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텍사스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개미홍기자'입니다:)
오늘 제가 들고 온 칼럼은 바로!
<미국 공항에서 노숙한 썰> 입니다.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한데요,,,^_^
그럼 바로 시작합니다!
인천에서 텍사스의 '샌 안젤로'까지 이런 루트를 통해 간답니다.
ICN (인천공항) ----- DFW (달라스 공항) ----- SJT (샌 안젤로 공항)
8월 22일이 개강이었고, 8월 18일은 국제 학생들을 위한 필참 오리엔테이션날이었어요!
저는 여유롭게 짐도 풀고, 생필품도 사고 오티에 편한 마음으로 가고 싶었기 때문에 8월 16일 티켓을 예매했어요.
16일 ICN 오후 5시 출발 -> DFW (미국시간으로) 오후 4시 도착
DFW (미국시간으로) 오후 10시 44분 출발 -> 샌 안젤로(미국시간으로) 16일 오후 11시 52분 도착
샌 안젤로까지 가기 위해선 텍사스에 있는 '달라스 공항'에서의 경유를 필수로 거쳐야 했기 때문에
경유 동선이 편하도록 인천에서 달라스 공항, 달라스 공항에서 샌 안젤로 공항까지
모두 하나의 항공사가 운행하는 티켓을 예매했답니다!
그런데!!
짐을 모두 챙기고, 떠나기만 하면 되는 16일 하루 전 날!
이런 연락이 옵니다 ^_^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하루 연착 되었다는 알람이었어요.
안 그래도 8월 며칠 동안 한국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상 악화 때문이구나하고, 다소 변경된 계획이었지만 수긍했어요.
8월 16일 오후 5시 인천 출발 비행기에서 8월 17일 오후 5시 인천 출발 비행기로 변경이 됐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다른 알림이 또 왔습니다.
바로, 8월 17일 오후 12시 인천 출발 비행기로 변경되었다는 소식이었어요^_^
인천에서 빠른 시간에 출발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달라스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의 시간은 그대로(오후 10시 44분)이었기 때문에
기존 약 6시간 40분의 경유에서 10시간 이상의 경유 시간으로 현저히 늘어났다는 게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8월 18일 이른 오전에 오티가 있었거든요.
경유 시간이 너무 길다는 생각과 다음날 이른 오전의 오티를 가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달라스 공항에서 타는 항공편 시간을 앞당기고 싶다고 해당 항공사에 전화를 여러 번 했었습니다.
항공사 직원분마다 해주시는 이야기가 달랐고, 제 전화를 받으신 분께서는
인천에서 출발 시간이 오후 12시에서 5시로 또 옮겨질지도 모르니 안전하게 경유를 오랜 시간 하는 걸 추천한다고
강력하게 말씀해주셔서 비행기를 놓쳐서 못 타는 것보단 낫겠다는 생각에 오랜 시간 경유를 택했어요.
그렇게 제 최종적인 항공편은
17일 ICN 오후 12시 출발 -> DFW (미국시간으로) 오후 12시 도착
DFW (미국시간으로) 오후 10시 44분 출발 -> 샌 안젤로(미국시간으로) 17일 오후 11시 52분 도착
이었답니다!
정말 부담스러운 항공편이었지만 선택지가 없었던,,, 그때의 기억...!
경유하면서 달라스 공항에서 이것저것 구경하자! 라는 마음으로 좀 가볍게 떠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
캐리어 분실은 절대 안된다는 생각에 손수건, 네임택, 캐리어 케이스 등 할 수 있는 건 다했습니다!
13시간의 장시간 비행이라 창가 쪽 좌석을 선택했는데,
화장실 가는 게 너무 불편했어서 다음엔 통로 쪽 좌석 선택할까 봐요,,^^
기내식은 비빔밥, 주스, 파스타, 소고기 등등 다양하게 잘 나왔어요! 숟가락이 없어서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비빔밥을 포크로 먹었음..^_^
워낙 장시간 비행이다 보니 잠을 자고 싶었으나!
