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햄입니다.
오스트리아 교환학생에서
갑자기 샌디에고 어학연수로 바뀌어서 살짝 당황하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교환학생, 어학연수를 둘 다 다녀왔습니다.
사실 어학연수는 아직
기간이 안 끝나서 현지에서 지내는 중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어학연수를 ? 하면서 고민하시는 분들도 꽤 계실 것 같아요.
현지 상황은 어떤지,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 서술해볼게요.
어학연수기가 끝날
때 쯤 위드 코로나 시대의 교환학생과 어학연수에 관한 비교도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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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코로나
시국에 어학연수를 신청한 건 아니였어요.
저는 2109년 4월에 어학연수를 알아봤었고,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어학원 11개월 코스로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2020년 3월에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고,
제 코스는 그대로
멈춰 있는 상태였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며 계속 남은 코스를 하러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미국 상황은 좋아질
때 쯤이면 나빠졌어요.
저는 학교에 복학해서
다니면서 상황을 보고 있었고, 미국 어학연수는 계속 미뤄둔 채로
조금이나마 상황이
나아보이는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유럽에
지내는 중에 이제 더는 미국 어학연수를 미루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2021년 8월 중순에 다시 어학연수를 떠나기를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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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기관 : EF
저는 어학연수 방법
중 두 가지를 알아봤었는데요.
하나는 어학연수 기관을
통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학부설 어학연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설어학원에서 지낼
경우 한국인이 엄청 많아서 제대로 영어를 못 배운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사실 저는
사설 어학원6개월, 대학부설 6개월 이렇게 가려고 마음을 먹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대학부설은
보통 미국 대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것 같더라구요 !
그래서 저는 그냥
사설 어학원에서 1년 비슷한 기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어학원은 주변 친구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
유학원에 가서 여러가지
어학원을 소개 받을 수도 있었지만,
저희 부모님은 좀
큰 어학원에서 안전이 보장된 생활을 바라셨어요.
EF는 굉장히 큰 학원이라 캠퍼스 내에 기숙사를 가진 곳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
캠퍼스 위주로 골랐습니다.
외국 생활이 완전
처음이라 아무것도 몰랐고, 그래서 통학보다는 캠퍼스 내에서 생활하는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큰 어학원이
아무래도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체계가 조금 더 잘 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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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과정>
준비과정은 전반적으로
이렇습니다.
어학원 알아보기 -> 지역과 기간 정하기 -> 교육비 납부 1차 -> 비자 서류 준비 &
비자 인터뷰 잡기 -> 교육비 납부 2차
-> 출국 전 오리엔테이션 -> 출국
이 건 정말 대략적인
과정입니다.
어학원을 알아본 다음
지역과 기간을 정해서 신청서를 작성한다 (4월)
기숙사에 살려면 신청을
좀 서둘러서 하는게 좋아요.
기숙사는 금방 빠지니까, 홈스테이로 거주하시게 될 수도 있어요.
각자의 장단점이 있지만
저는 통학을 엄청 싫어해서 기숙사에 사는게 만족스러웠어요.
(홈스테이: 미국 현지인 집에서 살아 볼 수 있음, 집에서 현지인과 대화 가능함, 홈스테이 가족 잘 만나면 친해져서
같이 이곳저곳 다닐 수 있음)
(기숙사: 안전이 좀 더 보장됨, 통학
할 필요 없음, 기숙사 사는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음)
그렇게 신청하고 교육비
1차 납입이 끝나면 사실상 출국 2달전까지는 하는게 없어요.
2달 전에 비자 인터뷰 예약해서 비자 받고, 그리고 1달전부터 여러가지 가르쳐주고 오리엔테이션도 해줍니다.
그리고 안내사항 다
전달받고, 출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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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제 어학연수>
EF는 상당히 큰 어학원이라, 학원 자체에서 만든 아카데믹 학기가 있어요.
그 학기에 맞춰 어학연수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9월 중순부터 12월말까지
한 학기면, 그 뒤 2주 방학을 하고 그 다음 학기가 시작되는
형태입니다.)
학기에 맞추는 것보다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자유 학기제 어학연수로도 갈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나는 방학인 2달동안만
딱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면 그냥 원하는 날짜에 맞춰서 다녀오면 됩니다. 다만, 코스는 주 별로 나뉘기 때문에 모든 코스는 월요일부터 시작됩니다. 만약
내가 7월 첫째주부터 어학연수를 시작하고 싶으면 7월 첫째주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그것 말고도 시험준비반, 대학준비반 여러가지 과정이 있지만 크게는 저렇게 두 개가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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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인터뷰>
출국하기 두 달 전쯤
비자 인터뷰를 보게 됩니다.
