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8기 고슴도이치입니다.
지난 칼럼을 끝으로 교환학생 파견국 및 파견교 결정과 실질적인 준비까지 완료하신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ㅜㅜ
여기서 더 준비할 게 남았다고 하면…아마 제 글 읽으시고 교환학생을 포기하실테죠? ㅎㅎ
그래서 오늘 칼럼부터는 드디어!! 저의 독일 현지 생활이 꾹꾹 눌러 담길 예정입니다.
이번 칼럼의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독일 (완전) 초기 정착 A to Z: 한국 토박이가 독일에서 살아남는 법
저는 파견교 기숙사에 다른 분들보다 일찍 도착했고,
매칭된 버디, 탄뎀이 방학이라 본가에 가 있거나 바쁜 상황이라 모든 걸 저 혼자 해결해야 했는데요.
정말 눈물 찔끔한 적도 있고, 독일어도, 영어도 통하지 않아 굉장히 저 스스로가 작게 느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지금 한국을 떠나 독일에 있다는 거 자체가 뭔가 마음을 간지럽히는 설렘과 벅참을 주어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독일에서 초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이것만은 정말 반드시 꼭 필요하다 싶은 것들만 모아봤습니다. 물론 여기에 적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독일 입국 후 ‘극초반’ 정착 시 필.수.적.인. 것들은 모두 담았으니 분명 도움되리라 믿어요 :)
그럼 고슴도이치의 다섯 번째 칼럼, 지금 시작합니다~!
[ 독일 공항 도착 후 학교까지 이동 ]
- 유용한 앱: Google Map, DB
- Google Map: 데이터가 안 돼도 GPS는 잡히지만 검색 기능은 안 됨. 따라서 공항 안에서 원하는 버스 정류장 혹은 기타 장소의 위치를 검색하고 나갈 것을 추천.
- DB: Deutsch Bahn의 약자이자 앱 이름. 열차의 실시간 상황 업데이트, A에서 B까지의 루트 추천, 열차 예약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독일 통합 철도 앱이라고 이해하면 됨. 열차 금액대는 튀빙엔에서 슈투트가르트까지가 5,25 유로 나옴.
[ 기숙사 ]
1. 기숙사 필수 용어 (사전 찾았을 때 금방, 직설적으로 나오는 가구 명사들은 작성 X)
방 Zimmer
월세 Miete
기숙사 Wohnheim
기숙사 입사일 Tag des Einzugs
임차인 Mieter
서명 Unterschrift
자동이체 automatische Entnahme
우편번호 Postleitzahl (PLZ)
가구가 포함된 möbliert
화장실(샤워시설/변기) du/WC
플랫메이트 Mitbewohner
고장난 kaputt
잠긴 verschlossen
분리수거 Müll trennen
2. 기숙사 Office Hour & Hausmeister 관련 유의할 점
- 한국처럼 오피스아워가 길지도 않을 뿐더러, 사전 공지 없이 갑자기 오피스가 열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 웬만하면 급하게 가려고 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찾아갈 것을 추천. ‘오늘 담당자를 못 만나면 그 다음에 가도 되는 상태’여야 한다.
[ 유심 ]
- 미리 1주일짜리(혹은 좀 더 긴 기간의) 유심 구매 or 본인이 보통 일정 기간 쓰는 데이터 양 계산해서 로밍 해가기 (적극 추천!!)
>>> 이유? 초반에 할 일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유심을 사고 개통할 시간과 힘이 정말 없음
- 알디톡, 리들톡, 보다폰이 독일 교환학생들이 많이 쓰는 유심 삼대장. 누구는 뭐가 제일 인터넷 끊김이 없다고 하고 누구는 또 다른 게 괜찮다고 하고…굉장히 사바사인 듯함. 다양한 곳에서 정보 수집해서 본인이 잘 판단하는 수밖에 없는데, 나의 경우 알디톡을 했고 한 달째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알디톡 스타터 세트(9,99 유로). 10유로가 충전되어 있어 첫 달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환경설정을 바꾼 뒤 검색해야 나오는, 사진에서 두 번째로 보이는 앱(주황 바탕 남색 글자)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앱을 다운받으면 보이는 첫 화면
- 단, 독일이 와이파이 및 데이터에 있어 굉장히 특이한 점: 마트 등 실내에 들어가면 데이터가 거의 터지지 않는다.
