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bry den (안녕하세요) !
체코 프라하에 있는 지구촌특파원 8기 이서입니다.
한국도 날이 많이 덥죠?
체코 프라하는 낮 최고 온도가 23도예요.
내일은 27도, 다음주에는 28도까지 올라가던데
너무 더워질까 봐 조금 걱정되네요.
한국의 여름보다는 덜 덥지만
지금 날씨에는 반팔 티셔츠를 입어도 땀이 날 만큼 더워요.
그렇지만 유럽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밤에는 바람이 불고 조금 쌀쌀해져서
혹시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은
얇은 가디건 정도를 꼭 챙기시길 바랄게요.
오늘은 저의 5월 미션인,
체코의 특산품 및 기념품을 소개하는
<체코에서 이것만은 사야 한다! 이서 추천 잇아이템> 칼럼이에요.
체코에 오면 어떤 음식을 꼭 먹어봐야 할까요?
그리고 귀국할 때 친구들, 가족, 연인에게 어떤 선물을 주면 좋을까요?
화장품, 주류, 디저트 몇 가지를 준비했으니
다들 어떤 걸 한국에 가져갈지 생각해 봐요~!
1. 하블리크 아포테카(Apoteka)
하블리크 아포테카는
약학 박사이자 약초사인 까렐 하블릭 박사가 만든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예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수하기 전에
3분에서 15분정도 바르고 씻어내는
일명 3분팩으로 유명해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잘 맞는 '아침 3분 마스크',
40대 이후 여성을 위한 주름개선용 '귀족의 아침 3분 마스크',
트러블성 피부를 위한 '어린 아가씨를 위한 아침 3분 마스크' 등
피부 타입과 고민에 따라 여러 제품군 중 선택이 가능해요.
30ml, 50ml, 150ml, 200ml 등
용량도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작은 제품을 한 번 써보고 나중에 대용량을 구매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데이 크림, 나이트 크림, 클렌징 워터, 쉐이빙 크림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데다가
유기농 농원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를 이용해 만든
친환경 화장품이니 예민한 피부에도 잘 맞는대요.
가격은 베스트셀러인 '아침 3분 마스크' 기준으로
50ml가 15,000원 정도라 저렴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워낙 좋다는 후기가 많으니
한번쯤 써보거나 선물하기 좋을 것 같아요!
2. 마뉴팍트라(Manufaktura)
마뉴팍트라는 프라하에 지점 한 곳만 있는 게 아니라
곳곳에서 매장을 찾을 수 있어요.
1991년에 시작한 프라하의 자연주의 브랜드로
맥주 효소 홉이 함유된 맥주 라인 화장품이 유명해요.
맥주 샴푸, 맥주 트리트먼트, 맥주 립밤 등의 제품이 유명하고
와인 성분이 들어간 와인 라인 제품군과
살구 라인, 장미 라인도 있더라고요.
거기다 홈 스파 컨셉으로 시작된 브랜드여서
목욕 소금도 유명하다고 해요.
다만 립밤이 7,000원, 샴푸가 15,000원 정도로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에요.
3. 지아자(Ziaja)
지아자는 보습력이 좋은 산양유 크림이 유명해요.
게다가 가격이 위에서 소개한 두 화장품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 또한 장점이죠.
필링젤, 로션, 토너, 샴푸, 트리트먼트 등
다양한 제품군이 있어요.
지아자 매장은 프라하에 한 군데밖에 없는데다가
주말에는 매장을 운영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체코의 올리브영인 dm에
지아자가 입점해있기 때문에
dm에서도 산양유 크림이나 여러 종류의 오일을 구할 수 있어요.
저는 화강암 필링젤을 구매해서 써보고 있는데
순하고 기능도 괜찮은 것 같아요.
4. 체코 맥주
전세계에서 1인당 맥주 소비량이 가장 큰 나라가
바로 체코입니다.
