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A!
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입니다.
이번 칼럼의 주제는 ‘스페인 교환학생의 한 달 생활비’입니다.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다음 학기 파견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장 관심 있는 주제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
저 또한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 실제!! 생활비 내역을 바탕으로 스페인 교환학생의 한 달 생활비를 낱낱이 파헤쳐볼게요!!ㅎㅎ
본격적으로 칼럼을 시작하기에 앞서, 몇 가지 참고사항을 말씀드릴게요 :)
1. 제가 생활하고 있는 스페인 비고는 스페인의 대도시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2. 교환학생의 생활비는 생각보다 환율과 수수료 등 부가적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저 또한 이렇게 세부적인 부분까지는 정리하지 않기 때문에,
본 칼럼에서 말씀드리는 생활비 내역은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당연한 말이지만 생활비는 생활방식에 따라 아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각 항목별로 제 생활 방식을 함께 말씀드릴 테니 참고해주시면 도움이 되겠죠?ㅎㅎ
4. 여행과 관련된 비용은 모두 제외한 내용입니다.
여행 예산을 포함해서 월별 생활비를 계산할 경우 너무 복잡해져서 저는 따로 계산하고 있어요!
이 칼럼에서는 여행을 제외한 비고 내에서의 순수 생활비만 적었답니다.
그럼 이제 비고 교환학생의 리얼한 한 달 생활비를 살펴볼까요?
월세 및 공과금
저는 현재 2명의 하우스 메이트들과 함께 집을 구해서 살고 있습니다.
월세는 630유로이고, 공과금은 전기세와 수도세에요!
매달 집주인분께서 사용 내역을 보내주십니다.
물론 매달 사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50~80유로 사이랍니다.
추가적으로 집에 와이파이가 설치되어있지 않아서 집주인분께 인터넷 및 와이파이 설치를 요청드린 후
월세와 함께 사용요금을 내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금액은 35유로에요.
이렇게 매달 평균 730유로 정도를 3명이 나누어 내고 있습니다.
인당 약 245유로, 한화로 약 35만원 정도에요.
현재 사는 곳은 비고 내의 다른 곳들에 비해 월세가 저렴한 편이에요!
(사실 한국에서 자취하던 작은 자취방 월세보다 저렴하답니다)
저렴하고 좋은 곳을 찾기 위해 열심히 찾아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방’이 아닌 집을 구해서 조금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미리 마음 맞는 하우스메이트들을 구한 게 아니라면
현지에서 하우스메이트를 구해서 ‘집’을 구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아요 :(
생각보다 고려할 점도 많고, 이견을 조율할 점도 많답니다.
혼자 파견되는 경우라면 기숙사나 쉐어하우스 내에 방을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비고 시내에서 쉐어하우스의 방 한 칸을 구하는 비용은 평균적으로 월 350~550유로랍니다.
통신비
저는 매달 15유로를 통신비로 사용하고 있어요.
스페인에 도착한 후 Vodafone Prepago SIM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Vodafone Prepago SIM 요금제는 5가지가 있어요!
12GB 10유로 | 20GB 15유로 | 35GB 20유로 | 45GB 30유로 | 55GB 40유로
저는 이 중에서 20GB 15유로 요금제로 사용하고 있는데
Vodafone에서는 대부분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요금제에 따른 데이터는 20GB지만 실제로는 추가 30GB를 받아서 한 달에 50GB를 사용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평소 데이터를 잘 사용하지 않으시거나. 와이파이를 주로 이용하신다면 10유로 요금제도 충분하답니다.
저는 집 와이파이가 느린 편이기도 하고, 보이스톡을 자주 하는데 와이파이로 전화하면 자꾸 끊기더라구요ㅠㅠ
그래서 통화할 때는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어서 저한테는 15유로 요금제가 적당한 것 같아요ㅎㅎ
평소 데이터 사용량을 잘 보고 결정하시면 좋겠죠?
교통비
이전 Passvigo 포스팅에서 설명해 드렸듯이, 비고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버스와 택시가 있는데요.
택시는 공항에 갈 때와 같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이용하지 않고,
등교할 때는 Passvigo를 사용해서 버스를 탄답니다.
학교 가는 날이 일정하지 않고, 학교 가는 날 외에도 버스를 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교통비로는 매달 약 25유로 정도 사용하고 있어요.
생활비
저는 생활비를 크게 식비, 문화/여가, 생필품, 쇼핑으로 나누어서 기록하고 있답니다.
식비
생활비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바로 식비인데요.
저는 대부분 학교 카페테리아를 이용하거나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편이랍니다.
스페인은 외식 물가에 비해 음식 재료 구매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직접 해 먹는다면 식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답니다.
제가 최근에 구매한 식재료들인데요, 사진 속의 재료들을 모두 합해 17.28유로랍니다.
한화로 계산한다면 약 23500원 정도겠네요.
저처럼 주로 집에서 직접 요리한다면 일주일에 약 50유로~60유로면 식비로 충분하고,
외식하게 된다면 한 끼에 인당 약 8~15유로 정도 드는 것 같아요!
단,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식사할 경우에는 2~6유로 정도면 잘 챙겨 먹을 수 있답니다.
사진은 광물대 학식인데 5.75유로에요! 저렴하고 푸짐하죠?!
문화/여가
문화/여가의 경우 헬스장 이용이나 영화, 친구들과 외출했을 경우 들어가는 부수적인 비용이에요!
저는 집순이인 편이라 이 부분의 비중이 크지는 않고, 집 근처 헬스장 2달 치를 42.8유로에 결제했답니다.
영화는 1인 5~8유로 정도에 볼 수 있어요!
이외에 개인적으로 전자책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는 금액이나 OTT 서비스 이용 금액 등을 포함해서
약 월 30유로 정도를 문화/여가에 사용하는 것 같아요.
생필품 & 쇼핑
생필품의 경우는 하우스 메이트들과 매달 공금으로 2만원씩 모아서
휴지, 공용 식자재(식용유, 소금, 후추 등), 물 등을 구입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필요한 생필품들은 대부분 초반에 구매하기 때문에
도착한 첫 달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이후에는 월 30~50유로 정도면 그때그때 필요한 생필품은 충분히 구매하는 것 같아요.
저는 대부분 치약, 샴푸, 화장품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는 편이랍니다.
쇼핑의 경우는 옷이나 문구류 등 생필품은 아닌데 사고 싶어서(?) 산 것들을 분류한답니다.
매달 일정하게 발생하는 비용이 아니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인 부분이라 조금 애매하지만,
저는 Zara, Mango, Pull&Bear 등의 대중적인 스페인 브랜드에서
3~5벌 정도 마음에 드는 옷을 구매하면 100유로 정도 나오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월세(공과금) 약 245유로 (한화 약 35만원)
통신비 15유로 (한화 약 2만원)
교통비 약 25유로 (한화 약 3만 5천원)
식비 약 55유로 * 4주 = 약 220유로 (한화 약 30만원)
문화/여가 약 30유로 (한화 약 4만원)
생필품 약 40유로 (한화 약 5만원)
(+ 기타 비용)
저는 평균 월 80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고정적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칼럼에 기재하지 않은 자잘하거나 개인적인 부분들(ex. 빨래방 건조 비용, 적금 등)까지 합하면
사실상 월평균 100만원 정도 사용하는 것 같아요.
대도시에서 생활하거나 외출을 좋아하신다면 비용을 더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겠네요 :)
생활비를 정말 딱 잘라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조심스럽지만
이번 칼럼이 교환학생 생활비가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ㅎㅎ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재미있는 칼럼으로 찾아올게요!
지금까지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였습니다.
¡C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