>>> 마트의 경우 들어가는 순간 마트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무조건 그걸 잡아야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음. 데이터 거의 대부분 안 됨.
>>> 이것보다 심각한 건, 바로 식당이나 카페에서 데이터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는 것. 메뉴판 보고 모르는 단어 검색하려고 데이터 켰는데 LTE 대신 ‘E’ 표시가 뜨면서 아무런 인터넷 신호도 잡히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이건 유심의 문제가 아니니 결론은, 유심은 본인의 판단 하에 뭘 하든 큰 차이가 없다는 것. 혹은 주변의 유경험자들에게 물어보는 걸 추천.
[ 교통수단 ]
- 버스: 아마 초반부터(어쩌면 도착한 당일부터) 필요한 것을 사기 위해 마트에 가거나, 각종 행정처리를 위해 국제처 혹은 시청에 갈텐데 이때 거의 모두가 버스를 이용할 것이다.
- 그런데…나처럼 독일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버스를 탄다면 버스 표 끊는 기계에서부터 절망을 하게 될 것. 영어를 전혀 지원하지 않기 때문(적어도 튀빙엔 지역 버스는).
- 그래서 적어보는 해석:
< Schnellkauf > 빠른 구매
Einzelfahrschein 일회권
Kurztrecke 단구간권 (3~4개 정류장)
Tagesticket Einzel 하루권
Tagesticket Gruppe 그룹 하루권 (5명부터)
4er Karte 4인권
< Gesamtangebot > 묶어서 특별 가격에 파는 것
Einzelfahrscheine und Tagestickets 일회권 및 하루권 (날짜 지정해서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걸로 알아요)
Monatskarten 한달권 (대신 30일로 계산되는 게 아니라, 진짜 '월별'로 있어서 3월 중순에 샀어도 3월 31일까지만 사용 가능)
Bahn-Angebot 할인권 (뭘 얼마나 할인해주는지는 사실 아직 안 사봐서 모르겠습니다ㅠ)
Samstags Kostenlos! 토요일은 무료!
버스에 타면 있는 티켓 발권기
상단: 일회권 / 하단: 하루권
일회권은 2시간 안에 다시 버스를 타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재구매 필요 X)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안내문. 중앙의 안내문 왈 토요일은 버스 무료!
우측 안내문은 2022년도의 버스 티켓 값을 보여주고 있다.
[ 코시국 한정: 유럽 백신 QR 패스 받기 ]
- 대부분의 식당, 카페 혹은 바에서 Dine-in을 하려면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완료 QR 코드를 직원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 유럽 백신 QR 패스 앱이 꽤 여럿 있는 걸로 아는데 내가 사용하고 있는 것이 (적어도 독일에서 주변둘러봤을 땐) 가장 흔하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안 받아주는 곳도 없었다. 앱의 이름은 'Corona-Warn'
- 대신 스마트폰 환경설정에서 지역을 독일로 바꾸어야 앱스토어에서 검색되므로 (아이폰, 갤럭시 모두) 설정을 먼저 바꾸도록 하자.
- 대부분의 Apotheke(독일어로 ‘약국’)에 가서 한국 백신접종증명서를 보여주면(당연히 영문 버전) 스캔할 수 있는 QR 코드를 A4용지에 출력해서 준다. 그럼 깔아둔 Corona-Warn 앱으로 그 QR 코드를 스캔하면 앱이 작동 및 QR 패스가 앱 내에 발급된다.
- 이미 눈치챈 사람도 있을 텐데, 앱 깔기 전에 Apotheke에 가서 QR 코드를 먼저 받아도 된다. 어차피 QR 코드를 받아온 다음에, 그걸 앱으로 스캔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
튀빙엔 기숙사 WHO에서 가장 가까운 약국
위의 약국 내부
약국 업무 보고 내려오는 길에 만난 유기농 마트
유기농 마트 내부: 차 종류가 정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많았다.
독일 초기 정착, 할 일이 굉장히 많아 보이긴 해도
위의 것들만 잘 숙지하시면 어렵지 않게 하실 수 있을 거예요 :)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다음 글로 곧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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