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지구촌특파원 8기 진스트입니다.
오늘은 제가 영국에 와서 느꼈던 한국과는 다른 점들, 또 생각보다 비슷한 점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우선 저는 교환학생으로 런던에서 생활 중인데, 이전에는 한 번도 서양문화권을 직접 접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더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들을 소개해드릴게요 ㅎㅎ
영국에 처음 도착해서 가장 어색했던 것은 단연 신호등 버튼과 도로였던 것 같아요!
신호등 버튼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도로가 반대인줄은 몰랐거든요. (지하철 타고 내릴 때 문 열리는 버튼 누르는 것도 신기했어요)
일본처럼 운전자 위치도, 도로도 반대여서 횡단보도 건널 때마다 어디를 보고 건너야 할지 잠시 헷갈릴 때도 있어요 ㅋㅋ
다행히 친절하게도 바닥에 'Check left'이렇게 차가 오는 방향을 확인하라고 써져있답니다.
하지만 영국 보행자들은 거의 신호를 지키지 않는 다는 사실 ㅎ... 어떤 때에는 사람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길래 당연히 누군가는 버튼을 눌렀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아무도 버튼을 누르지 않고 모두가 무단횡단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걸 발견하고 당황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치만 저는 무서우니까 신호를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여기는 차도와 인도도 굉장히 가까운 편이라 큰 버스가 지나가면 엄청 무섭더라구요.
그리고 영국하면 빨간색 이층버스죠! 런던에서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인만큼 저도 제일 자주 이용하는게 버스에요.
처음에는 이층버스가 너무 신기하고 생소했는데 몇 번 타보니 또 금방 적응이 되기도 했어요.
버스는 영국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 카드로만! 탈 수가 있어요.
언더그라운드는 오이스터카드가 없어도 비자, 마스터카드로 탈 수 있다던데 제가 가진 카드들은 체크카드여서인지 안되더라구요:(
대부분 슈퍼마켓에서 오이스터카드를 구매할 수 있고 처음 살 때 5파운드로 구매할 수 있어요! 탑업(충전)은 지하철이나 어플로 가능합니다.
제가 계단에서 항상 덜렁대는 편이라 처음에는 이층버스를 무서워했는데 2층버스 뷰는 못참잖아요!
맨 앞자리를 노리러 이제는 성큼성큼 잘 올라가게 되었어요. 그래도 내릴 땐 조심조심..ㅎㅎ
다음은 제가 음식에서 느낀 한국과의 차이점이에요.
바로바로 비건 음식을 정말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 알고보니 영국이 비건으로 유명하기도 하더라구요.
한국도 요즘 비건 식당, 베이커리 등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런 곳을 찾아가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잖아요?
그런데 런던에서 제가 갔던 거의 모든 식당과 카페에서 비건 옵션을 따로 주문할 수가 있었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피자집은 제가 런던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갔던 레스토랑인데, 글쎄 글루텐프리 도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도 있고, 비건 메뉴도 있는게 아니겠어요?
식이조절을 하거나 비건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식당에 가도 선택지가 있다는건 참 특별한 일이거든요!
카페에 가도 무조건 어떤 우유를 선택할지 오트, 아몬드, 코코넛 등을 물어보는 것도 처음엔 정말 신기했어요.
제가 따끈따끈하게 오늘 다녀온 카페인데요, 베이커리 류도 비건케이크, 글루텐 프리 빵들이 있었어요!
특별한 카페라서가 아니라 거의 모든 카페에서 이런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한국에도 이런 메뉴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ㅜ0ㅜ
기숙사에 지내면서도 친구들이 그냥 우유보다는 아몬드 밀크를 더 많이 마시는 것 같고 마트에 가도 저렴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저도 거의 두유나 아몬드 우유를 사서 마시고 있어요.
비건하기 정말 좋은 나라, 인정해줄만 합니다!
음식하면 또 배달아니겠어요? 배달의 민족인 우리가 또 갑자기 배달 없는 삶을 산다면 너무 힘들 것 같은데요
이번엔 한국과 비슷한 점!
사진에 작게 보이는 익숙한 색깔의 자전거가 보이시나요...
색깔도 비슷해서 더 서울인지 런던인지 가끔 헷갈리게 만드는 '딜리버리 루'의 배달 자전거에요!
한국에서도 맛집에 가면 배민, 요기요 등 배달된다는 표시의 스티커가 붙어있곤 하잖아요. 그것처럼 여기서도 대부분 식당에서 딜리버리 루와 우버 이츠 스티커를 붙여두더라구요.
거의 패스트푸드점은 다 배달이 가능한 것 같고, 한식 중식 일식도 배달이 되는 곳들이 많아 맛집 찾기 귀찮은 날에는 가끔 배달해먹기도 해요!
