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2기 이보글입니다
이번엔 대만 남부에 위치한 거대 컨테이너 항구도시 가오슝에 다녀왔습니다!
가오슝은 대만 남부에 위치한 대만의 제 2의 도시이기도 한데,
남쪽에 있는 항구 도시라는 점이 우리나라의 부산과 비슷한 도시인 것 같았어요!
가오슝은 타이페이의 면적보다 11배 크고, 수도인 타이페이보다 더욱 깨끗한 느낌이 들었어요
제 2의 도시인 만큼 지하철도 아주 잘 되어있는 도시랍니다!
일반 지하철 노선이 두 개밖에 없고, 거의 모든 관광지를 지하철로 다녀올 수 있어서 중국어를 못 하거나, 처음 방문해봤더라도 여행하기가 쉬운 도시예요!
김포와 인천에서도 가오슝 직항이 있어서, 만약 타이페이를 이미 다녀오셨다면 가오슝 여행도 색다르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
1. 美麗島捷運站 미려도 지하철역
저는 가오슝의 미려도 역에 숙소를 잡아서 여행을 했는데, 지하철 빨간 선과 오렌지 선의 환승역이라 어느 곳이든 가기 편했어요!
이 역은 외국 언론들에 의해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 중 하나로 꼽힌 적이 있어서, 가오슝에서 가장 유명한 지하철역이 바로 이 미려도 역이에요
이 美麗島 미려도 역은 1979년 발생한 미려도 사건에서 유래한 이름인데요
미려도 사건은 1979년 12월 10일 가오슝에서 미려도 잡지의 주최로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랍니다!
한국의 5.18 민주화 운동과 상당히 유사한데, 이 사건 이후로 대만의 정치적 자유와 인권 증진을 촉진하게 된 중요한 사건이라고 해요
또 이 미려도라는 뜻은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전에 서양인들이 타이완 섬을 포르모사(아름다운 섬)이라고 불렀던 단어를 어원으로 하고 있어요
이 건축물에서 라이트 쇼를 하기도 하는데, 이 건물이 여러 색으로 바뀌는 쇼가 3분 정도 진행된다고 해요!
라이트 쇼 시간
월-목: 11시, 오후 3시, 오후 8시(총 3회)
금요일: 11시, 오후 3시, 오후 7시, 오후 8시(총 4회)
주말: 11시, 오후 3시, 오후 5시, 오후 7시(총 5회)
방문하신다면 시간을 맞춰서 방문하셔서 예쁜 사진도 많이 찍어오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2. 高雄草衙 가오슝 SKM 파크 아울렛
영업시간
월-목 11:00~21:30
금 11:00~22:00
토-일 10:30~22:00
가오슝에 있던 3일 내내 날씨가 너무 좋고 덥기도 해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 날 첫번째 목적지는 SKM 파크 아울렛으로 정했는데요
이 아울렛은 가오슝 공항과 한 정거장 차이로, 돌아가기 전 날 들르기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크기가 8만 7천 제곱미터로 약 220개 점포가 들어서 있는 아주 큰 복합쇼핑몰이라고 해요
식당은 유명한 우육면 체인점 춘수당,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레스토랑인 팀호완 등등 맛집들이 많았어요!
저는 이미 점심을 먹고 가서, coco에서 음료수를 사고 게임 센터에서 놀기도 하고 쇼핑도 했어요!
아울렛이기 때문에 대만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것보다는 저렴하긴 하지만, 한국 아울렛에 비해 가격적인 메리트를 크게 느끼지는 못했어요! 그렇지만 사람도 적고 종류도 꽤 많은 편이라 구경할 거리는 많았어요
쇼핑몰 뿐만 아니라 이렇게 작은 테마파크도 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타지는 못했어요
카트 트랙, 대관람차, 기차 등등 아울렛에 있는 테마파크치고는 굉장히 큰 크기였답니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아서 덥지 않았다면 저도 한 번 시도해보고 싶었어요 :)
3. 駁二藝術特區 보얼예술특구
영업시간
월-목 10:00-18:00
금-일 10:00-20:00
저는 해가 지기 전 5-6시쯤 보얼예술특구로 향했는데요!
