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고우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입니다.
오늘은 벌써 교환학생 생활이 반쯤 지난 이 시점에서,
한국에서 뭘 챙겨와야 할지 고민 중이신 분들을 위해 챙겨오면 좋은 아이템 추천 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여행 중에 쓰는 칼럼이기 때문에,
사진이 없거나 너무 사용감이 느껴져서 올리기 어려운 항목들은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들로 대체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그럼 시작해볼까요?
전기장판 ★★★★★
비고는 스페인 중에서도 북쪽 + 해안가 지역이라 생각보다 기온이 막 오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전기장판은 1인용이라도 부피를 생각보다 많이 차지하고,
한국에서 출발할 당시(1월 중순)에는 비고 기온이 훨씬 높았기 때문에 고민했었어요.
원래 캐리어에 넣었다가 다른 짐을 넣을 자리가 없어서 결국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스페인에 와서 결국 구매했답니다.
집을 구하기 전에 머물렀던 에어비앤비에서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방에 난방장치도 없어서 끙끙 앓은 후로, 이사 오자마자 바로 장판을 사러 갔어요.
저는 까르푸에서 39.90유로에 구입했습니다.
룸메이트 언니는 다른 곳에서 샀는데 조금 더 비싼 가격이었어요!
단점은 약간 얇은 편이고, 보풀이 잘 일어나는 재질이라 저는 여기서 쓰고 버리고 갈 생각이에요.
영상 찍어둔 것을 캡쳐한거라 조금 웃기지만 아래쪽에 깔린게 장판이에요!
싱글침대 기준으로 배게 위치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딱 맞고 보이는 것처럼 얇은 재질입니다.
단언컨대 스페인에서 구입한 물건 중 가장 후회 없이 알차게 쓰고 있어요.
전기장판은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있으면 삶의 질이 수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웬만큼 추위를 타시는 분이라면 고민하지 마시고 얼른 사서 쓰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캐리어 자리가 남는다면 한국에서 쓰던 거나 저렴한 제품으로 구매해서 알차게 쓰고 버리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와서 저렴한 제품으로 구매해서 쓰다가 버리고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전기장판 넣을 자리에 해외에서 구하기 힘든 한식을 가지고 오세요!!ㅋㅋㅋㅋㅋㅋㅋ
구멍 뚫린 욕실 슬리퍼 ★★★★★
[사진 출처 : 다이소 몰]
유럽은 보통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문화인데요, 저 또한 집에서 신발을 신은 채로 생활하고 있어요.
이미 전 집주인이 신발을 신고 생활하던 곳이기도 하고, 바닥 재질 자체가 맨발로 생활하기 힘들어서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신을 편한 신발이 필요한데, 거실화 대신 욕실화를 추천하고 싶어요!
포인트는 ★구멍이 뚫린★ 욕실화가 편하답니다ㅎㅎㅎ
저는 한국에서 천으로 된 거실화랑 욕실화를 따로 챙겨왔는데
막상 생활하다 보니 거실 공간과 욕실 공간을 분리해서 신게 되지 않더라구요ㅋㅋㅋ
일단 한국처럼 문 사이에 문턱이 없어서 경계가 모호하고, 건식 화장실이기 때문에 같은 신발을 신고 들어가도 괜찮아요!
건식 화장실임에도 구멍 뚫린 욕실화를 추천해 드리는 이유는 발이나 신발이 젖었을 경우에도 쉽게 마르고,
거실화보다 두꺼워서 찬 바닥이 덜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현지에서는 구멍 뚫린 욕실화가 은근히 찾기 힘들고,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서 한국에서 구매해서 가져오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여행용 세면도구&화장품 or 공병 ★★★★★
교환학생의 꽃은 여행이죠?! 저도 열심히 여행 다니는 중이랍니다 :)
여행 준비를 하다 보니 한국에서 가져올걸! 하고 후회(?)했던 게 바로 여행용 세면도구와 화장품이었어요.
긴 여행보다는 짧은 여행이 많고, 주로 저가 항공을 이용하다 보니 작은 용량의 세면도구와 화장품이 필요하더라고요!
현지에서 살 수도 있지만, 제가 생활하는 지역에서는 한국만큼 다양한 종류를 구하기 힘들더라고요.
저는 급한대로 이렇게 현지에서 구매해서 사용했는데, 선택할 수 있는 제품도 몇 개 없고 가격도 비싸더라구요.
