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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비입니다!
탄자니아로의 파견이 결정되고 나서, 주변에서 참 다양한 반응들과 질문들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바로 그 이야기에 대해서 나눠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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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는 2019년도부터 아프리카 땅을 마음에 품고있었고,
제 측근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바탕으로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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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 방 테라스 뷰랍니다! 너무너무 예쁘죠 ㅠㅠ)
Q1. 대학도 졸업하고, 모두가 취업을 향해 달려가는 이 시기에 왜 해외봉사를 선택했는지?
먼저 저는 ‘취업’에 대한 큰 뜻이 있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철 없어 보이고,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처럼 들리긴 하지만 (ㅋㅋ)
언젠가 나의 일 자리가 생길 것이고, 취업을 하게 될 것인데 벌써부터 빨리 자리를 잡고 커리어를 쌓고,,
이런 흔히 말하는 ‘정석 루트’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보다는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고, 특히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아프리카로 떠나서 생활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고
정기 모집 때는 다른 일정이 있어 지원을 포기했었지만, 추가 공고가 뜬 것을 보고 주저없이 지원하여 선발되었습니다.
물론 해외봉사를 나와있는 지금도 한국에서 취직을 해 벌써 ‘몇 년차’라는 경력이 생기고
또 직급을 다는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너무 이상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긴 하지만,
해외봉사를 나온 지금 제 선택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Q2. 왜 아프리카까지 가는지? 주변 국가들 중에도 많지 않은가
첫 번째 글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아프리카’ 자체에 뜻을 품고 있는 사람입니다.
주변 해외봉사 단원들을 보면 ‘해외봉사 -> 아프리카’ 순서로 정하기 마련인데,
저는 오히려 그 반대인 ‘아프리카 -> 해외봉사’ 순서로 정하였습니다.
주변 가까운 나라들을 가지 그러냐, 왜 굳이 그렇게 멀리가냐, 위험하지 않냐 라는 질문들을 많이 받았지만
그런 질문들에 대해서 제 경험으로 생생한 대답을 해주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더더욱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만들어진 경우입니다.
Q3. 가서 생활은 어떻게 해?
해외봉사자라고 하면 생활비가 전-혀 지급이 되지 않고, 자신의 사비로 살아야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점을 갖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KCOC ngo봉사단으로 파견되었고, 그에 따라 KCOC에서 생활비나 주거비에 대한 최소 금액은 보장을 받고 있습니다.
주거비는 넉넉하지는 않더라도, 아파트를 구해서 살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을 받게 되었고
생활비 또한도 충분히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만한 금액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만, 출국 전과 도착 직후에 사용할 사비는 어느정도 모아오시는 게 필요합니다
해외에 나왔다고 바로 생활비가 지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Q4. 날씨는 어떤지?
아프리카는 너무나도 넓고 큰 대륙이고, 제가 와 있는 탄자니아도 굉장히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탄자니아 날씨는 이렇다!’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미리 밝힙니다.
제가 와있는 탄자니아의 해안도시인 다르에스살람 (다레살람)의 경우에는
현 3월 기준으로 평균 29-30도의 날씨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는 소우기로, 기온이 평균보다는 낮은 26-7도 정도에 가끔 바람이 불어 ㅎㅎ 괜찮게 잘 생활하고 있어요!
다만 해가 떴을 때 햇빛이 너무 강해서 (ㅠㅠ) 반팔 + 긴바지 + 얇은 셔츠를 가장 즐겨입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한여름보다는 덜 더워요,,
(사진은 한국에서도 잘 먹지 못했던,, 간장게장 in 다레살람,,)
Q5. 가도 한국음식이 많은지?
사실 한식에 대한 큰 애착이 있는 편은 아니고, 그냥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아쉽고 이정도의 마음이기에
한식을 많이 가져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한인 식당도 많이 있고 (다레살렘에 3-4군데 정도 있는 걸로 알고있어요),
한인 마켓은 없지만 각각 식당에서 김치와 라면 등 기본 식료품들은 팔고 있더라구요!
음식도 오히려 한국에서 먹었던 것보다 더 맛있는 것들도 있고 (ㅋㅋㅋ)
Q6. 가면 뭐 먹는지? 밀가루만 먹는거 아닌지?
탄자니아의 음식이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나쁘지 않다는 평을 많이 들었는데요
저도 이번에 와서 아 음식 진짜 괜찮다! 라고 많이 느꼈습니다
일단 구황작물들이 너무 맛있고 + 밥도 비슷하고 + 고기나 생선류도 다양하고 맛있고 + 등등등,,
위에 사진은 제가 점심으로 먹는 구내식당 메뉴입니다
계란, 감자튀김, 밥+콩, 우갈리 등등 주식을 고르고,
꼬치류, 닭튀김, 구운고기 등등 반찬류를 고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3주차인 지금까지 안 질리게 잘 먹고 있어요
외식을 하더라도 조금 간이 짜다 싶은 것들은 있었지만, 웬만해서 다 입에 잘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카페의 경우에 한국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커피들보다 조금 연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룸메이트의 경우에 아이스 라떼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커피가 산미가 약하고 연해서 조금 아쉽다는 말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쉬운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진한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는 더블 에스프레소와 얼음잔을 따로 시켜서 마시면 꿀-딱!