이 곳은 특별하게 지하철이나 버스가 아닌 가오슝 트램을 타고 갔답니다
가오슝 트램은 2015년에 개통된 비교적 신식이고, 매번 지하철만 타고 다니다 트램을 타보니 호주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고 신기했어요 ㅋㅋ
가오슝 트램은 시즈완, 보얼, 85빌딩 등등 여러 관광지에 갈 수 있어서 여행할 때 편리할 것 같아요.
가격도 편도 10NT(약 420원)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답니다
제가 방문한 보얼예술특구는 일제 시대에 지어진 창고를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공간이라고 하는데, 보통 다양한 설치 미술이나 소품샵들을 구경하러 가시는 것 같아요
안에 음식점도 다양하고, 타이페이의 화산 1914 창의문화원구와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시기마다 다른 전시회와 팝업 스토어도 열려서, 미리 알아보고 가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공식 사이트에서 더욱 자세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 링크 남겨둘게요!
하지만 제가 더 좋았던 건 이곳의 풍경이었어요!
이곳은 가오슝항의 제 3 선착장 내에 위치해 있어서, 바닷가도 구경할 수 있고, 85 스카이타워 빌딩도 보이고, 독특한 설치 미술이 어우러져서 미래 도시에 온 느낌이었어요!
특히 이곳엔 대항교라는 아시아 최대 수평회전 다리가 있는데, 길이가 100m인 보행자 전용 다리랍니다!
이 대항교에 해가 지기 전쯤 가면 노을과 함께 보얼예술특구 일대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진짜 눈 앞에서 노을을 본 건 오랜만이라, 이 날 간 여행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코스였어요
4. 豬肉麵 돼지고기면
이 날 저녁으로는 돼지고기면을 먹었는데, 원래 대만이 유명한 게 우육면(소고기면)이잖아요!
근데 근처에 현지인 맛집이 있다고 해서, 대만인 친구가 데려갔는데 저녁시간이 조금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20분 정도 기다렸어요
보얼예술특구에서 걸어서 10분 좀 넘게 걸리는데, 가는 길에도 다양한 예술품이랑 소품샵이 많아서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도착하니까 정말 외국인 하나 없는 찐 로컬 식당이었고, 양도 많았는데 하나도 남김 없이 먹었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어요!
돼지고기로 만든 거라 냄새가 나거나 기름질까봐 걱정했는데, 그런 것 하나 없고 우육면이랑도 완전히 다른 진한 맛이었어요!
5. 瑞豐夜市 루이펑 야시장
운영시간 17:00~24:00 (매주 월, 수 휴무)
이 루이펑 야시장은 가오슝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야시장이에요!
맨 처음에 설명한 미려도 역 1번출구에서 걸어서 2분이면 갈 수 있어요
이 야시장에서 먹어야 할 음식 몇 가지를 대만 사이트에서 찾아봤는데
天使雞排(천사 지파이)、西班牙燉飯(스페인식 리조또)、萬國牛排(만국 스테이크)、櫥窗滷味(루웨이) 등이라고 해요!
길을 걸으면서 이 식당들을 봤는데 사람들이 줄 서서 먹길래 저는 배도 부르고 줄 서기 싫어서 그냥 패스했어요 ㅎㅎ
또 이 곳에 好好味(호호미)라는 파인애플 빵으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이게 사대 야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데 이 루이펑 야시장에도 있더라고요!
제가 1학년 때 달고 살아서 살 찔 정도로 맛있으니, 가실 예정이 있으시다면 이 곳에서라도 꼭 한 번 시도해보세요!
그럼 여기까지 대만의 남쪽 항구도시 가오슝 관광지들을 소개해보았는데요!
이번 주가 마지막 특파원 칼럼이었는데, 여태까지 대만의 다양한 곳들과 문화들에 대해 소개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칼럼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