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죠이입니다.
드디어 저번주에 개강을 했는데요,,, 정말 영어로 수업듣는 게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더라고요..ㅋㅋ
영국 악센트가 있으신 교수님 수업은 특히나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영어로 된 강의를 많이 들었었는데 그 땐 모든 문장을 다 이해했었거든요.
아무래도 전공수업이다 보니,, 그런것 같아요.
수업때 정말 기침을 30초에 한번씩 하는 친구가 두명이나 있었어요.. ^^.. 그 중 한명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도 않았죠.
수업 갈땐 KF94 마스크 필수입니다...ㅎ
개강 하고나서는 수요일 목요일마다 학교에 작은 마켓이 열려요.
직접 만든 빵을 파시거나 생활용품, 빈티지 옷을 판매하는 분들이 오십니다.
그중에 저의 눈길을 끌었던건 바로,, 크레페...!!!
바나나에 누텔라 들어간 건데 가격이 6천5백원 정도해요.. ^^.... 미친 물가,,,,
하지만 냄새와 비주얼에 사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ㅎㅎ
엣지힐 대학교에서 수강신청을 하기 전에 각 과목별로 시간과 강의실을 볼 수 있는 사이트에서 체크하고
담당자님께 어떤 어떤 과목을 듣고 싶다고 메일을 보내면 수강신청이 완료되는 시스템입니다.
한과목 한과목 서치해서 찾아야 하는게 매우 귀찮습니다... ㅎㅎ
인원이 없어서 폐강되는 건 봤어도 인원이 차서 못 듣는다는 소리는 못들어봤어요.
한국에서 치열하게 수강신청을 했던 것에 비해 어떤 수업인지 직접 들어보고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또한, 변경할 수 있는 기간은 2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본교에 이 수업이 전공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메일을 주고받으며 아직 시간표를 확정짓지 않았어요.
제가 듣는 미디어부 수업은 폐강된 모듈이 많아서 시간표를 짜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처음에 고르라고 주신 파일에는 에르스무스 (유럽 교환학생제도) 학생들과 Study abroad 학생들만 선택할 수 있는 과목들만 있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영국 학생들이 듣는 수업을 제가 들을 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더니 될 것 같다며 더 많은 선택지가 적힌 파일을 받았어요.
덕분에 제 전공과 비슷한 과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영국의 대학 교육 시스템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면,,
Degree Class | Means | Percentage | US/KOR GPA |
1st (Hons) | ‘First’ class degree(with Honours) | 70%+ | A=4.0 |
2.1 (Hons) | ‘Second’ class degree(first division) | 60-70% | B+=3.33 B=3.0 |
2.2 (Hons) | ‘Second’ class degree(second division) | 50-60& | B=3.0 B-=2.67 |
3rd (Hons) | ‘Third’ class degree (with Honours) | 40-50% | C=2.0 |
Pass | 가장 낮은 등급이며 ‘Honours’ 사용 불가 | 40% 이하 | D=1.0 |
영국 대학교에서 A를 받는 건 정말 드문 일이며 진짜 받기 힘들다고 해요.
교환학생인 저는 3rd이상만 받으면 됩니다.
본교에서는 제가 아무리 영국 대학교에서 성적이 좋아도 패스/ 논패스 두가지 중 하나로만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그냥 여기서 가장 낮은 학점만 피하면 됩니다...ㅎㅎㅎ
안타깝게도 업데이트된 시간표 파일은 받을 수 없어서 계속해서 담당자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어떤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어떤 수업은 들을 수 없는지 확인해야하는 점이 불편해요..
ㅠㅠ 이럴 땐 또 한국의 수강신청 시스템이 그리워집니다...^^
또 한국과 다르게 세과목만 신청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널널해보이는 시간표가 탄생했습니다..ㅎ
오티시간에 들었는데 혼자 책을 찾고 공부하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렇게 세과목만 수강할 수 있다고 해요.
먼저 들어본 수업 과제들은 제가 미디어부라 그런지 뭘 만들고 제작하는 게 많아요.
그리고 대부분 "그룹", "팀"으로 진행됩니다.
다행히 친해졌던 친구와 수업을 같이 들어서 쉽게 팀을 구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으면 꽤나 난감했었을 것 같아요 ;-;
그럼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어떻게 치뤄질까요...?
따로 중간고사는 없고 기말고사 기간이 크리스마스 방학 끝난 다음주부터 3주간입니다.
그런데 ... 12월 19일에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냅니다....
1월엔 수업이 없으니 집에서 온라인으로 제출하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저희 팀은 12월 19일전에 모든 과제를 끝내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설명하면서 직접 만지고 하게 하는 교육 방식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강의실에 들어갈때 이런식으로 장비들이 다 갖추어져 있고
일반 강의실이면 바로 밑에 MEDIA STORE이란 곳에서 촬영 장비나 삼각대 등을 바로 받아서 수업시간에 사용합니다.
또한 Media Loans란 사이트가 있어서 그곳에 없는 장비들은 인터넷으로 주문해 받을 수 있어요. 물론 무료입니다~!!!
개강하고 나니 모든 건물에 학생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신기신기)
수업 끝나고 다 같이 학식 먹으러 간답니다..ㅎㅎ
한번은 친구가 한명도 없는 수업에 들어갔는데
영국 친구들이 먼저 말 걸어주고 오늘 수업 끝나고 시내가는데 같이 갈래? 라고 물어봐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친구 없어도 수업 들으러 가는거 겁먹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
요즘 오징어 게임 인기가 어마어마 하다 하잖아요, 진짜 한국에서 왔다하면 바로 오징어 게임 나 봤어!! 라고 대답합니다..ㅋㅋㅋㅋ
내가 오징어 게임 촬영한 국가에서 온 아이랑 말을 하다니!! ㅋㅋㅋ 막 엄청 신기해해요 ㅋㅋㅋㅋ
저도 사실 관심없었는데 여기 애들 진짜 이 얘기만 해서 끝까지 봤습니다...ㅎ
또 다른 학식 사진.. 개강하고 강의실- 학식- 기숙사 패턴으로 바뀌다 보니 사진이 많이 없네요..ㅎㅎ
다 다른 음식인데도 여긴 묘하게 정말 다 비슷한 맛이 나요......
모리슨에서 오징어짬뽕을 발견해서 바로 구매했어요.
가격도 90펜스로 되게 저렴했거든요.
근데,,,, 여기선 이 냄새가 되게 역한 냄새인가봐요 ㅠㅠㅠ 저는 방에서 먹었는데
지나가던 애들이 부엌에서 이상한 냄새 뭐냐며 ,,,,,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달아나더라고요.. ㅜㅜ
다신 못 끓여먹을 것 같아요.. ㅜㅜ
아 그리고 학교 본관 화장실에서는 생리대와 탐폰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이건 참 좋은 것 같아요. :-)
오늘은 개강하고 일주일 동안의 일상글을 적어보았는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