어학원에서 비자 인터뷰
신청하기 위해 적어야 할 폼을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빈칸 없이 그 폼을
다 채우고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적은 뒤 다시 회신주면 됩니다.
그럼 어학원에서 다
인터뷰 잡아주고, 필요한 서류 안내도 해주고, 인터뷰 보기전에
사전 연습도 담당 선생님과 함께 시켜줍니다.
대사관에 비자 인터뷰를
가면, 일단 줄이 엄청 길어요.
저는 한 기다리는
것만 한 시간 반이 넘게 걸렸습니다.
어떤 분과 인터뷰를
하는 지에 따라 까다로울 수도, 금방 끝날 수도 있는데요.
제가 인터뷰 볼 땐
4명의 인터뷰어들이 계셨어요.
그 기차역에 매표소
직원이 앉아 있는 것처럼 가운데 작은 구멍이 송송 뚫린 투명한 벽을 사이로 인터뷰를 하게 되는 데요.
저는 엄청 긴장하고
서류도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서류 훑어보시고 질문 3-4개
정도 하시더니 그냥 보내줬어요.
옆에 분은 5분넘게 한참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보통
돌아올 대학교가 있고, 머무는 기간이 명확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받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 통과하는 것 같더라고요.
2년도 넘은 일이라 기억이 희미하지만 대충 생각해보면, 대학교 다니니? 물어보고, 얼마나 머무는지 물어보고, 재정적인 부분은 누가 해결해주는지 묻고 끝났던 것 같아요.
패스하면 인터뷰어가
여권을 가져가는데, 비자를 여권에 붙여서 등기로 집까지 보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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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테이션>
어학원에서 학기제
어학연수생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해주는데요.
응급상황 시 전화할
한국 번호, 보험, 그리고 환불 관련 사항, 유의 사항, 전반적인 생활에 관한 것들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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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코로나 상황이라 보험에
관해 궁금한 분들이 꽤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에리카 보험이라고
학원에서 제공하는 보험이 있는데, 가격이 좀 세지만 저는 이걸 들었어요.
그 때 유학생 보험에
대해 잘 모르기도 했고,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어학원 도움을 받기 쉬울 것 같아서 들었습니다.
따로 들어서 가는
분도 계신 것 같더라고요!
저는 장기간이라 그냥
학원에서 들라고 하는 걸로 들었지만 단기로 가시는 분들은 또 다르실 것 같아요.
어학원 보험이 보장범위가
다른 것보다 조금 더 많다고 설명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코로나에 관해서도
여쭤봤는데, 검사의 경우 의사가 검사 받을 것을 권유하면 보장 받을 수 있지만 스스로 가서 받는 경우
보장을 못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담당 선생님께
만약 병원에 갈 경우도 여쭤봤는데, 정확하게 전부 보장된다는 말씀은 없으셨고 그 정도로 심각한 상태면
당장 코스 중단하고 돌아와야 할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코로나는 어학원 내의 보험에서 커버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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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기>
▲ 삼선 슬리퍼, 여분의 연결 케이블, 자물쇠, 작은 핀셋 집게, 테이프, 칼, 가위, 인공눈물
: 어학원 기숙사는 신발을 신고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방에서 계속 신발을 신을 순 없으니 슬리퍼를 꼭 챙겨가세요.
그리고 혹시나 정말 혹시나 나쁜 룸메를 만나서 물건에 손을 댈 수도 !! 있으니 자물쇠도 한 두개 챙겨가세요.
그리고 테이프, 칼, 가위는 은근히 필요하니까 잊지마세요. 그리고 또 갑자기 충전기 고장날 수도 있으니까
여분의 케이블도 미리 다이소에서 사가시구요. 여기도 세븐 일레븐 같은 편의점에서 케이블 구매하실 순 있지만
갑자기 한 밤중에 고장난다던지 그럼 곤란하니까요! 그리고 은근 한국처럼 저렴하지 않아요.
대충 괜찮은 건 10달러 정도 합니다. (만 이천원 정도)
▲ 한국 스킨케어 제품들
: 미국하면 엄청 펜시한 코스메틱들이 가득하고, 뭔가 미국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보고 싶잖아요?
가지고 계신 예산이 많으시면 충분히 그러셔도 됩니다. 하지만 이미 어학연수에 많은 비용을 쓰셨고
앞으로 놀러다니고 먹고 하는데 돈 엄청 쓰시게 될 건데, 괜찮은 스킨케어 사려면 비쌉니다.
원래 비싼거 쓰셨던 분들은 상관없지만 사실 한국만큼 스킨케어 가성비 좋은 나라 드물어요.
미국은 돈 낸 값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싼 건 싼 값한다는 거죠.