심지어 몇몇 바에서는 종종 맥주 가격이
물 가격보다 저렴하기도 해요.
(여기는 식당에서 물 무료로 안 줍니다)
그래서 술을 좋아하는 저는
식당에 가면 무조건 맥주를 주문해요!
우리가 알 만한 유명한 체코 맥주는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과 코젤(Kozel)이 있죠.
저는 체코에서 필스너 우르켈을 생맥주로 처음 마셔봤는데
아, 이래서 체코가 맥주의 나라구나 감탄했던 기억이 있어요.
코젤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코젤이 있으니 그것도 시도해 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코젤 초록색이 맛있었어요.
체코는 맥주맛이 진짜 최고예요.
체코 오시면 무조건 생맥주 꼭 드셔보세요.
우리가 알고 있는 맥주 외에도
여러 양조장 식당들이 운영되고 있으니
다양한 맛의 생소한 맥주들을 맛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5. 베체로브카
베체로브카는 제가 전에 소개해 드렸던
<카를로비바리 랜선여행> 칼럼에서 등장한
카를로비바리 지역의 온천수와 허브로 만든 리큐르예요.
체코 사람들은 고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이 술을 소화제로 쓰기도 했다고 해요.
하지만 마셔보면 아시겠지만 도수가 38도라서
허브차의 은은함 같은 걸 기대하면 안 돼요.
저는 한 모금 마셔보고 체코 사람들이 참 술에 강하구나, 느꼈어요.
이걸 소화제로 먹다니...
약간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주로 간 소독하는 그런 느낌일까요?
도수가 너무 세다 싶으면
레몬맛이 가미된 약한 도수 버전이 있기 때문에
그걸 구매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두 가지 다 마셔봤는데
오리지널이 도수가 높긴 해도
허브 향이 강하게 느껴져서 더 맛있더라고요.
술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좋을 것 같아요!
다만 깨지지 않게 포장을 잘 해서 가져가야겠죠?
6. 말렌카
단 걸 좋아하지 않고 잘 먹지 않던 제가
너무 좋아하는 체코의 디저트예요.
말렌카는 꿀케이크라고도 하는데요,
층층이 꿀과 크림이 채워져 있고
견과류가 콕콕 박혀 있어서 씹는 맛도 있어요.
머리아플 정도로 단 맛이 아니라
단 걸 싫어하는 분들도 은은한 단맛을 느끼며 드실 수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씁쓸한 커피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더라고요!
말렌카는 TESCO나 Albert 등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고
작은 조각케익부터 잘라 먹을 수 있는 판케이크까지 크기가 다양한 데다가
살구잼이 들어간 말렌카, 초콜릿 맛 말렌카 등등 맛도 여러 가지여서
입맛과 취향에 맞게 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오리지널 말렌카와 초콜릿 맛 말렌카를 먹어봤는데
둘 다 되게 맛있어요!
단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초콜릿 맛이 더 괜찮으실 거고
말렌카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오리지널을 추천드려요.
호텔에서 케이크를 먹지 못하시는 분들은
팔라디움 근처의 시민회관 카페에서 맛보실 수 있어요.
그렇지만 마트보다는 조금 비싸다고 들었어요.
한 박스 사가고 싶은데 여름에 귀국하는지라
가져가지 못해 아쉬워요...
여기 있는 동안 많이 먹고 가려고요!
7. 크리스탈
보헤미아 지방에서는 예로부터
크리스탈 제품이 유명했어요.
그래서 크리스탈 잔이나 접시 등의 제품을 파는
기념품샵을 많이 볼 수 있어요.
그렇지만 잔이나 접시 등은 가격이 좀 비싸서
액세서리 위주로 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스와로브스키 귀걸이는 한화 2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어요.
여러분, 체코에서 어떤 기념품을 사갈지 다들 정하셨나요?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오늘 칼럼 마칠게요.
다음 칼럼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