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저의 자가격리를 영상으로 담아왔습니다!
우선 제가 자가격리를 하게 된 이유부터 설명드릴께요.
저희 학년은 120명정도 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입니다. 2주전에 한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당시에는 직접 접촉자 모두가 음성이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한명이 코로나 양성을 받았고, 같은 기숙사에 사는 모든 친구들이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섯명 정도였는데, 몇일 만에 20명이 넘었고, 그렇게 전교생이 학교의 관리 하에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제가 사는 기숙사에는 확진자가 1명으로 비교적 안전하지만, 그래도 결과가 나오기 전인 24시간 동안은 자가격리를 해야했습니다.
자가격리 브이로그이기 때문에, 오늘의 콘텐츠는 두바이에서 코로나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입니다. 예상되는 질문들을 뽑아 보았어요.
Q. 자가격리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A. 앱을 다운받아 위치도 추적하고 주기적인 감시가 있는 한국과 달리 두바이는 매우매우매우 자유롭습니다. 제가 한국에 입국했을 때는 음성임에도 2주간 자가격리를 했어했는데 두바이는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자가격리가 의무는 아니에요. 그 누구의 감시도 간섭도 없습니다.
또한 한국은 가족과도 격리를 시켜놓는데, 이 곳은 룸메랑도 격리를 안시키더라구요. 이 점은 기숙사에 빈 방이 없어서 일 수 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불만이었던 부분이었습니다.
Q. 코로나 검사는 어떤 방식인가요?
A. 두바이의 코로나 검사는 엄청 약식이에요. 한국은 양쪽 코와 목까지 검사를 하는데, 두바이에서는 한쪽 코만 검사합니다. 그래서 정확도에 대해서 확답을 할 수가 없어요. 제 친구 중에서도 처음에는 양성이었다가 몇일 뒤에 음성이 나온 적도 있고, 반대로 음성이었다가 양성이었다가 다시 음성으로 바뀐 사례도 있습니다.
대신 하나도 안아파요. 한국에서 검사받을 때는 검사 끝나고 눈물 콧물 다 났는데 여기서는 너무 젠틀해서 당황했을 정도였어요ㅎㅎ 코에 면봉이 들어오는 느낌이 거의 안들게 짧고 간단하게 끝납니다.
Q. 코로나 검사가 한국처럼 비싼가요?
A. 가격은 되게 저렴했어요. 한국은 직접 접촉자일 경우 무료이고, 저처럼 인증을 위해 검사를 받는 경우 가격이 굉장히 사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문 번역까지 포함해서 17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반면에 두바이는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대신, 직접 접촉자도 돈을 지불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종류와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10~200디르함 정도로 한화로 4만원에서 6만원 정도입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결과가 12시간도 안되서 나오는 반면, 두바이는 24~36시간이 걸립니다. 빠른 결과를 원한다면 돈을 더 지불해야해요.
Q. 일상에서 코로나 대비는 잘 이루어지고 있나요?
A. 이 점은 반반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스크에 대한 규정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주변에 경호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 경고를 합니다. 거리두기도 어느정도는 지켜지고 있어요. 푸드코트에 가보면 책상을 띄엄띄엄 사용해야 하고, 인원 수 제한이 있습니다. 대중교통도 마찬가지로, 띄엄띄엄 앉도록 표시를 해두었어요.
문제는! 이 모든 것들이 그냥 겉보기일뿐 절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아마 두바이는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라 그런 것이 아닐까 개인적인 추측을 해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신년 때 부르즈칼리파에서 하는 불꽃놀이를 보기위해 정말 엄청난 인파가 몰렸는데 거리두기를 전혀 지키지 않아도 내버려 두더라구요. 그래서 그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000명이었던 확진자수가, 2주 후에 30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덕분에 두바이가 레드존이 되기도 했죠ㅎㅎ...
Q. 백신은 맞을 수 있나요?
A. 두바이에서는 거주자에 한 해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정식 거주 비자를 소지한 사람만 신청할 수 있어요. 몇달 전에는 중국에서 개발한 백신만 맞을 수 있었는데 현재는 종류가 2개가 되었어요. Sinopharm과 Pfizer 중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백신만 있을 때는 신청하면 일주일내로 예약이 잡혔는데 현재는 3개월은 기다려야한다고 해요...
백신 접종 순서에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노인이 최우선순위이고, 그 다음은 의료진, 이후로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학생인 저는 아마 낮은 순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 TMI지만, 백신을 맞은 경우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는게 법이라고 해요ㅎㅎ 이것도 참 황당했어요. 받을 수 없는 건 아니지만 검사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Q. 확진자는 어떻게 관리되나요?
A. 우선 모든 확진자가 병원에 입원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죽어가는,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입원할 수 있어요. 자리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아요.
확진받은 친구들은 대부분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지도 않고 그냥 자가격리를 합니다. 조금은 황당하지만.. 무증상자 확진자의 경우 10일의 자가격리 후 다시 검사를 받습니다. 약도 제공되지 않고 그냥 비타민 섭취와 충분한 휴식만 안내 받는다고해요. 왜 2주도 아니고 10일인지는 저도 의문이에요… 코로나로 기절해 응급실에 실려간 친구도 마찬가지로, 비타민과 알약 3개정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자가격리와 마찬가지로 확진자에 대한 특별한 감시는 없습니다. 이게 국민에 대한 신뢰라고 해석해야할지, 무관심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으나 딱히 어떤 조치가 없다고 해요.
Q. 코로나 환경에서 학교와 시내를 다니는 게 괜찮은가요?
A. 아직은 괜찮은 것 같아요. 마스크와 거리두기를 잘 지킨다면 아무도 뭐라하지 않습니다. 사실 마스크를 제외하면 거리두기도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어요. 모든 관광지가 오픈되어 있고 출입제한도 크게 지켜지지 않습니다. 그냥 마스크를 잘 끼고 있으면 되요ㅎㅎ
저희 학교도 120명중에 30명이 확진자인데 절대 캠퍼스를 닫지 않고 있어요…. 제발 닫아줬으면 좋겠는데 일주일 동안만 온라인수업을 진행한다고 해요.
이렇게 코로나 관련 예상 Q&A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제 자가격리 브이로그에는 깨알 두바이 정보와 자취 팁이 들어있으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릴께요!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