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비입니다!
오늘 한국이 30도까지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에 반해 제가 있는 이 곳, 탄자니아는 기온이 뚝- 떨어져서 26도가 되었답니다
비가 주룩주룩- 폭우처럼 쏟아지는 오늘,
탄자니아와 한국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여러분,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바로 제가 한국에서 출국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랍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시간동안 제가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눠보고자 해요
바로바로 “한 달동안 내가 느낀 한국과의 다른 점” 입니다!
다르면서도 같은, 참 묘한 이 곳 탄자니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인사 문화
지난 번에 탄자니아에 왔을 때부터 느꼈던 것인데요
바로 ‘인사’ 문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인사라고 해도,, 그저 안녕하세요 ~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이 정도라면
이곳에서는 정말 ‘인사’ 그 자체를 너무나도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지나가다가도 안녕~ 잘 지내? 는 기본이고,
업무 전화를 할 때도 먼저 how are you doing 을 묻고 시작하는 문화 ㅎㅎ
처음에는 이 부분을 간과해서 급하게 제가 전할 말부터 전했지만,
대답으로 ‘how are you today’ 등의 말을 듣고 반성한 적도 있답니다
이제는 적응이 되어 안부 인사부터 묻고, 제가 할 말을 전하곤 해요
서로를 존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인사 문화가 참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런 인사문화를 갖고있는 나라답게 인삿말도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점!
[2] Pole Pole
폴레 폴레, 바로 ‘천천히 천천히’라는 뜻의 스와힐리어 입니다
한국인의 마인드로 처음에 왔을 때는 당황스러웠던 적이 많았으나
이제는 모든 것이 폴레 폴레. This is Africa. 라는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어요
이를 통해 스스로 여유를 찾게 되고,, 오히려 좋아~
[3] 운전자석이 오른쪽이다!
처음 공항 밖을 딱! 나와서 차를 타자마자 놀랐던 것이
바로 운전자석이 오른쪽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일본과 호주, 영국만 오른쪽이겠거니 싶었는데
탄자니아도 그렇더라구요
ㅎㅎ
운전자의 마음으로 길을 보면서 다니는 것이 일종의 취미인 저에게
아직도 오른쪽 운전자석은 어색하기만 하지만
한국이랑 달라서 오히려 새롭고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물론 아직 완벽하게 적응이 되진 않아서 꺾어질 때 가끔 놀라긴 하지만요,,
그래서 그런가 길거리에 일본 차들이 정말 많이 있더라구요!
처음엔 여기선 일본차가 더 싼가 했었지,,, 그게 아니었지,,,
[4] 구황작물과 과일이 정말 싸고 맛있다!
감자 고구마 진짜 맛집.
원래도 좋아하는데, 여기 감자는 진짜 달고,, 아 뭐라해야하지 아무튼 진짜 맛있어요
그냥 삶거나 쪄먹어도 맛있고, 정말 진가를 보일 때는 요리에 넣어 먹었을 때!
특히 찌개를 끓이는 등의 국물 음식에 넣어먹었을 때가 정말 ㅠㅠ 환상적이랍니다
구황작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던 룸메이트도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거기에 망고도 쉽게 볼 수 있는 과일 중 하나인데
주먹 두 개보다 더 큰 망고가 1,000실링 (한화 500원) ㅠㅠㅠㅠ
정말 최고,,, + 한국에서 먹었던 그 어떤 망고보다도 맛있어요,,
아보카도도 정—말 크고 맛있는데 한화 500원에 살 수 있답니다!
위에 사진은 구내 식당에서 먹은 점심 사진인데요,
저렇게 과일 한 가득 한 접시가 한화로 500원!
심지어 너무 맛있고 달고 ㅠㅠ 완-벽.
탄자니아에 와서 과일은 정말 원없이 먹고 가는 것 같아요
이런 과일들은 마트에 가서 사는 것보다, 로컬 마켓에서 사는 것이 더 맛있어서
퇴근 길에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장에 가서 사곤 한답니다 ㅎㅎ
사진은 집 근처에 있는 로컬 마켓이에요!
이곳을 방문하면 과일을 먹어보며 (ㅋㅋ) 살 수 있답니다,,
참 묘하고 신기한 곳,,
[5] 하늘이 정말 너무너무 아름답다
이미 다른 포스트들을 통해서도, 또 사진들을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하늘이 정말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비가 올 때도, 맑을 때도, 해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상관없이
정말 매일매일이 너무 아름다운 이곳,,
새벽에 일찍 일어나게 되는 요즘,
하늘 빛이 변하는 것을 보면서 아침을 깨우곤 한답니다
미세먼지 하나 없이 참 푸르디 푸른 하늘을 보며 잠을 깨우고,,
출퇴근 길에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보며 감탄하는 나날,,
아직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이 하늘이 그리워질 것 같네요
[6] 한국마트는 없지만,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다
사실 한식에 대한 큰 갈망은 없는 저이기 때문에
외국을 나가살 때마다 한식을 많이 챙겨가는 편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가끔 생각나는 한식,,,
한인 마트는 없지만! 중국 마트가 있고
중국 마트에는 정말 웬만한 라면이나 식재료들을 다 살 수 있고!
정말 제대로 된 찐 한식이 먹고 싶을 때는 어떡하냐 ㅠㅠ 싶었을 때
혜성처럼 등장한 한인 식당.
이곳에 있는 한인 식당에서는 김치와 라면 등을 팔더라구요
가격은 조금 있긴하지만, 그래도 구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면 ~~
그것만으로 만 - 족하고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