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고우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입니다.
오늘은 인천공항에서 비고까지, 약 20시간이 소요되었던 저의 긴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먼저, 한국에서 스페인 비고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마드리드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비고 공항에 도착하는 방법
2) 포르투 공항에서 버스나 기차를 통해 비고로 이동하는 방법
저는 2번 방법으로 비고에 왔는데요,
현재 한국에서 스페인으로 오는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마드리드에서 비고로 오는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항공편 경유를 2번 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그리고 비고로 가는 항공편이 많지 않다는 점도 포르투에서 이동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답니다.
비고는 마드리드보다 포르투와 더 가까워서, 플릭스 버스를 이용한다면 약 2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답니다.
국제학생증 할인받아서 항공권 예매하기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오게 된다면 국제학생증은 필수라고 할 수 있죠?
저도 파견이 결정되자마자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았답니다 :)
유럽의 여러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방문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혜택들도 좋지만,
국제학생증으로 항공편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나요?
사실 항공편 자체의 가격은 다른 예매 사이트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많이 차이나지는 않지만,
국제학생증으로 항공권을 예약했을 때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 수화물 추가”라고 생각해요!
저는 인천에서 포르투로 가는 터키항공을 이용했는데,
국제학생증 혜택을 받고 예매한 덕분에 수화물 추가금 없이 40kg을 꽉 채워 들고 올 수 있었어요!
항공권을 예약하는 법은 간단해요!
위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원하는 항공편을 조회한 후,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필요한 문서 파일을 업로드합니다.
일반 예약과 다른 점은 국제학생증을 인증해야 한다는 것뿐이에요.
이렇게 예약신청을 하면 담당자분께서 개인 정보를 확인하고 결제 안내를 해주십니다.
담당자님과의 연결은 매우 매우 신속하게 진행되는 편이고, 궁금한 사항도 빠르고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터키항공 이용후기
이렇게 항공권을 예약하고, 드디어 출국 날!
00시 5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였기 때문에, 넉넉하게 오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어요.
인천 – 터키 | 11시간 40분
출발 전 터키항공에 대한 후기들을 찾아보며 걱정도 많았는데요,
다행히 저는 매우 만족스럽게 이용했답니다.
일단 제가 예약한 좌석 옆자리가 모두 비어있었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올 수 있었어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파우치에는 슬리퍼, 손소독제, 안대, 귀마개, 립밤, 치약&칫솔 세트 등이 알차게 들어있답니다.
특히 슬리퍼는 호스텔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그리고 제일 먼저 정독해줘야 하는 기내식 리스트
한동안 한식이 그리워질 걸 알기 때문에 비빔밥을 선택했답니다.
첫 번째 기내식은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어요!
밥을 먹고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깨고 나니 또 밥을 먹을 시간이더라구요?
두 번째 기내식은 오믈렛과 치즈, 채소, 과일들이었는데요.
오믈렛은 먹다가 너무 느끼해서 포기했답니다... 과일과 빵만 열심히 먹었어요.
아쉬운대로 커피를 마시면서 영화를 보다 보니 경유지인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공항 경유 | 1시간 30분
경유시간이 짧아서 걱정했는데 열심히 이동했더니 시간은 충분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와이파이도 연결해봅니다.
터키항공은 1시간 동안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어요.
와이파이 설정에 들어간 후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문자로 온 인증번호를 작성하면 됩니다.
이때 핸드폰 번호는 +82 10-0000-0000 형식으로 입력해야 해요!
이스탄불 – 포르투 | 4시간 50분
포르투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자마자 또 기내식을 주더라구요?!
두 번째 기내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기 때문에 기대하고 받았는데
또 똑같은 오믈렛 친구가 들어있었답니다... 다시 시도했지만 역시나 실패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저한테는 좀 느끼했어요 :(
다행히 옆에 있던 샌드위치와 위쪽 중간에 있는 요거트는 먹을만했기 때문에 괜찮았답니다.
포르투 – 비고 | 2시간 30분
18시간의 긴 비행이 끝나고 드디어 포르투 도착!
저는 포르투 도착 후 비고로 이동하기 전에 리스본과 포르투 여행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일단 생략하고, 포르투에서 비고로 이동한 날로 바로 넘어갈게요!
포르투갈 여행은 차차 소개할 예정이랍니다 :)
포르투에서 비고로 이동하는 방법은 플릭스나 알사 등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과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플릭스 버스를 이용했어요!
유럽의 교통수단들은 출발 시간과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비싸지니
최대한 미리미리 예매하는 것이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저는 한국에서 미리 플릭스 버스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서 예약했어요!
한국에서 고속버스 예매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간단하게 예약할 수 있답니다.
가격은 4.99유로에 추가 수화물 요금 3.99유로를 추가한 8.98유로였어요.
시간이 임박할수록 가격이 계속 올라가니 꼭 미리 예약하세요!
플릭스 버스는 기본적으로 7kg의 Carry-on bag과 20kg의 baggage가 포함되어있는데요,
저는 배낭 1개와 캐리어 2개를 가지고 타야 했기 때문에 수화물을 추가했어요.
티켓에 적힌 터미널 이름을 잘 보시고, 버스 출발 시간 15분 전에는 도착하는 게 좋아요.
저는 포르투갈 여행 후 이동하는 일정이라 포르투 시내에서 이동하는 버스를 예약했지만,
공항에서 바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으니 본인의 일정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겠죠?
플릭스 버스는 미리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지정하지 않았다면, 지정된 좌석 외에 남는 좌석에 선착순으로 앉는 방식이에요.
버스 출발 전, 플릭스 어플에서 본인이 탑승하는 버스의 예매 창에 다시 들어가서
좌석 지정을 선택해보면 지정되지 않은 좌석이 어딘지 볼 수 있으니 지정되지 않은 좌석 중에 골라서 앉으면 됩니다.
플릭스 버스에서는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2시간 30분 정도를 달리다 보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경도 스무스하게 지나고, 비고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11시간 40분 + 1시간 30분 + 4시간 50분 + 2시간 30분 = 총 20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한 비고,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도착한 날 날씨도 좋고 평화롭고 깨끗한 비고의 첫인상이 꽤나 마음에 들었답니다 :)
지금까지,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였습니다 :D
C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