이렇게 계란을 먹고 싶다하면 바로 만들어주세요!
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조합은 계란 + 꼬치 2개
뇸
Q7. 왜 그렇게 오래 다녀오는지?
2-3주, 혹은 한 두달 정도 짧은 봉사활동도 많은데 왜 굳이 1년이나 가느냐-라는 질문도 참 많이 받았는데요
사실 저는 1년도 굉장히 짧다고 생각했기에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대답을 할 수가 없었어요
1년이 길다, 짧다는 너무나도 주관적인 기준이기 때문이죠,,?
올해 파견된 KCOC WFK ngo봉사단들 중에 저희가 빨리 파견 나온 편으로 알고있는데,
저는 그래서 오히려 좋았달까요 ㅎㅎ ㅎㅎ
Q8. 코로나 상황인데 갈 수 있는지?
저도 가장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탄자니아의 경우는 제가 알기로는, 제가 선발되기 직전인 2월 달에 여행안전 경보가 한 단계 하향되어
봉사단 파견이 재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언제까지고 가만히 꿈만 꾸며 한국에 있을 수는 없겠다.
누군가는 나가서 일을 해야하지 않겠냐- 라는 생각이 들었고,
ngo봉사단의 경우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각 단원들의 건강과 안전이었기 때문에
더욱 믿고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3차 백신까지 모두 맞은 경우에만 해외 파견이 가능했고,
출국시에 pcr 테스트 음성확인서를 받아야했으며, 또한 파견 물품 중에 자가진단 키트도 들어있었기에 안심하고 출국하였습니다
Q9. 옷 뭐 챙겨갈건지?
옷은 제가 아마도 탄자니아에 와서 가장 후회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요,,
저는 단순히 ‘봉사단원’이라는 생각으로 필드에 자주 나가겠지! 싶어서
정말 한국에서 잘 입지 않던, 내년에 다시 돌아갈 때 이 곳에 다 버리고 돌아갈 생각인 옷만 챙겨왔습니다
현지와서 옷 사야지! 했지만, 당장 출근할 때 입을 옷이 넉넉하지 않으니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리하여 정리해보는 ~~~ 필수 챙겨야할 옷 목록!
물론 해외를 나오는 그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필수적으로 챙겨야하는 것은
(1) 포멀한 옷 : 자켓 + 셔츠
마지막에 고민고민하다가 기내용 캐리어에 넣어서 가져왔는데, 생각보다 입을 일이 많더라구요
특히, 탄자니아의 경우에 ‘보여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누군가와 만나서 회의를 하고, 행사를 진행할 때 깔끔하게 입을 수 있는 셋업 한 벌 정도 있음 좋겠네요
(2) 면 나시
고민하다가 한 개도 넣지 않았는데 ㅠㅠ 면 제품이 은근 구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그 가격대비 괜찮은 상품을 아직 발견못해서,, 그냥 없는채로 살고있긴 하지만 가져왔으면 좋을 것 같아요
(3) 주머니 있는 (!!!) 냉장고바지
아직 열쇠를 사용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바지 주머니가 정말 필수인데 ^^
날씨도 더우니 냉장고 바지도 필수고 ^^
(4) 면티 많이 많이
한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퀄리티의 면티를 찾기가 어려워요,,
현지와서 사야지! 라는 생각으로 옷을 한 3-4벌 밖에 가져오지 않았는데
덕분에 거의 매일 빨래 중이랍니다 ㅎ ㅎㅎ
물론, 아직 로컬 마켓을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요. 일단 당장 입을 면티들은 가져오면 좋을 것 같네요!
(5) 얇은 셔츠, 겉옷
날씨가 더운 만큼 에어컨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있는 곳이 많은데
이동 할 때나 사무실 안에 있을 때 쉽게 걸칠 수 있는 얇은 셔츠가 있으면 좋더라구요
Q10. 혼자가는지, 집은 어떻게 구했는지? 차는 어떻게 되는지?
정말 그곳에서의 삶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 받았어요
이 경우에는 정말 국가마다, 지역마다, 단체마다 너무나도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질문에 넣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제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보고자 적어넣었습니다
- 혼자가는지?
제가 파견된 기관의 경우, 일반 봉사단원을 3명을 선발하였습니다
모두 여자 3명으로,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 집은 어떻게 구했는지?
이것도 역시 기관에서 구해주셨답니다!
거주지 안전 리스트에 충족하는 안전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 차 혹은 다른 이동수단은 어떻게 되는지?
이것도 역시 기관에서 해주셨어요!
다만, 차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퇴근 후 개인 일정, 주말)에는 반드시 우버만 사용하라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대중교통 절대 이용하지 말라구,, 강한 권고를 받아서 오히려 편하게 생활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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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0가지가 제가 해외봉사를 결심하고 출국하기 전까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입니다
아름답다 아름다워
다음 편에는 또 다른 일상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또 궁금한 점이나 듣고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댓글에 편하게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