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로 활동 중인 짤랑이에요. 이번 주 칼럼의 키워드는 바로 알리바바에요. 그 중 이번 편에서는 한국에서 직구로 많이 주문하는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타오바오”와 그 주인인 “알리바바” 그룹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해요. 다음 편에서는 알리바바가 내놓은 마트를 소개하려고 하니 기대해주세요ㅎㅎ
“중국”하면 “알리바바”
출처_바이두
알리바바1688→타오바오→즐푸바오
"阿里巴巴" 알리바바는 현재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QR코드 글에서 나왔던 즐푸바오 기억하시나요? 바로 알리바바가 만들어 낸 온라인 결제 수단이죠! 즐푸바오를 포함해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운영체제같은 여러 사업 중 전자상거래 사업이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바로 “알리바바1688”와 “타오바오”에요. “알리바바1688”는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무역을 알선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 영업 서비스를 제공해요. 여기서 시작된 알리바바의 사업이 나중에는 한국에서도 직구사이트로 널리 알려진 C2C(customer to customer)를 배경으로 한 淘宝 “타오바오”가 탄생합니다. 중국 C2C 시장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여기서 좀 더 고급 브랜드 제품만 판매하는 쇼핑몰인 天猫 티몰닷컴도 있어요. 여기서는 애플, 샤오미 등 유명 브랜드들의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어요! 입점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가품을 구매할 일이 없죠. 보증금도 있고 티몰에 입점하려면 조건이 많더라고요. 알리바바에서 사용자들이 좀 더 간편한 결제를 통해 타오바오를 이용하게 만든 결제 시스템이 즐푸바오에요.
그렇다면 왜 중국하면 왜 알리바바일까요?
이 그룹은 현재 중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 찾아보니까 알리바바에서 거래 대금이 중국 GDP의 2%에 이른다고 해요. 국내 총생산 수치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건 많은 중국인들의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하기 때문인데요.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판 유튜브라고 할 수 있는 优酷土豆”요우쿠투도우”까지 인수해 중국 각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이 되어 가고 있어요.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 "마윈"
출처_바이두
그렇다면 이 엄청난 기업을 만들어 낸 사람은 누구인지 알고 가야겠죠?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马云 “마윈”이라는 사람이에요. 여러 강연을 통해서 청년들에게 꿈에 대한 도전과 용기를 심어주는 분이기도 해요. 지난번에 강연 클립을 본 적이 있는 데 정말 좋았어요. 전에 알리바바 성공신화 등 몇 가지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원래 마윈은 영어 강사였다는 점이 기억에 남아요. 통역 회사를 차리는 등 여러 번의 도전을 했지만 매번 실패했고 결국 그 도전의 끝은 중국 IT업계의 대표 기업을 만들어냈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진부한 성공신화일 수도 있지만, 실제 마윈 회장의 강연을 들어보면 와 닿는 말도 많고 배울 점도 많고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들더라고요. 실제로 동기 부여되는 마윈의 명언,어록이 많이 있어요. 중국 친구가 마윈 회장을 마아빠라고 부르더라고요. 틀린 말 하나 없다면서 ㅋㅋㅋ일명 马爸爸 마빠바
내가 타오바오에서 산 것들
대학생활을 하면서 저에게 타오바오는 일종의 스트레스 풀이..라고 할 수 있었어요. 이상 변명입니다ㅎ.. 정말 없는 게 없고 하나의 상품도 가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보다보면 끝도 없는 개미지옥에 빠지게 됩니다… 아마 타오바오를 사용해 본 분들은 공감할 거 같아요ㅋㅋㅋ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저의 소비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알고리즘이 한 몫하기도 했어요. 그럼 저는 타오바오로 뭘 시켰었을까요?
키친 타올, 면봉 등의 생활용품!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거 보다 훨씬 저렴하고 기숙사 앞으로 무료 배송까지 오기 때문에 자주 시켰어요. 가서 사오면 들고 오기도 무겁고 종류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주문하게 되더라고요.
물도 시키고 욕실 슬리퍼, 쓰레기 봉투 등 몽땅 타오바오에서 시키고는 했어요. Tmi로 저는 저 초록색 브랜드 怡宝 “이바오” 물만 마셨답니다..ㅎㅎ
가끔 비가 오고 흐리고 날은 저렇게 상자가 젖어서 찢겨 있기도 했어요. 자주 생기는 일은 아니라서 사진 찍어뒀다는..ㅋㅋㅋ
한편으로는 과대포장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걱정되기도 하더라고요. 인구가 많은 중국은 당연히 택배 물량도 많을 테니 과연 이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는 누가 다 감당하고 처리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년 알리바바에서 광군제(대규모할인행사)이 후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택배 잔여물을 수거키로 한 계획을 발표했었다고 해요. 아마 한달 남은 2020년 광군제에도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방안을 내놓지 않을까 싶네요. "광군제"가 어떤 날인지 밑에서 설명할게요!