첫 배달엔 쿠폰도 주기 때문에 이용해보기 좋은 어플들이에요.
마켓컬리처럼 식료품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어플은 '아마존 프레쉬'도 있어요!
서울 사는 동안 이런 어플들을 애용했던터라 런던에 와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었답니다.
영국하면 빠질 수 없는 날씨 얘기도 해볼게요.
사진은 제가 런던 근교 브라이튼에 여행갈 때 탄 버스에서 5분간격으로 찍은 사진이랍니다..?
악명 높은 영국 날씨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눈 앞에서 펼쳐지니 저도 믿겨지지가 않더라구요 ㅋㅋ
이렇게 지멋대로인 날씨이다보니까 사람들이 딱히 비가 오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쓰고 비가 정말 많이 오는 날이 아니면 우산은 커녕
우비도 잘 안입더라고요. 사실 저는 한국에 있을 때에도 일기 예보 확인도 안하고 우산도 누가 챙겨주지 않으면 잘 안들고 다니는
덜렁이 성격이라 그런지 오히려 이런 문화가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한국인들은 비오면 다 우산을 쓴다고 하니 영국에서 만난 친구가 우산 들고다니면 너무 불편하고 바람이 불면 비도 막아주지 못한다!
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사실이잖아..? 저는 한국 돌아가도 우산 안쓰고 다닐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비가 그렇게 자주 오는 편이 아니라서 우산도 안가져 왔는데 아직도 사지 않았는데도 지장이 없었어요.
오히려 한국이랑 비슷한 주기로 비가 오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4월쯤 되면 봄이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영국의 봄은 생각보다 춥습니다.
봄이라고 생각하고 자켓 입고 나간 3월 말 저녁 눈이 내리는 바람에 감기에 제대로 걸리고 말았어요...
사진은 Victoria&Albert Museum입니다!
저는 런던에 있는 동안 제 공부 겸 취미가 전시회 관람이라서 한국에서도 크고 작은 전시를 정말 많이 보러다녔었어요!
물론 영국에 유명한 박물관, 미술관이 많지만 대부분 무료개방이라고 써둔 글을 많이 봤었어요.
제가 느낀 바로는 상설전시만 무료전시이고, 특별전같은 경우는 꽤나 비싼 요금을 받는다는 것..!
한국에서도 시립미술관 같은 곳에 가면 특별전시인데도 무료 전시를 하는 것도 퀄리티가 굉장히 높기도 해요.
또 유료 전시 같은 경우에도 한국에서 핫한 전시를 정말 많이 하고 있어서 저는 이번에 구찌 전시 못본게 배가 아프기까지..
한국에선 전시회가 계속 생겨나고 문화생활로 자리잡았는데 오히려 영국에서는 관광지의 개념이다보니
유명한 전시들 보고 나면 볼게 없어서 심심한 기분이에요:(
그치만 역사를 공부하기엔 영국이 더 좋은 것은 인정이죠 ㅎ
그래서 요즘엔 유료전시들 도장깨기하는 중이랍니다!
볼만한 전시들 리뷰도 다음 포스팅에 해볼까해요. 기대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코로나에 대한 인식차이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출국했을 올해 초에만 해도 영국이 오미크론이 훨씬 심해서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또 한국이 난리라서 정말 한치 앞도 모르는게
코로나인 것 같아요. 출국할 땐 꼭 직전까지도 정부 사이트 공지 확인하기는 필수에요!
알고 계시겠지만 영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잘 지켜지고 있지는 않답니다. 저도 이번에 감기 제대고 걸리고 코로나인가보다 했는데 아무리 검사를 해봐도
음성이 나오더라구요. 다행이긴 하지만! 계속 조심하고 있어요.
친구들이랑 이야기 해봐도 자기는 더 이상 무섭지 않고 신경도 안쓴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같이 팀플하던 친구가 하루아침에
양성을 받아서 못나왔는데도 밀접 접촉자로 분리는 커녕 아무런 조치도 없어서 이게 맞나...? 싶었던 적도 있어요.
원래 자가검사 키트도 기숙사에서 무료로 많이 보급했었는데 이제 그것도 중단되어서 안나눠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규제도 없어서 한국에서도 영국 여행을 많이 오시는 것 같기도 해요!
어쨋든 조심할 사람은 계속 조심하고 저처럼 안걸릴 사람은 안걸리는 것 같기도..?
그래도 건강이 최고!!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도 거의 다 걸려서 엄청 아파하던데 너무 걱정이에요.
부모님께서 장난삼아 너가 지금 안전한대로 피신한걸수도 있어~ 라고 하시더라고요 ^_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이번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