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밴유령입니다 :>
요즘은 저녁이 되면 선선해지는 게 가을이 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멋진 에메랄드빛 호수를 볼 수 있는 Joffre Lakes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조프리레이크는 밴쿠버의 작은 록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푸른 호수가 매력적인 곳이에요.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어서 주말에 날 잡고 가면 딱 좋아요.
가는 법은 개인차 혹은 렌트카로 이동 / 셔틀버스 이용 / 투어 신청 정도가 있는데 저는 셔틀버스를 선택했어요!
구글에 '조프리레이크 셔틀버스'를 치면 사이트가 여러 개 나와요.
가격은 보통 학생 $50 성인 $60 정도인데 어학원 학생증이 있다면 학생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저는 할인할 때 표를 사서 40불 정도에 갔었어요!
사실 전 조프리레이크를 갈지 말지 계속 고민했어요.
사진만 보면 너무 예쁘고 멋있어서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등산 코스가 만만치 않더라구요ㅠㅠ...
보통 걸음으로 3시간 코스에 정말 험난한(?) 하이킹 그 자체에요!
게다가 저는 평소에 등산을 즐겨 하지 않아서 과연 제가 갈 수 있을지..걱정이 됐어요.ㅠㅠ
후기를 찾아봤더니 죽을 뻔했다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꼬마들도 잘 올라갔다는 후기도 있어서 도대체 여긴 뭘까? 싶었지만~ 죽기야 하겠냐는 마음으로 갔습니다ㅎㅎ
참고로 버스를 타고 조프리레이크에 도착하면..핸드폰이 안 터져요! 문자도 전화도 데이터도 아무것도 안됩니다!!
그러니 혼자 다니지 말고 일행들과 꼭 붙어 다녀야 해요ㅎㅎ
♪♬♪♬♪♬
조프리레이크는 Lower / Middle / Upper Lake 로 총 3개의 호수가 있어요!
첫 번째 호수인 Lower Lake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5분도 안가서 바로 나와요.
그래서 아직 푸~른 호수는 아니지만 경치는 멋지죠?
5분만에 이런 호수를 보니 뭐 다음 호수들도 별로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크나큰 착각,,,)
두 번째 호수로 가는 길이에요.
그래도 초반 20분정도는 경사도 안심해서 산책하듯 가볍게 걷기 좋았는데 30분 쯤부터 드디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됐습니다.
정말 어마무시했어요...엄살 아닙니다ㅎㅎ
사진은 너무 아름답죠?
실제로도 너무너무 푸르르고 눈이 탁 트이는 풍경이었는데 문제는..ㅎㅎ 저 사진의 꼭대기까지 올라야 두 번째 호수가 나와요.
경사도 너무 심하고..돌도 많고 계단도 끝이 없어서 정말 죽고싶었어요..ㅎㅎ
한걸음 걸을 때마다 욕 한 번씩..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화가 쌓였어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솔직히는 경치도 눈에 안들어왔어요ㅎㅎ 그냥 내려갈까? 만 열번도 넘게 생각했지만 사실 내려갈 엄두도 안났습니다..ㅋㅋㅋㅋㅋ
백만돌이 체력을 가진 제 친구를 선두로 겨우겨우 Middle Lake에 도착했습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제가 간 날은 날씨가 약간 흐려서 사진이 덜 예쁘게 나왔는데 쨍쨍한 날 가면 훨~신 예쁘더라구요.
그치만 전 쨍쨍했으면 정말 드러누웠을지도 몰라요ㅎㅎ
이렇게 멋진 호수를 보니 쌓였던 화가 싹 풀리더라구요! 정말로!!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두 번째 호수에는 사진 스팟이 있어요!
바로 여기! 통나무가 호수 쪽으로 쓰러져서 외나무다리가 됐어요.
그런데 조금 안쪽에 있어서 자칫하면 못 찾고 그냥 갈 수도 있으니! 안쪽까지 잘 둘러봐야 해요.
호수에 들어가서 수영을 해도 되는데 한여름에도 물이 정말정말 차가워요. 발만 살짝 담가봤는데 뇌까지 찌릿했어요!
그렇지만 저의 에너자이저 친구는!!!다이빙을 했습니다ㅎㅎ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어요ㅋㅋㅋㅋ
수질이 정말 좋은지 살이 보들보들해지더라구요.
어떤 사람들은 두 번째 호수까지만 보고 세 번째는 잘 안 가는데 저희는 이대로 내려갈 수 없었어요! 어떻게 올라온 건데ㅜㅜ
두번째 호수에서 세번째 호수까지는 10분 정도밖에 안걸리는데 문제는 그야말로 네발로 가야 해요..
더 이상 등산로가 아니라 그냥 바위이고 경사도 심해서 두 손 두 발 다썼어요.ㅎㅎ
세번째 호수로 오르는 길에 폭포가 있어서 잠시 구경하며 쉬어갔어요. Holloway Falls 입니다!
귀여운 곰 조각상도 있었습니다!
이때부턴 정신이 좀 들어서 사진도 찍었네요ㅎㅎ
그렇게 올라온 세 번째 호수이자 마지막 호수인 Upper lake입니다!
분위기가 두 번째 호수랑은 많이 다르죠? 설산과 호수가 어우려져서 진짜 장관이었어요.
바위가 많아서 앉아서 쉬고 사진도 찍기 좋습니다!
이렇게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어요!
세 개의 호수를 다 본 결과 저는 middle>>upper>>>>>>lower 순으로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출처 campman
내려갈 때는 여유가 생겨서 주위를 더 둘러볼 수 있었어요ㅎㅎ. 다만 미끄러운 곳도 있고 무릎이 조금 아프답니다!!
조프리레이크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체험이 있는데 바로 새 먹이주기에요!
저희도 몰랐는데 사진 찍으려고 멈춘 곳에서 어떤 사람이 빵을 나눠주고 있더라구요.
저는 새를 무서워하는데 이 새는 작고 보들거리는게 너무 귀엽게 생겨서 괜찮았어요!
친절한 어떤 분이 저희에게도 빵을 나눠주셔서 저도 새 먹이를 줄 수 있었어요! 귀엽지 않나요ㅎㅎ
여기가 바로 사진찍으려고 멈춘 곳 입니다!
두번째 호수에서 세번째 호수로 가는 길에 있는데 여기도 외나무다리라 떨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갔어요ㅎㅎ.
조프리레이크를 아주 알차게 즐기고 내려오니.. 제 신발이 쓰레기가.. 되어 있더라구요?
얼마나 험난한 등산이었는지 신발이 설명을 해주네요! ㅎㅎ
그리고 등산할 땐 흰색 신발은 신고 가지 않기로 해요ㅎㅎ..(등알못)
조프리레이크는 죽을 만큼 힘들지만 가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런 옥색빛의 호수는 처음 봤거든요!
그렇지만..한 번으로 족한 곳..이라고 일기장에 적혀있네요!ㅎㅎ
하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고 추억은 늘 미화된다고 다시 가자고 하면 또 갈 것 같긴 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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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안 깊어 보이지만 은근 깊어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조프리레이크 재밌게 보셨나요?
영상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제가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어요ㅜㅜ 그점이 아쉽긴 하네요..
대신에 사진들을 많이 올렸으니 사진으로나마 조프리레이크를 잘 감상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