소개할 수업들은 교육학 전공의 Children's Literature, Planning and Assessing for Diverse Learners, 그리고 심리학 전공의 Art Therapy이며, 각 수업의 특징과 기억에 남는 점도 같이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Children's Literature (영미 아동문학)
Children's Literature은 영미 아동문학의 특징과 문학을 이용하여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방법을 중심적으로 배우는 수업입니다. 이에 따라 일주일 간 두 번의 수업 중 한 번은 아동문학 자체의 종류 및 역사, 그리고 구성 요소를 배우는 시간으로, 다른 한 번은 아동문학을 직접 수업에 활용한 사례를 배우는 시간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 수업은 강의실에 오기 전에 미리 교재를 읽고 수업에서는 이를 간단히 복습한 뒤 관련된 활동들을 진행하는 방식을 사용했고 이로 인해 매 수업을 시작하기 전 책의 내용을 묻는 오픈 북 퀴즈를 보았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미 아동문학 수업은 학생들이 아동문학을 학생들이 개인적으로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는데요, 예를 들어 퀴즈를 준비하지 못했거나 점수가 낮은 경우에는 아동문학 책 10권을 읽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수업에서 알게 된 아동문학 책들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것입니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아동문학을 사용한 사례를 공부하는 만큼 교재에서 소개된 활동들을 직접 수업에서 진행하고 이에 대한 교육적 효과나 보완점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자주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경험했던 활동들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아동문학을 활용하여 역사적 인물 수업을 진행한 사례에서 야외에서 분필을 사용하여 아동문학을 통해 알게 된 인물의 생각과 특징을 그림으로 그리고 꾸미는 활동이었습니다.
(헬렌 켈러에 대한 책을 읽고 활동을 진행한 학생들의 그림입니다)
이 수업의 평가 방식은 매 시간 진행한 퀴즈 및 활동의 참여도, 아동문학 작가를 한 명 선택한 뒤 이에 대한 조사 및 발표를 하는 Author Study,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책 한권을 직접 수업에서 읽고 소개한다는 상황을 가정한 Read Aloud와 Read Poster 홍보물 제작, 그리고 직접 아동문학 책을 쓰는 Children's Book Writing 활동을 진행하고 점수를 매기는 것이었습니다.
(Author Study 활동에서 사용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책입니다)
마지막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만든 책을 서로 읽으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Starbooks Cafe’의 날을 가졌는데요, 이때 각 학생들이 읽은 책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나 좋았던 점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수업을 통해서 미국 아동문학의 활용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이에 더해 다양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재학생들과도 많이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Starbooks Cafe 수업을 진행한 날의 사진입니다)
2. Planning and Assessing for Diverse Learners (교육과정 계획 및 평가)
Planning and Assessing for Diverse Learners는 다양한 학생들이 포함되어 있는 학교라는 환경에서 어떻게 교육과정을 만들고 진행하며 각 학생들의 활동을 평가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다루는 강의입니다.
이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메이컨의 초등학교에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수업 및 생활 모습을 관찰하고, 때로는 선생님을 도와 수업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도록 하는 교육 실습, Field Experience를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Wesleyan College는 고학년생들이 듣는 심화 수업만이 아닌 기초 수업들에서도 학생들이 교육실습을 의무적으로 진행하도록 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에 따라 신입생 때부터 학생들이 교육실습을 통해 학교 환경을 오랫동안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수업으로 학교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Springdale Elementary School로 교육 실습을 가게 되었으며, 이때 경험한 것은 이후 칼럼에서 더 자세히 다루어볼 예정입니다. 이 수업은 매 시간마다 교육과정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요소나 학생들을 평가할 때 고려해야할 점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먼저 나누게 한 후, 교수님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이 때문에 수업시간에는 조금 지루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수업에서 진행한 활동으로는 자신이 이전까지 학생으로서 경험했던 교육과정의 특징과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에세이, 학년 및 과목에 따른 프로젝트 활동 기획 및 평가기준 만들기, 그리고 교사 인터뷰 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기말 시험은 에세이 작성 활동의 평가 기준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학생의 에세이에 피드백을 주고 점수를 매기는 과정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매주 한 번씩 총 10번의 교육 실습과 일지 작성이 있었습니다.
(교사 인터뷰의 내용을 정리하는 인포그래픽을 만든 활동입니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점은 교육실습뿐만이 아니라 실용성과 현재 교육 현장과 관련성이 높은 활동들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조지아 주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육 지침과 학년, 과목 별 성취 기준, 그리고 학생들의 활동을 직접 평가해보는 활동들이 이후 어떤 교육과정과 평가 방식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3. Art Therapy (미술치료)
Art Therapy는 미술치료에서 사용하는 활동들을 직접 경험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사실 교환 파견을 오기 전 이 수업을 신청했을 때는 미술치료의 역사나 이론에 대해 중심적으로 배우는 내용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보다는 다양한 미술치료 활동을 직접 경험해 보고 이를 통해 느끼게 된 감정이나 생각, 그리고 심리적인 변화를 개인적으로 돌아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첫 수업에서 진행한 일지 꾸미기 활동입니다)
이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수업시간이 너무 길어서 조금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미술활동을 진행하고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3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시작하기 전 매주 특정한 주제와 관련하여 자신이 경험한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는 특징이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다른 사람에게 감사인사를 받았던 때와 그 당시에 들었던 생각에 대해 이야기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이 수업이 집단 상담과도 조금 유사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림과 작문을 같이 진행한 활동도 있었습니다)
Art Therapy는 매 수업의 참여도와 각 활동을 진행한 후 새로 알게 된 점 3가지, 더 배우고 싶은 점 2가지, 그리고 질문하고 싶은 점 1가지를 적는 일지의 작성을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수업에 잘 출석하는 것과 일지를 빠뜨리지 않고 잘 적어두는 것이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이 수업에서 진행한 활동 중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표현하는 상자를 만드는 것이었는데요, 학생들마다 정말 개성 넘치고 다양한 방식으로 각자의 상자를 꾸몄고 특정 재료와 방식을 사용한 이유를 이야기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집, 나무, 인물을 그리며 이를 바탕으로 심리상태를 해석하는 HTP 테스트와 같은 잘 알려진 활동부터 눈을 감고 수많은 선을 그은 뒤 이 안에서 그림을 찾아보는 생소한 활동도 같이 경험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미술치료 활동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고민해 보는 데에 도움을 주는 수업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무리
이번 칼럼을 통해 제가 교환 생활을 하며 수강했던 수업들인 Children's Literature, Planning and Assessing for Diverse Learners, 그리고 Art therapy의 내용과 특징에 대해 소개해보았습니다. 이렇게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제가 참여했던 수업들을 모두 정리하고 보니 다양한 수업을 통해 한 학기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다음 학기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을 많이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미국에서 경험했던 국제 문화 행사들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