맞는 스킨케어 찾는 것도 하나하나 일이니, 본인이 쓰던 스킨케어 제품 왠만해선 챙겨가라고 하고 싶어요.
▲ 마스크, 건전지, 펜, 옷장 제습제
: 옷장에 제습제 안넣어놓으면 꿉꿉한 냄새날까봐 저는 한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이건 저번에 오스트리아 글에서도 적었는데, 은근 서양에서 얇은 촉의 괜찮은 펜 구하기 어렵더라고요.
가격면에서도 그렇고, 그냥 한국에서 구매하셔서 가져가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진짜로요.
그리고 마스크는 이제 그냥 당연하게, 그냥 필수품인거 아시죠?
건전지는 그냥 혹시 몰라서 조금 챙겼습니다.
▲ 목욕 가방, 설거지용 스펀지, 비누, 빨래망, 행주, 바디워시 볼
: 목욕 가방 진짜 저만의 꿀팁인데 꼭 !!!! 챙기세요.
저는 저렇게 생긴 목욕 가방 다이소에서 2천원에 구매했습니다.
왜냐면 기숙사에서 지내실 경우 공용화장실을 쓰게되는데, 샤워할 때마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등등 다 가져가셔야해요.
그럴 때 담아갈 목욕 가방 같은 거 반드시 필요합니다 진짜로요 !! 꼭 !!!! 챙겨가세요 진짜로 !!!
그리고 설거지용 스펀지는 은근히 유용해요.
어학원에서 라운지에 있는 싱크대에 스펀지가 있긴 한데 진짜... 정말 지저분해요.
그리고 빨래망도 은근히 유용하니까 꼭 챙겨가세요 ! 그리고 간단한 샤워용품과 바디워시 볼 같은 것도 챙기시고요 !!
▲ 한국 음식들
: 제가 가는 어학원에는 부엌이 있다길래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이나 레트로트 식품을 챙겨갔습니다.
진짜... 어학원 음식... 진짜 저는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진짜로요. 진짜 제 주변에서 맛있다고 칭찬하는 사람 아무도 못 봤어요.
진짜 한국음식 어떻게든 먹고 싶어지니까, 어느정도 챙겨가세요 ㅠㅠ 제발... 진짜 어학원에서 주는 밥 맛 별로예요.
적당히 또는 좀 많이 챙겨가시고, 떨어지면 한인마트 (H mart)에서 주문하실수도 있으니까요 !!
▲ 상비약 세트
: 미국에서도 약 살 수 있고, 약도 잘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 무슨 약이 얼마나 어디에 좋은지 잘 모르겠고, 아픈데 그런 거 고를 시간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약 다 챙겨갔어요. 저 약들 + 타이레놀 이렇게요.
약국가서 상비약 세트 달라고 하면 약사님께서 알아서 다 챙겨주세요.
▲ 아몬드세트, 고데기
: 고데기는 110v짜리가 있어서 저걸 챙겼고, 아몬드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많이들 사간다고 해서 챙겼습니다.
외국인 친구들한테 나눠주려고요.
그런데 사실 제가 어학원와서 나눠준건 얼마 안되고 거의 제가 다 먹어버렸어요.
▲ 각종 화장품 샘플
: 화장품 샘플들이 진짜 효자템이예요.
어디 놀러갈 때 챙겨가면 진짜 짐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쓰기도 너무 좋구요.
저는 화장품 살 때 샘플들 모아놨다가 이렇게 씁니다.
▲ 한국 레트로트 식품
: 앞서 말했듯... 저에세 생명수와 같은 느낌입니다.
지금도 너무 너무 잘 먹고 있는 제품들입니다.
▲ 수건
: 수건도 따로 사기 귀찮아서 그냥 4개 정도 챙겨갔어요.
▲ 필기도구들
: 저는 공부할 때 필기도구 좀 신경쓰는 편이라... 괜히 이상한 곳에서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챙겨갔습니다.
▲ 핫팩, 스팀 다리미
: 핫팩은 진짜 저의 삶의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어학원에서 진짜 기숙사에 시도때도 없이 에어컨 트는데 추워 미치겠는거예요.
밤에 핫팩 하나로 얼마나 따숩게 잤는지.. 아직도 애용 중입니다.
스팀 다리미는 전 굳이 챙겨갔는데, 어학원에 다리미가 없어요.
그리고 전 옷이 꾸기작 꾸기작한 걸 못 견뎌서... 이것도 이상한 곳에서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챙겼습니다.
▲ 비행기에서 필요한 물건, 서류들
이렇게 하면 출국 준비 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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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셨나요? 이렇게 준비 과정을 나열해 봤어요.
좀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주저 마시고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
자주 들어오서 확인 중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