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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8기 진스트입니다.
이번엔 영국에서 구할 수 있는 한국 음식들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저는 한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한국에서 먹을걸 거의 챙겨오지 않았었는데, 막상 와서 못먹는 상황이 되니까
한식이 너~~무 그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바로 한인마트 오세요 입니다!
런던에 총 6개 지점이 있어서 가까운 곳이 있다면 꼭 방문해보세요!
저는 거리가 조금 멀어서 지날 때마다 꼭 방문해서 필요한 것들을 사는 편이에요.
없는게 거의 없는 한인마트에요.
과일맛 소주부터 시작해서 햇반, 양념장, 통조림 반찬들과 김치까지 웬만한 식품들은 다 오세요에서 구할 수 있어요.
가격은 훨씬 비싸지만요..! 그래도 가끔 냉동식품들을 세일하기도 하고 두부나 숙주 같이 영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신선식품까지도 판매하고 있어서 종종 방문하는 곳이랍니다.
제가 찾는 것 중 유일하게 없는 것은 바로 카누에요. 저는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데 없어서 실망했어유..:(
오세요에서 구매한 유부초밥과 두부로 닭가슴살 유부초밥을 해먹었어요!!
완전 건강한 단백질 듬뿍 다이어트 식단이라 좋아하는 메뉴에요 ㅎㅎ
저는 사실 영국에 오기 전까지 김치를 안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살면서 처음으로 제 돈 주고 김치를 사보았는데
세상에 비비고 김치가 너무 맛있는거에요!! 메뉴 고민하기 싫을 때는 무조건 김치볶음밥을 해먹고 있어요.
웃긴게 서울에서 2년동안 자취하면서 김치볶음밥은 단 한번도 해먹어본 적이 없고,
자취 시작할 때 엄마께서 사주신 김치 두 포기는 이사 나올 때 까지 다 먹지 못해 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랬던 제가 김치러버가 되다니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역시 상황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는 말이 절실히 와닿아요!
멀어서 자주 가지 못하는 오세요 대신 학교 기숙사 근처 아시안 마켓을 발견했어요!!
교환학생 오기 전 짐을 쌀 때 욕실화를 구하기 어렵다는 글을 보고 다이소에서 사왔었는데
기숙사와 가까운 마트에서 팔고 있는 줄은 몰랐네요. 이외에도 밥솥이나 전기그릴, 버너와 부탄가스까지 구매할 수 있었답니다.
만약 아예 여기에 정착해 몇 년간 살 계획이라면 여기서 밥솥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이 마트의 유일한 단점은 현금만 가능하다는 점인데, 사실 현금 쓸 곳이 많이 없기도 해서 거의 이 곳에서만 현금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 마트는 한인마트는 아니고 아시안 식품들을 파는 곳이라서 다양한 재료들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에요!
참기름이나 고추장, 된장까지 기본적인 양념과 카레, 각종 소스들도 많이 판매하고 있었어요.
이곳은 정말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슈퍼마켓이에요.
이곳에서 산 떡볶이 소스와 고구마 치즈떡으로 맛있는 떡볶이를 해먹었어요!!
계란과 감자는 마트에서 구매해서 열심히 요리를 한 보람이 있어요. 너무 맛있어서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ㅎㅎ
소스 하나만 있으면 영국의 식재료로도 충분히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무심코 살뻔한 꼬북칩 짝퉁..
말로만 듣던 모조품을 보니 마음이 복잡하네요. 진짜 한국 과자들과 섞여있어 진짜 꼬북칩인 줄 알고 살뻔했거든요!
정말 모르는 사람이 보면 중국 제품인줄 알겠어요--
오세요에서도 구할 수 없었던 비비고 새우 교자만두도 샀답니다.
닭가슴살이나 불고기맛밖에 없어서 아쉬워했었는데 이 마트에서 발견하고 아주 신이 났어요.
여러 마트에서 각자 다른 종류의 한국 제품을 파는 걸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그리고 제일 신기했던건 아시안 마켓도, 한인 마트도 아닌 그냥 기숙사 앞 슈퍼마켓에서 한국 라면을 판매하고 있었다는 거에요!
제가 짜파게티를 진짜 좋아하는데 덕분에 뭘 먹어야할지 모를때마다 끼니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답니다.
어떤 분이 까르보불닭을 찾으려고 오세요랑 여러 마트를 다녀보았는데도 못구해서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저는 운좋게도 여기서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구하기 어려운지도 몰랐어요.
제가 짜파게티를 잔뜩 사가니까 계산하시던 주인분이 이거 맛있냐고 여쭤보셨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제 최애 라면인만큼 영국인 친구에게도 소개시켜주고 싶어서 짜파게티와 비빔면을 만들어줬는데
이 친구도 짜파게티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어요! 잘 먹어줘서 뿌듯:)
그런데 비빔면은 살짝 매콤하기도 하고 차갑게 만들어서 그런지 차가운 면이 익숙하지 않은 영국인에겐 약간 진입장벽이
있어보이더라고요 ㅎㅎ 특히 영국인들은 제가 느끼기에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잘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도전의식이 없달까요? 그래서 맛있는 음식의 조합을 못찾는 것 같기도 해요 ㅋㅋㅋ
제가 이렇게 해주고 나니까 계란 프라이를 올려먹는게 기상천외하다고 느꼈는지
그 뒤로도 Super Noodle 위에 계란을 올려먹더라고요! 영국의 대표 인스턴트 누들인데 진짜 맛없어요 ㅋㅋ다들 뭘 먹고 사는지ㅠ
물론 이렇게 한식을 사먹는건 거의 인스턴트이지만 그래도 가장 저렴한 방법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요.
가격은 한국에 비하면 거의 두배에 가까운 가격에 사야하지만 그래도 만족감은 높기에 자주 한인마트에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썸네일에 있는 사진 속 모든 제품을 사는데 5만원이 들었답니다.. 한국이라면 3만원도 안들었을 것 같은데요ㅜ
어쩔 수 없죠 이렇게나마 한국의 맛을 느끼려면!
저의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번 글을 마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