이 때 한국에서 여행용 세트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공병 세트도 여기서는 저렴하지 않아요ㅠㅠ
저는 교환학생 파견 지역에 오기 전에 여행을 하고 넘어가는 일정이라
한국에서 여행용 공병 세트에 사용하던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를 담아서 가지고 왔는데 굉장히 유용했어요.
[사진 출처 : 다이소 몰]
소소한 팁이지만 공병을 고르실 때는 입구가 큰 제품이 옮겨 담기 좋답니다.
저는 작은 걸로 고르는 바람에 한참 고생했지만, 여러분은 그러지 마시라고 알려드려요!! ㅋㅋㅋ
그렇지만 평소 생활할 때 사용할 대용량 제품들은 꼭 현지에 와서 구매하세요!!
유럽이라면 이브로쉐, 더 바디샵, 로레알 등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제품들을 훨씬 쉽게 구매할 수 있어요.
자물쇠 ★★★★
마찬가지로 여행을 다닐 때 유용하게 쓰이는 물품이에요!
혼자 여행할 때 호스텔을 이용하곤 하는데, 호스텔에서 개인 짐을 보관하기 위해 자물쇠가 필요한 경우가 많답니다.
또한 저는 여행 중에 캐리어 잠금장치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자물쇠로 잠가서 사용하고 있는데
자물쇠가 없었다면 여행 중에 급하게 캐리어를 사야했을거에요ㅠㅠㅠ
두 개 정도 가지고 오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너무 두껍거나 얇지 않은 중간 정도 굵기가 여기저기 활용하기 좋아요!
보통 캐리어나 배낭 고리에 들어가면 적당한 것 같더라구요 :)
개인적으로는 이런 다이얼 형식의 자물쇠가 편한 것 같아요.
여행 중에 급하게 필요해서 호스텔에서 자물쇠를 구매했는데, 이렇게 열쇠 방식의 자물쇠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집 열쇠 때문에 열쇠 꾸러미를 에어팟에 연결해서 다녀서 열쇠 하나가 늘어나는 게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상당히 귀찮았을 것 같아요 :(
그리고 한국에서는 1000~3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데
위의 다이얼 자물쇠는 4.9유로 아래 열쇠 자물쇠는 5파운드였답니다 하하
부피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유용하게 쓰이는 편이니 여러분은 한국에서 꼭 사 오시길 바랄게요!
노트&학용품 ★★~★★★
필기구는 교환학생 파견 전 준비물 리스트를 찾아보았을 때 가장 찬/반이 나뉘었던 항목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공부할 때 필기구가 중요한 분은 본인이 사용하던 것으로 가지고 오는 것을,
필기구가 중요하지 않은 분은 현지에서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공부할 때 아이패드는 수업 시간에 자료를 보면서 쭉 필기할 때 사용하고
시험 기간에 정리하면서 공부할 때는 A4용지나 노트를 사용하는 편이라 한국에서 가벼운 노트 4권 정도를 들고 갔어요.
(4과목 정도 수강할 예정이어서 4권을 가져갔습니다!)
막상 와서 공부하다 보니 생각보다 필기할 내용이 많고 큰 노트가 필요해서 구매하러 갔더니
한국에서 파는 줄 노트는 찾기 어려웠고 모눈종이 형식의 노트가 대부분이더라구요.
게다가 한국처럼 회색으로 된 모눈이 아니라 색이 다양한 모눈 내지로 구성되어있어서 눈이 아플 것 같았어요.
가격도 8~15유로 정도로 상당히 비쌌는데, 품질은 한국이 훨씬 좋있답니다.
저는 결국 a4용지와 그나마 괜찮았던 모눈 속지, 바인더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A4용지나 수정테이프 같은 건 현지에서 구매해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평소 사용하는 필기구가 정해져 있다면 넉넉히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제일 믿지 못했던 것이자 교환학생을 오자마자 가장 실감한 것은
“거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다.”라는 말이에요.
타지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야 한다는 걱정에 저 또한 이것저것 많이도 챙겨왔는데요
(한국에서 치약까지 여분으로 챙겨온 사람,,,그게 저예요...)
문화는 달라도 기본적으로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들은 비슷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현지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답니다.
한국에서 챙겨 올 때는,
1. 나에게 꼭 필요한가? (없으면 생활이 어려운가?)
2. 현지에서 구하기 매우 어렵거나,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이 월등히 저렴한가?
3.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사용해야 하는가? (초기에 정착할 때는 현지 사정을 잘 몰라서 구하기 어려울 수 있더라구요)를
잘 생각해보고 현명하게 준비하시길 바랄게요!!ㅎㅎ
지금까지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였습니다 :D
C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