한국 라면들도 많이 팔아서 종종 시키곤 했어요. 사진은 친구 손에 쥐어 준 소중한 불닭볶음면이에요. 하지만 타오바오는 가품도 많아서 먹는 식품들은 다 天猫 티엔마오(티몰닷컴)에서 시켰어요. 전에 저렴하다고 종갓집 김치를 타오바오로 시킨 적이 있는데 가짜였거든요.. 너무 충격 받아서 그 후로 음식은 타오바오로 주문을 안하는 편이에요. 맛이.. 뭔가 달라요 조미료맛이 엄청 나고... 이게 제가 한인타운 홍첸루에 가서 김치 사오는 이유에요..ㅎㅋㅋ
한 때 빠졌던 과자인 누가크래커에요. 제 과자 사랑 느껴지시나요ㅋㅋㅋ 입에 달고 살았는데 정말 너무 맛있어서 빈 봉지만 허우적 거린 기억이..한 번에 많이 사면 더 저렴하기도 해서 쟁여 뒀어요.
한국에서 직구 사이트로 유명한 타오바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옷이죠! 저는 한국 쇼핑몰에서 옷이 사고 싶을 때 캡처해서 옷을 찾았어요. 이미지 검색을 통한건데 정말 잘 찾아낸다는 것.. 하지만 사진처럼 같은 옷이지만 가격이 다 달라요. 그래서 후기가 많고 질이 좋은 지 등 잘 확인하고 사야해요.
타오바오 옷 주문 시 주의점
먼저 타오바오는 같은 상품임에도 가격이 천차만별이에요. 심지어 사진상으로는 다 똑같이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요. 그래서 가격이 저렴하다고 그 상품을 구매하면, 실패할 확률이 굉장히 높아요. 그리고 사진과 다른 옷 색 차이 등이 클 수 있어서 후기를 꼭! 보고 구매하시는 걸 추천해요. 환불하러 다시 택배 보내는 것도 일이니까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마구 주문했다가 잠옷으로 당첨된 옷들이 엄청 많았어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제는 딱 보면 나름 잘 파악해서 구매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지게 됐어요ㅋㅋㅋ 하지만 역시 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인증된 브랜드가 아니면 잘 구매하지 않는 편이에요. 대신 핸드폰 케이스나 귀걸이, 인테리어 소품 등을 구매했어요. 한 가지 재밌는 점은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사기 행위를 벌였을 경우, 소비자가 아닌 알리바바 그룹에서 판매자를 고소한다고 해요.
11월 11일!
한국은 빼빼로데이, 중국은 솔로들을 위한 광군제
출처_바이두
중국의 11월 11일은 중국어로는 双十一 “슈앙셜이”, 光棍节 “광군제”라고 불러요. 1이 네 개라서 솔로, 싱글들을 위한 날이 된 건데, 알리바바에서 이 점을 마케팅으로 활용해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만들었어요. 심지어 티몰닷컴에서는 아파트도 특가로 팝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11월 11일이 되면, 쇼핑하는 날이자 그동안 사고 싶었던 물건들을 다 구매하는? 일명 텅장 되는 날..ㅎㅎ 광군제를 한 달 앞두고 이미 우리 나라 기업들도 목표 수익부터 관련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1초당 54만 4천건, 일 매출액 2684억 위안 달성, 작년 19년도 중국 광군제에 티몰닷컴과 타오바오의 수치를 합산한 실적이라고 해요. 정말 엄청 나지 않나요?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광군제 매출양이 어마어마한 걸로 유명해요. 저도 사진은 없지만 이것저것 엄청 많이 구매했던 기억이 나요ㅎㅎ
이렇게 이번 편에서는 알리바바 그룹과 타오바오에 대해서 소개해봤어요. 중국하면 알리바바! 글로도 엄청난 그룹이라는 게 느껴지시나요? 한국의 많은 기업들도 사업을 할 때 중국 시장을 염두 안 할 수 없는데요. 중국 시장 진출을 하려면 가장 먼저 입점 해야 하는 곳은 알리바바라고 할 정도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요. 지금 코로나19시대와 나아가 언택트 비대면 시대,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전자상거래는 더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요즘 같은 시국에는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방문하는 게 아니라 다들 택배 배송으로 상품을 시키니까요. 실제로 중국 시장 진출 등에 관련한 서적으로 타오바오로 얼마 벌기 등 다양한 책들도 판매되고 있더라고요.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걸 증명해주지 않나 싶어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