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린이의 교환학생 성장일지] #02 코시국 중국 입국 이야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8기 유니딩입니다.
오늘은 중국 북경 입국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데요,
저의 출국 준비 및 절차와 비용, 북경에서의 자가격리 일상까지 말씀드릴게요!
1. 출국 준비
저는 지난 2022년 1월 21일, 에어차이나 항공을 이용하여 북경에 입국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에어차이나 항공만 인천-북경 직항을 운영하고 있었고,
직항도 일주일에 한 번만 운영되고 있었기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제 출국일자가 베이징올림픽 개최 직전이었기에,
한국발 비행기에 대한 중국정부의 방역조치가 더 까다로웠습니다.
인천에서 중국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코로나 검사 절차를 밟아야 했습니다!
1) 출국 7일 전
PCR 검사 1회
2) 출국 48시간 전 PCR 검사+N단백질 혈청 검사
3) 출국 전 7일 동안 자가건강진단표 작성
출국 일주일 전부터 열심히 코로나 검사를 받고, 출국 전날 중국 입국을 위한 건강QR코드(Health Declaration)을 받았습니다!
건강QR코드는 중국에서 보통 건강마(健康吗, 찌엔캉마)라고 불리는데요, 건강마를 받기 위해서는 여권과 비자, 비행기표, 3회의 코로나검사 결과, 자가건강진단표, 백신접종증명서가 모두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코로나 검사서 원본+사본, 에어차이나 탑승수속 동의서까지 제출해야 무사히 출국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건강QR코드나 코로나 검사서가 없어서 출국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는데요ㅠㅠ 너무 안타깝더라고요ㅠㅠ
중국 출국하시는 분들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서 꼭 출국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중국 각 지역의 한인회에서 중국 입국자들을 위한 소통방을 운영하시고 있으니, 한인회 소통방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북경한인회의 입국자 소통방를 통해 준비물들을 잘 챙겼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중국 입국 절차
인천국제공항
-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까지 2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기내식은 다음과 같이 아주 간략하게 간식
형태로 제공되었습니다!!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후부터는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방호복으로 무장하신 공항직원 분들의 지시대로 비행기에서 대기하다가 내리면 공포의 코로나 검사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ㅠㅠ
애처로운 눈빛으로 请轻点儿(살살해주세요)을 열심히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입국신고서를 작성한 후, 입국심사를 받은 뒤부터는 격리호텔을 가기 위한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기다리면서 공항을 요리조리 살펴봤는데요, 열린 가게도 하나 없이 한적한 공항이 너무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무한 대기 후, 무사히 격리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격리호텔에 도착해서도 여러 서류를 작성하고, 격리비용을 결제하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제가 중국에 오후 2시에 도착했는데, 호텔에 8시 반에 도착했으니 중국입국까지 총 6시간 30분이 걸린 셈이네요! 혹시 중국출국을 앞둔 분들이 계시다면, 비행기 탑승 전에 밥 든든하게 챙겨드세요!!
3. 14+7+7 자가격리 정책
현재 베이징은 14+7+7 격리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14+7을 한 묶음, 7을 한 묶음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4+7은 집중격리기간이며, 격리호텔에서 진행됩니다.
14일 간의 격리비용은
자비부담이고 나머지 7일은 중국 정부에서 부담해줍니다. 북경
격리 호텔비용은 보통 7000元~9000元 정도이며, 호텔 배정은 무조건 랜덤입니다.
집중격리기간에는 6번의 코로나 검사와 2번의 환경검사(环境检测)가 진행됩니다! 참고로 환경검사는 방 안의 물건, 휴대폰 등에서 채취를 가져가는 검사입니다.
21일 간의 집중격리기간이 끝나면 격리호텔에서 나와 7일간의 자가관찰기간을 가져야 합니다.
자가관찰기간은 보통 호텔이나 학교 기숙사에서 진행됩니다. 자가관찰기간에는 외출이 가능하고, 외식도 가능합니다.
다만, 자가관찰기간 둘째 날과 마지막 날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1월 21일부터 2월 11일까지 북경 펑타이구에 위치한 南苑汇睿天城에서 집중격리기간을 보냈었습니다! 호텔보다는 한 회사의 연수원 느낌이었습니다.
격리비용은 숙박비용+식사비용+코로나 검사비용 모두 포함하여 7105元 (=약 140만원)이었습니다.
식사의 경우 아침에는 빵, 죽 등이 나왔고, 점심에는 밥과 함께 과일, 요거트가 기본으로 나왔고, 저녁에는 밥과 음료수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반찬에서 중국 맛이 심하게 나서, 한국에서 챙겨간 음식들을 열심히 먹었습니다.
▶ 2022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기념 특식
격리기간 중에 특식을 받기도 하고, 호텔이나 북경한인회로부터 작은
선물도 받았었는데요!
설날에는 중국의 춘절음식인 만둣국, 잉어, 격리 중인 한국인들을 위한 떡볶이 등이 나오기도 했고, 호텔 측으로부터 짧은 편지와 선물도 받았습니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날에도 위와 같은 특식이 나왔습니다.'
▶ 서툰 한국어로 쓰신 호텔 직원분들의 새해인사 카드!
또, 북경한인회에서도 격리 2주차에
삼계탕, 컵라면, 초코파이,
김치 등 한국인 사랑이 가득 담긴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3주 간 갇혀있어야 했지만, 수고해주시는
호텔 직원 분들과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북경한인회 분들 덕분에 비교적 행복한 격리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4. 출국
준비 비용+짐 리스트
마지막으로 출국 준비 비용과 짐 리스트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출국 준비 비용에는 비행기표, 비자발급 비용뿐만 아니라 격리필수품(VPN, 중국유심, 멀티쿠커, 샤워기 필터 등) 준비 비용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 311만 9703원의 출국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격리비용, 코로나검사 비용이 포함되어있어서 꽤 큰 돈이 지출된 것 같아요!
짐 리스트도 간단하게 공개합니다! 제가 보부상이라ㅎㅎ 지극히 주관적인
짐 리스트지만, 여러분께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에어차이나 유학생 티켓 구매시, 위탁수화물 2개를 무료로 부치실 수 있습니다)
코시국 중국 입국에 대한 여러분의 궁금증이 풀리셨기를 바라며,
다음에 더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유니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