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비씨진입니다!
오랜만에 일상 칼럼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요, 추수감사절을 맞아 조금은 무리(?)하여 갔다 온 토론토 여행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10월 11일 월요일이 추수감사절로 UBC 대학의 모든 수업이 휴강을 하는 날이며, 제 시간표는 화요일(10월 12일)에 공강이기 때문에 저는 10월 9일에 출국하여 3박 4일 동안 토론토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토론토 관광 명소를 전부 보고 가겠다는 다짐 아래 나흘 동안 정말 열심히 돌아다녔기에, 이 시기에 토론토 여행에 간다면 어떨지, 생생하게 전달 드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여행 1일 차, 토론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차가 없어 '뚜벅이' 신세였기에, 택시가 아닌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토론토 공항과 나이아가라 폭포 간의 교통을 담당하는 가장 대중적인 메가버스가 운행되지 않는다는 소식,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에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카지노 버스조차 11월부터 운행된다는 비보를 전해듣고.. Gotransit이라는 사이트로부터 약 21달러에 나이아가라 폭포까지의 운행권을 구매했습니다.
무거운 몸과 짐을 이끌고,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첫 칼럼에서 말씀드렸듯, 2018년 겨울에 토론토에 방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꽁꽁 얼었던 지난 겨울의 기억과 달리, 나이아가라 폭포는 에메랄드 빛깔을 자랑하며 세차게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나이아가라 폭포의 전경을 볼 수 있는 Skylon Tower 360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말 그대로 360도 돌아가는 자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이며, 나이아가라 폭포가 아닌 다른 풍경은 굉장히 아쉬웠음에도 분위기에 취해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던 곳이었습니다.
식사를 한 뒤에는 사전에 구매했던 패키지 상품(Power Station General Admission + Journey Behind Falls)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Journey Behind Falls의 경우, 매우 가까운 곳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볼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희는 패키지 설명을 제대로 읽지 않아서, Cruise를 타고 폭포 밑까지 가는 상품인 줄로만 알았으나, 그렇지 않아서 많이 실망하기도 했던 하루였답니다:(
긴 시간 버스를 타고, 드디어 토론토 다운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 여행에 왔으니, 지친 몸을 간신히 이끌고 나가 토론토 다운타운을 구경했습니다. 마침 International Food Market이 열려 있어, 캐나다의 디저트 Poutine과 다른 여러 음식을 시도했습니다. 회오리감자의 인기가 대단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한 가운데에 광장이 위치한 토론토의 다운타운은 밴쿠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랑했습니다. 또한, 예상과 달리 토론토의 날씨가 오히려 밴쿠버보다 따뜻해서 두께가 있는 니트를 가져갔던 것을 후회하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고된 하루가 지나고, 둘째 날이 찾아옵니다.
둘째 날의 여정은 토론토 대학 (UofT) 캠퍼스 투어, Royal Ontario Museum 관람, 양조장 거리 탐방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약 4일간의 여정 중 제일 즐겁고 알찬 하루였던 것 같아요! 토론토 대학교는 많은 분이 아시듯, UBC와 함께 캐나다의 명문대학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캠퍼스의 분위기는 UBC와 굉장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세 유럽 느낌이 나는 고풍 건물들이 많이 위치 해 있습니다. UBC 캠퍼스에 비해 규모는 조금 더 작은 것으로 보입니다.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박물관이었는데, 4개의 층에 전시가 들어차 있었는데, 제대로 보려면 하루로도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1~2층의 전시를 열심히 관람했고, 3층부터는 힘이 빠져서 슬슬 둘러보다가 나와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답니다:) 유럽이나 미국 문화에 대해서는 역사 책이나 뉴스 등 다른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캐나다 문화는 그간 생소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박물관에서 더욱 집중하여 캐나다 문화를 배우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역사적인 회화 작품 뿐 아니라 당대 잡지의 팝아트도 전시되어 있어서, 캐나다의 문화를 생생하게 접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나라인 만큼, 단순히 유럽이나 캐나다 문화 뿐 아니라 한국/중국/일본 동아시아 3국의 문화를 별도로 다룬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중국의 전시가 가장 컸고, 일본의 전시 규모가 작았던 것으로 보여요. 한국의 자세한 역사를 캐나다에서 접할 수 있었던 것이 신기했습니다. 박물관에서 Biodiversity(생물 다양성)을 굉장히 깊고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박쥐 동굴을 직접 재현한 cave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설명을 자제하고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ㅎㅎ
마지막 여정은 유명한 양조장 거리! 옛 양조장을 활용한 Distillery District로, 커피와 맥주 레스토랑이 들어 서 있는 거리였어요. 저희는 거리를 돌아보다가 가장 규모가 큰 레스토랑인 Mill's Brewery에 들어갔습니다. 가장 인기 많은 메뉴, Organic Lager와 Belgian Wits라는 맥주를 시도해봤고, 최고의 안주 피자와 나초를 먹으며 행복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호텔까지 걸어서 갔는데요, 구글 지도를 사용하지 않고 토론토의 CN Tower를 향해 가자며, 여행객답게 음악을 틀고 발걸음이 가는 대로 걸어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밴쿠버에 비해 화려한 도시라고 할 수 있는 토론토의 야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호텔에 도착해서는, 하루 지출을 정산하고, 셋째 날과 넷째 날의 여정을 다시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에는 나머지 이틀 간의 토론토 여행 여정 관련 칼럼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특히 이번 여행은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간 여행이었기 때문에, Thanksgiving을 기념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여기서는 Thanksgiving을 모두들 챙기는 편이고, Friends-giving day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