비행기 소음과 너무 추워서 잠에 들지 못했고, 미리 다운로드 받아간 영화들을 봤어요!
그조차도 비행기 소음 때문에 소리가 안 들려서 실패...
낮- 밤- 일출 다 봤어요,,,,
정말 예쁘더라고요ㅠ!
우여곡절 끝에 달라스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았답니다!
28인치 캐리어 2 개가 생각보다 꽤 무거워서 낑낑대고 있었는데,
친절한 외국 분께서 가볍게 들어 올려 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도착 후, 목이 너무 말라서 찾아온 커피숍!
메뉴도 한국과 상당히 달랐어요.
입맛에 맞는 음료는 없었다는 후문이..
엄청나게 많은 콜라 자판기와 슬러시, 모든 음식점이 버거집이었고,,,
그랬습니다. 미국의 첫인상은!
비행기에서 잠을 한숨도 못 잤는데,
저랑 같이 가는 친구가 공항에서 잠이 들었었거든요!
치안을 조심해야 하다 보니 서로 화장실 갈 때 자면서 저렇게 지켜주곤 했습니다,,,
짐이 워낙 무겁다 보니 자유롭게 다니지도 못했고, 짐을 맡겨주는 보관소도 없었어요 ㅠ.ㅠ
그렇게 낮부터 밤까지의 길고 지루한 경유를 했죠,,,
경유지인 달라스 공항에서 샌 안젤로로 가는 비행기에 짐을 부쳤어요!
저는 분명 달라스 공항에 있는데
저보다 먼저 최종 목적지인 샌 안젤로에 도착한 언니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주인 없이 먼저 도착해버린... (?)
정말 ,,,,,
그래도 하늘이 너무 예뻐서 경치 구경하는 맛이 있었어요!
어느덧, 늦은 밤이 돼서 이제 곧 간다!!!! 신나!! 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알림이 왔습니다.
밤 10시 44분 비행기가 1시간 연착 됐다는 알림이었어요^_^
그 이후에 계속 알림이 연달아 왔습니다.
계속해서 1시간 씩 지연됐고, 결국엔 비행기가 캔슬되어버렸습니다^_^
이 소식조차 밤늦게 알림이 왔고,
늦은 밤 우버를 타는 것도, 근처 호텔까지 걸어가는 것도 너무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말 방법이 없었어요...
제가 예매한 티켓이 그날 출발하는 가장 늦은 시간 티켓이라 꼼짝 없이 다음 날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
18일 오전에 있는 오티는 당연히 못 가고, 공항에서 밤을 새게 된 것이죠...
정말 허탈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당시,,,, 상황,,,,
그렇게 공항 노숙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공항이 위험하다는 말이 많아서 무서워서 잠도 교대로 잤고,
에어컨 바람이 너무 추웠지만 옷은 다 캐리어에 있어서 팔짱 끼고 잤어요,,,ㅎ
13시간 비행을 한 후에 하룻밤 더 공항에서 밤을 새니까 정말 힘들긴 하더라고요 ㅎㅎ,,,,
어찌저찌 자는 둥 마는 둥 밤을 다 새고!
저는 아침으로 버거를 절대 못 먹겠어서 안 먹었는데, 저와 함께 있던 친구가 아침으로 먹은 버거입니다!
Wendy's 라는 패스트푸드인데 한국에서는 없어진 패스트푸드점이라고 해요!
감자튀김이 진짜 맛있긴 하더라고요,,,,,,
그렇게 달라스 공항에서의 아침을 보내고,
오전 9시쯤 샌 안젤로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약 1시간 정도의 비행이었는데, 가는 내내 너무 잘 자서 좀만 더 이따가 내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도착하고 정말 후련했어요,,,,
행복 그 자체...........흑
비록 오티는 가지 못했지만!
그런데 심지어 같이 오신 분들 중에 아직 짐이 달라스에 있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거참,, 마지막까지....
공항 노숙을 끝내고 행복해 하는 제 모습입니다,,
장기간 비행에 공항 노숙까지 참 스펙타클했던 텍사스행 비행기였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은 함께 공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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