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bry den (안녕하세요)!
프라하에 있는 지구촌특파원 8기 이서입니다!
오늘은 제가 공부하고 있는
AAU(Anglo-American University)를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
AAU의 전공과 장점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거기다 썸네일에서 보셨듯이
한국에서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이었던 제가
이곳에서는 국제관계학부 학생이 된 사고(?) 썰을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1. AAU 소개
AAU는 1990년 설립된 체코의 사립 대학으로,
체코에서는 영어로 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최초의 대학이에요.
이전 칼럼에서 말씀드렸다시피
AAU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요.
저도 이곳에 온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프랑스, 베트남, 리투아니아, 필리핀, 아이슬란드,
그리고 생소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까지
정말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한데 모여 공부하고 있어요.
오히려 학교에서 체코인을 보기가 더 어려워요.
그렇다보니 다들 영어뿐만 아니라
최소 3개국어 이상씩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AAU에서 2학년으로 재학중인 카자흐스탄 친구는
이곳에서 체코어까지 배워 능숙하게 하는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2. AAU의 전공
AAU에는 다섯 개의 단과대가 존재해요.
The School of Business Administration (SBA)는
어느 학교에나 있다는 '경영학부'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마케팅, 재무, 회계 등의 수업을 배워요.
The School of International Relations & Diplomacy (SIRD)는
'국제관계학과 & 외교학과'예요.
The School of Humanities & Social Science (SHSS)는
'인문학과 & 사회과학과'입니다.
경제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수업을 들을 수 있어요.
The School of Journalism, Media & Visual Arts (SJMVA)는
'언론/미디어학과 & 시각예술학과'예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미디어학과와 시각디자인과가 한 단과대로 분류되는 게 신기하죠!
물론 수업할 때 학과를 물어보면
Journalism, 혹은 Visual Art 이런 식으로 대답하기 때문에
학과는 따로 분류되는 것 같아요.
영상, 광고, 사진, 그림 등
넓은 스펙트럼의 수업이 제공돼요!
The School of Law (JHCSL)는
'법학부'입니다!
이렇게 AAU에 있는 다섯 개의 단과대를 살펴보았는데요,
저는 어느 과에서 공부하려고 했을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저는 사회과학대학인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서
광고PR브랜딩전공을 1전공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죠.
정답은 Journalism 전공입니다.
여러분, 맞추셨나요?
저는 교환학생과 비슷한 성격인
Study Abroad Student로 이곳에 와 있는데요.
신청할 때 Journalism 전공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International Relations 전공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걸 체코에 와서 알았답니다...
학과 사무실에 가서
'제 전공은 이게 아닌데요'하고 문의했는데
학교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고,
그렇지만 지금 바꾸기에는 늦었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그래도 다행인 건
AAU에서는 전공이 뭐든 상관없이
다른 단과대의 수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본전공인
광고PR브랜딩전공 학점으로 인정되는 수업 1과목과
부전공인 경영으로 인정되는 수업 2과목을 들을 수 있었어요.
처음 전공이 잘못 배정된 걸 알았을 땐
조금 아찔했지만,
실상 별 문제가 생기지는 않아 다행이었어요.
3. AAU의 장점
학교가는 길에 늘 아름다운 프라하 성을
볼 수 있다는 점이죠!
날 좋은 날에 우뚝 서있는 프라하 성을 보면
등교길인데도 불구하고 기분이 정말 좋아져요.
저녁 수업에는 프라하 성의 야경까지 볼 수 있으니
AAU가 위치 선정은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왼쪽에 보이는 붉은색 깃발 아래가
바로 AAU로 들어가는 입구랍니다.
또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AAU의 캠퍼스는 정말 무지 작아요.
가운데에 벚나무 하나를 두고
한 건물 내에 교실과 카페 겸 식당이 다 있어요.
Cafe des Taxis에서는
이렇게 브라우니나 빵, 과일 같은 간식을 팔기도 하고
샌드위치나 치킨랩을 주문할 수도 있어요.
비건 랩과 샐러드도 있어서
비건 친구들도 점심을 해결할 수 있어요.
그리고 멕시코 친구에게 듣기로는
여기 브라우니가 정말정말 맛있대요!
저는 단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아직 먹어보지는 못했어요.
가는 날마다, 가는 시간대마다
빵 종류가 조금씩 다른데
브라우니가 없는 날은 그 친구가 매우 상심하더라고요.
그만큼 맛있나 봐요!
저는 수요일 점심시간에
공강이 두 시간 정도 있어서
가끔 바게트 샌드위치나 치킨랩을 사 먹어요!
바게트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이렇게 파니니 기계에 빵을 데워줘서
녹진하게 녹은 치즈와 바삭한 빵을 즐길 수 있어요.
음료는 커피나 에이드도 있고
심지어 맥주까지 팔고 있답니다.
그래서 공강 시간에 이곳에서 뭔가를 시켜 놓고 먹으면서
노트북을 열어두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리고 학기 중에 AAU 학생 중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할 때도 있기 때문에
종종 이곳에서 일하는 친구와 마주치기도 해요.
가격은
Ham & Cheese Baguette의 경우
80코루나, 한화로 4000원 정도여서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것 같아요.
음료도 마찬가지로 라떼 작은 사이즈가
55코루나, 한화로 3000원 정도인데
체코 물가에 비하면 평범한 정도예요.
학교에 있는 카페라고 해서 저렴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아요!
가끔 AAU의 Student Council이
작은 파티를 열기도 하는데
보통 이곳에서 많이 진행해요.
수업에서 만난 친구들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 뒷마당을 산책하는 것도 좋아요.
정원이 정말 넓어서 걸어다니기 딱 좋아요.
이제 곧 봄이니 꽃봉우리가 하나둘씩 피어나요.
정말 봄이 시작되면 너무 아름다울 것 같아 기대돼요.
게다가 공작도 있어요!
학교 OT 날 비둘기마냥 이곳에 널려 있는 공작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학교 근처 쿠키 가게에서 산 진저브레드를 먹으려고
비닐을 부스럭대는 소리에
공작이 쫓아와서 조금 당황했답니다...
그래도 가까이서 공작을 볼 수 있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요.
가끔 공작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저는 공작이 그렇게 고양이처럼 우는지 몰랐어요...
오늘 칼럼도 재미있게 보셨나요?
그럼 다음주에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