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 두바이몰에 이어서, 두바이의 다른 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원래 두바이몰 다음 편으로 부르즈칼리파를 소개하고 싶었는데, 아직 실내를 들어가본 적이 없어서 추후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바이 여행객들이 놓치기 쉬운, 두바이몰의 영원한 라이벌, “Mall of Emirates”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줄여서 MOE 라고도 불리는 이 몰은 두바이에서 두바이몰 다음으로 유명한 몰입니다. 상점 수나 크기에 비하면 두바이몰에 비교할 수 없지만, 그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이 곳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많아요. (제가 그 중 한사람입니다)
MOE는 2003년에 10월에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대략 218백만 달러를 투자하여 2년이 채 안된 2005년 9월에 처음 개장했어요. 두바이몰과 비교하면 3년정도 빠른 시기입니다. 900개가 넘는 상점과 100여개의 레스토랑, 그리고 7000대가 넘는 주차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곳이 두바이몰과 다른 가장 큰 차별점은 가족위주라는 것과 유럽풍의 디자인이라는 겁니다. 주변에 고층 건물과 차도, 현대화된 시설이 가득한 두바이몰과는 달리, MOE는 바로 앞에 큰 호수, 로컬마트, 조금은 한적한 사막 한복판에 지어진 잔잔한 몰의 느낌이에요.
실제로 앞 호수에서 돗자리 깔고 피크닉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두바이몰에 비해 대중교통이 조금 더 잘 연결되어 있어 뚜벅이들이 가기 좋은 곳입니다.
MOE에서 즐길 수 있는 놀거리 Top 2를 뽑아보았는데요!
Ski Dubai
스키 두바이는 실내 스키장입니다. 스키 외에도 스노우보드, 강의, 미끄럼틀, 슬라이드, 식당 및 카페 등 다양한 여가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나름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사실 이곳은 크기도 크기지만 정말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더라구요.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면 몇배는 예쁜 인테리어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패키지로 끊어 갔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은 모르지만, 가장 싼 패키지가 170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패키지에는 스키나 보드 등 특별 장비가 필요한 엑티비티를 제외한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키복과 양말, 장갑 또한 다 대여해줍니다.
광고에서는 스키두바이의 실내 온도가 영하 4도라고 하는데, 실제 체감 상 그렇게 낮지는 않았어요. 생각보다 따듯해요ㅎㅎ 저는 조금 겁 먹고 티셔츠 위에 후드티까지 껴입고 갔는데 더웠어요. 그냥 손이랑 얼굴이 살짝 시린, 한국 초초초겨울 날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스키나 보드 타지 않는 이상 그닥 할게 많이 없어요. 저는 친구들이랑 3시간 조금 넘게 있다가 나온 것 같아요. 두바이는 관광이 큰 수입인 국가이기 때문에 별개 다 추가 비용이더라구요… 제가 갔을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산타 만나기, 크리스마스 영화 등의 특별 활동이 있었는데 모두 추가 금액을 내야했어요. 이 외에 ‘팽귄 만나기’의 유명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실내 스키장이라는 생소하고 이색적인 경험 꼭 하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That
이름이 되게 독특하죠ㅎㅎ 이 곳은 최근에 오픈한, MOE의 컨셉 스토어입니다. 전체적으로 힙하고 영한 분위기가 가득해요. 2~30대를 겨냥하여 만든 고가브랜드 쇼핑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입점해 있는 브랜드들이 명품은 아니지만, 쉽게 구매하기는 쉽지 않은, 연예인들 일상복 느낌의 브랜드에요.
총 두 층을 차지하고 있는데, 1층은 뷰티 상품과 옷이 함께 진열되어 있고, 2층은 전시회 느낌이 조금 더 강해요. 미술 작품과 굿즈 샵, 그리고 소량의 옷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카페, 뷰티샵(네일샵), 체육관, 이발소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요.
처음 이 곳을 발견했을 때의 느낌은, MOE가 고전적이라는 이미지를 깨고자 만든 곳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이미지가 두바이몰에 비해서는 세련되지 않은 편이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그런 이미지 때문에 ‘That’이 더 독특하고 흥미롭게 비춰진 것 같아요. 이런 곳에 이런 곳이?? 느낌이에요.
꼭 쇼핑하는 게 아니더라도 이곳저곳에 숨겨진 구경거리가 많기 때문에 잠깐이라도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심지어 화장실도 예뻐요ㅎㅎ
이 두 곳 이외에 볼링장, 영화관, 게임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지만 다른 곳이 더 저렴해서ㅎㅎ 여기서 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MOE의 주요 관광 및 체험거리를 살펴보았으니 제가 왜 이곳을 두바이몰보다 선호하는 지 말씀드릴께요!
우선, MOE가 더 친근한 분위기입니다. 두바이몰은 가는 입구에서부터 구찌, 샤넬 등 명품 상점이 가장 먼저 보이는 구조에요. 조금 더 들어가면 어마어마한 크기의 아쿠아리움이 보입니다. 그 순간 뭔가 기가 팍 죽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전시품들이 크고 웅장한 느낌이라 쇼핑이 아닌 편하게 즐기고 가기에는 적합하지 않더라구요. 반면 MOE는 들어가면 고대풍의 분수가 있고, 두바이몰에 비해 작은 크기와 전체적 디자인들이 훨씬 따뜻해요.
두번째 이유! MOE의 상점들이 조금 더 노려볼만한 수준이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두바이몰은 입점한 가게들이 다 명품이고 비싸요. 제가 두바이몰 가면 구경가는 곳은 H&M, pull&bear 등 딱 한정되어 있는 반면 MOE는 다양한 옵션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두바이몰보다 서민들에게 조금 더 맞추어진(..?)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들어와 있는 상품들도 비교적 평범한 옷이 많아요. 특히 ZARA의 경우, 두바이몰에 비치된 옷은 다른 곳에 비해 화려하고 금액대도 높은 편입니다.
마지막 이유는, 마트 때문입니다. 두바이몰은 Carrefour(가장 유명한 마트)가 아닌, 고가형 마트 ‘waitrose’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장을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반면 MOE는 carrefour가 있기도 하지만, 건물 바로 옆에 ‘lulu’라는 또 다른 마트가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두바이몰은 ‘나는 두바이에서 돈 쓰고 호화로운 라이프 즐기러 왔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 그리고 MOE는 ‘쇼핑은 안 할 거지만 두바이 이곳저곳 즐기러 왔다’ 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